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동안 아시아계 호주인 겨냥 차별 늘어... 다섯 명당 네 명 차별 경험

Director at ANU Centre for Asian-Australian Leadership Jieh-Yung Lo

Director at ANU Centre for Asian-Australian Leadership Jieh-Yung Lo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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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계 호주인의 80% 이상이 코로나 19 팬데믹 동안 차별을 경험했음을 보여주는 새 조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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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대학교 (이하 ANU)가 3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아시아계 응답자 대부분이 올해 1월에서 10월 사이 차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보고서 공동 저자인 ANU 사회연구방법센터 니콜라스 비들 교수는 상점에 선 줄과 같은 공공장소에서 차별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비들 교수는 ‘아시아계 호주인은 상점이나 식당에서, 그러니까 일반 대중과 교류하는 상황에서 차별이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응답했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인구 전체가 차별에 맞서 저항할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연구는 코로나 19 팬데믹 동안 사회 통합이 향상됐음을 보여준다.
그런가 하면 이주에 대한 지지가 약간 감소했지만, 그 감소가 특정 소수민족 그룹에 집중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시아계 호주인이 코로나 19 때문에 겪는 불안이나 우려 정도가 나머지 인구에 비해 더 높은 것을 볼 수 있다.

ANU 아시아-호주 리더십센터 제이-융 로우 센터장은 많은 아시아계 호주인이 일찍 예방 조치를 취했다고 말한다.  

로우 센터장은 호주 인구의 65% 이상이 아시아계 호주인에 대해 높은 신뢰도를 보인 것과 관련해 “아시아계 호주인이 아주 초기부터 팬데믹에 대해 매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인 것이 이러한 인식에 큰 영향을 미쳤다.”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은 단지 차별 면에서 뿐만이 아니라 근무시간 단축 면에서도 아시아계 호주인에게 더 큰 타격을 줬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시아계 호주인의 경우 근무시간이 평균 주당 5시간 줄어들었는데, 이는 비아시아계 호주인의 단축 시간 2.4시간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로우 센터장은 이러한 조사 결과에 대해 호스피텔리티나 소매업계처럼 아시아계 호주인이 많이 종사하는 산업이 팬데믹으로 인해 더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으로 여긴다.    

로우 센터장은 정책 입안자들이 아시아계 호주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다양성을 더 강조할 수 있다며 이 연구 결과가 정부에 차별이 아주 실질적인 이슈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다고 역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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