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조사 결과, “응답자 1/3, 코로나19 팬데믹 중국인 사회 비난”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과 관련된 인종차별주의에 맞서기 위해 더 많은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최신 여론 조사 결과 응답자의 1/3 가량이 호주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고 확산된 주된 책임이 중국인들에게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The COVID-19 pandemic has seen a spike in racism.

The COVID-19 pandemic has seen a spike in racist incidents. Source: AAP

에센샬 미디어가 지난 8월 초 아시안 호주인 연합(Asian Australian Alliance)을 대신해 1천10명의 호주인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서 “대부분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중국인들에 의해 호주로 유입됐다”라는 질문 항목에 응답자의 31%가 “확실히 그렇다” 혹은 “아마도 그럴 것”을 골랐다. 이 같은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답한 사람은 53%였고, 16%는 “잘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21%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인 지역 사회와 중국인 가족들에게 더 확산될 걸로 느낀다고 답했다. 이 같은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답한 사람은 응답자의 2/3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7월 아시안 호주인 연합이 실시한 또 다른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팬데믹 기간 주로 여성을 대상으로 한 ‘반아시안 인종차별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전해지기도 했다.

아시안 호주인 연합의 몰리나 아스트하나 씨는 이번에 발표된 여론 조사 결과가 “염려는 되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SBS 뉴스에 “팬데믹이 시작된 이래로 단체가 아시안을 대상으로 벌어진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인종 차별 사건 500건 이상을 보고받았다”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이어서 “신고 건수가 계속 늘고 있고 숫자가 줄어드는 걸 보지 못했다”라며, 팬데믹 기간 동안 잘못된 정보가 계속 퍼져나가며 반중국인 정서와 반아시안 정서가 더욱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특히 미국 대통령이 중국 바이러스 이야기를 하는 것을 많이 보게 됐다”라며 “많은 사람들이 중국인들이 이 바이러스를 의도적으로 퍼뜨렸다는 오해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최근 멜버른에서는 반중 정서가 담긴 공격 사례도 벌어지고 있다.
멜버른에서 중국인이 운영하는 한 사업체에는 최근 “전 세계를 전염시켜 수백만 명을 죽게 했다”라며 욕설을 담아 “*** 중국으로 꺼져버려(f*** off to your own s*** filled China)”라고 적은 편지가 전해지기도 했다.

아스트하나 씨는 “글에서 최근 일어나고 있는 비슷한 추세들을 볼 수 있다”라며 “(중국인 지역 사회 뿐만이 아니라) 문화적으로나 언어적으로 다양성을 띤 수많은 지역 사회를 향하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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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1 September 2020 9:14am
By Naveen Razik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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