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살에 갇혀 죽음을 기다려야 하는 내 부모"...뉴마치 하우스 요양원 가족들 '울분'

Family members of residents of Anglicare's Newmarch House practice social distancing as they stand outside the aged care home in Kingswood, near Penrith.

Family members of residents of Anglicare's Newmarch House practice social distancing as they stand outside the aged care home in Kingswood, near Penrith. Source: A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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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서부 뉴마치하우스 노인 요양원이 호주의 대표적 코로나19 집단 감염의 온상지로 전락하는 등, 점입가경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시드니 서부 뉴마치하우스 노인 요양원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이어지면서, NSW주정부와 요양원 운영사인 앵글리케어에 대한 사회적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률이 크게 둔화되고 있지만 뉴마치하우스 노인 요양원에서는 연일 사망자가 나오면서 오늘 현재 12명이 숨진 것으로 발표됐다.

뉴마치 요양원의 한 여성 근무자가 코로나19 감염 상태였던 3월 30일부터 4월 6일 사이에 근무한 이후 한 달도 안돼 이곳은 전국적으로 루비 프린세스와 더불어 최악의 집단 감염지로 전락했다.
특히 최근 이틀 동안에만 사망자가 무려 6명이 쏟아져 나오고,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당국은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런가운데 요양원 입주 노인 가족들의 우려가 분노로 확산되고 있다.

일부 가족들은 연일 뉴마치 요양원 정문 앞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준칙을 준수하며 시위를 벌이면서 요양원 운영사인 앵글리 케어와 주정부 측을 성토하고 있다.

이들 시위 가족들은 “연로하고 병약한 부모가 쇠창살에 갇혀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죽음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울분을 토로하면서 "요양원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수도 없고 소통도 전혀 안된다"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뉴마치 하우스의 운영기관인 앵글리케어 측은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모든 입주 노인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앵글리케어의 그랜트 밀라드 원장은 "입주 노인들의 웰빙은 최선의 상태"라고 항변했다.

그랜트 밀라드 원장은 "요양원 내부적으로 의료진, 식사, 개인위생 및 청결 등 모든 것이 최선의 상태로 유지되고 있으며 단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격리 조치로 가족들과의 면회가 허용되지 않아 심리적 정신적 고통이 커지고 있지만 이 문제 역시 우선 과제로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NSW 주의 전체 사망자 수는 42명, 전국 사망자 수 90명이며 이 가운데 12명이 뉴마치 노인 요양원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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