남호주주, 자가격리 프로그램 시범 운영 착수

International arrivals at Adelaide Airport

International arrivals at Adelaide Airport. Source: A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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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비상내각이 자가격리 아이디어를 승인한 지 두 달이 채 되지 않아 남호주주가 자가격리 프로그램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남호주주 당국은 이 대내 시범 운영 결과를 몇 주 후 전국비상내각에 보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 시범 운영이 성공하면 호주 전역에서 같은 프로그램이 시행될 수 있다.

자가격리 시범 운영 방식

국가 차원의 이 시범 프로그램은 뉴사우스웨일스주와 빅토리아주에서 귀환했고, 14일간 다른 사람과 접촉하지 않으며 지낼 안전한 격리 장소가 있는 백신 완전 접종자 약 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들 참여자는 남호주 주총리실과 내각의 디지털기술팀이 남호주 보건부와 협의해 개발한 휴대전화 앱을 통해 모니터링을 받게 된다.

스티븐 마샬 주총리는 “이 앱에 위치추적기와 안면인식 소프트웨어가 포함돼 있고, 사람들이 무작위로 연락을 받게 되는데, 언제, 얼마나 자주 연락이 갈지 말해주지 않고, 무작위로 연락했을 때 사람들이 15분 내로 답해야 한다.”라며 “그 어떤 정보도 저장하지 않고, 단지 사람들이 자가격리 동안 본인이 머물기로 한 장소에 있는지를 확인하는 데만 해당 정보를 사용한다.”라고 설명한다.   
자가 격리자가 후속 전화를 받지 않을 경우 경찰이 해당 격리자를 체크하게 된다. 

이 앱에는 개별화된 코로나 19 진단검사 일정과 일별 증상 체크, 보건 및 웰빙 자료 등의 기능도 포함돼 있다.

호주가 자가격리 옵션을 고려하는 이유

버넷 연구소 공중보건팀장 마크 스투베이 교수는 안전한 자가격리를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은 호주에 필수적인 조치라고 말한다.

스투베이 교수는 “호텔은 지속 가능하게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아니기 때문에 일부 주가 솔선수범해 이들 시범 운영을 하고 귀국자나 주간 이동자를 둘러싼 일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정말로 기쁜 일이라고 본다.”라며 “그것이 2022년 우리가 나아갈 방향이고 우리가 지금 이러한 움직임에 대비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남호주대학(University of South Australia) 애이드리안 이스터먼 생물통계역학 교수에 따르면 귀환자가 호텔이 아니라 자가에서 격리하도록 허용하는 것이 더 나은 옵션인 데는 많은 이유가 있다.

이스터먼 교수는 “집에 머무는 것이 사람들한테 훨씬 더 쉽고, 편리하고, 더 친숙하고, 또 음식이 배달될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호텔보다 집에서 격리하기를 훨씬 더 좋아할 것으로 100% 확신한다. 복도 맞은편에 있는 사람과 같은 타인으로부터 감염될 가능성이 작다.”고 말한다.
마크 스투베이 교수도 “국제 여행자에 대해서도 이 시스템을 시행한다면, 그들은 아주 스트레스가 심한 환경에서 들어왔을 수도 있기 때문에 사람들의 정신 건강과 삶의 질을 위해서도 이것이 정말로 중요한 시도”라며 같은 견해를 드러낸다.
애이드리안 이스터먼 교수는 “이것이 신뢰를 기반으로 하지만, 이들이 완전 접종자라는 점을 기억해야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감염자라 하더라도 증상이 없거나 매우 미미하고, 전염시킬 가능성이 훨씬 낮을 것”이라고 말한다.

또 “홍콩, 한국, 요르단, 바레인, 쿠웨이트, 싱가폴 등 아주 많은 나라가 격리추적장치를 이용해 자가격리를 하고 있고, 이것이 성공적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다른 나라의 사례를 언급한다.

유학생으로 확대도 고려

남호주주의 시범 프로그램은 우선은 국내 여행자에 초점을 맞추게 되지만, 스티븐 마샬 주총리는 앞으로 4주에서 8주 내에 이를 통해 일부 유학생이 호주로 다시 돌아올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
마샬 주총리는 “가능한 최대한 빨리 유학생이 남호주주로 돌아오도록 하기를 열망하는데, 이를 안전하면서도 경제적인 방법으로 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누구도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또 “아직 최종 사항을 확정해나가는 중이고 서두르지 않고 제대로 하기를 원한다. 유학생이 돌아오기를 바라지만, 유학생을 다시 데려오는 이 시범 프로그램이 첫째 날부터 성공적이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마크 스투베이 교수는 “잠재적으로, 돌아올 의사가 있는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시험으로 나아가고 2021년 4분기에 시범 운영을 해서 2022년 더 광범위한 제도가 어떤 모습일지에 대비하는 것이 상당히 합리적인 접근 같다.”라며 남호주주가 올해 안에 이를 유학생에게 더 광범위하게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한다.

시범 프로그램의 성공 여부와 향후 격리 방식

빅토리아대학 미첼교육보건정책연구소 소장인 맥시밀리안 드 쿠텐 교수는 이 시범 프로그램의 성공 여부를 어떻게 측정할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드 쿠텐 교수는 “아주 한정된 부분집합을 대상으로 시험하기 때문에 위반 감소나 바이러스 억제와 관련해 아무런 답도 얻지 못할 것이고, 그 부분은 더 많은 수가 필요하고 다른 디자인이 필요할 수도 있다.”라고 말한다.

이어 “14일간 이 수준의 사생활 침해 그리고 추후 데이터 처리에 대해 사람들이 정말로 용인 가능하다고 여기는지, 그 용인성에 대해서도 아주 좋은 답을 얻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마크 스투베이 교수는 당국이 이 시범 프로그램을 통해 자가격리자의 준수 정도를 가늠해보고, 앱에 문제가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여긴다.

스투베이 교수는 “그들이 이 시범 운영에 참여하는 사람들로부터 양적 피드백을 받아서 이 시범 운영의 이점과 일부 어려운 점을 이해하고, 그래서 앞으로 어디에서 이들 어려움이 올지를 미리 예측하고 개인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여러 가지 메커니즘을 실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한다.  

맥시밀리안 드 쿠텐 교수는 호주 전역에 걸쳐 백신 접종이 더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앱과 앱을 통해 수집되는 데이터를 둘러싼 프라이버시 우려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이 프로그램이 시행되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다.
대다수 호주인이 백신을 맞고 국경이 다시 개방되기 시작할 때 호주의 격리 관리 방식과 관련해 애이드리언 이스터먼 교수는 “개인적으로 하워드 스프링스 같은 곳은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사람의 격리 장소로 두고, 저위험자는 자가격리를 하게 하는 방식을 선택한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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