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락다운 연장... 고독감 덜어주기 위한 ‘싱글스 버블’ 도입

: After living in lockdown, the chance for singles to meet another person is welcomed

: After living in lockdown, the chance for singles to meet another person is welcomed Source: Get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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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가 시드니 코로나바이러스 락다운을 4주 더 연장한 가운데 락다운 지역에 있는 싱글은 다른 한 명과 버블을 형성할 수 있게 됐다.


Highlights
  • 시드니 락다운 8월 28일까지 4주 더 연장
  • 락다운 동안 정신건강 위해 토요일부터 '싱글스 버블' 시행
  • 고위험 지자체 8곳 주민은 반경 5km 이내 거주자만 버블 대상으로 지정 가능
‘싱글스 버블(singles bubble)’ 조치에 따라 혼자 사는 사람은 토요일부터 본인의 집을 방문할 수 있는 한 사람을 지정해 직접 만나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뉴사우스웨일스 주총리는 “본인을 방문할 수 있는 한 사람을 지정할 수 있지만, 그 사람은 같은 사람이어야 한다. 그 사람이 가족이 될 수도 있고, 다른 가정의 구성원일 수도 있지만, 한 사람이어야 하고 또 해당 지자체 여덟 곳 이외 지역에 사는 사람이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페어필드, 캔터버리-뱅크스타운, 조지스 리버, 리버풀, 캠벨타운, 컴버랜드, 파라마타, 블랙타운 등 여덟 개 지자체 지역은 현재 감염 우려 지역으로 분류돼 가장 엄격한 수위의 봉쇄 조치가 내려진 상태이다.

뉴사우스웨일스주 당국은 29일 주내 일일 신규 감염자 수가 239명으로 주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후 이들 8개 지자체 지역에 있는 주민의 허용 이동 거리를 반경 5km로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싱글스 버블을 형성하고자 하는 이들 지역 주민은 본인의 집에서 반경 5km 내에 거주하는 사람만 방문자로 지정할 수 있다.

극작가이자 기자인 멜라니 테이트 씨는 시드니 이너 웨스트(inner west)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며 혼자 생활한다.

그는 락다운이 시작됐을 때 Change.org에서 혼자 사는 사람에게도 커플과 같은 사회적 권리를 보장하라고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을 시작했다.   

해당 청원은 정신건강 위기를 고려하고, 대다수의 시민은 자신과 타인을 코로나 19로부터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계속 옳은 행동을 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라고 주정부에 촉구했다.


테이트 씨는 “혼자 사는 사람에게 오늘 발표는 대단히 좋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또 “지난 5주 가까이 혼자 사는 사람은 완전히 고립됐고, 다른 사람과 어울릴 유일한 기회는 공원에서 산책할 때뿐이었는데, 정서적 필요 면에서 그것은 충분하지 않다. 오늘 나온 발표는 정말로 좋은 소식이다.”라며 거듭 반색을 표했다.   

정신건강 지원을 제공하는 비욘드 블루(Beyond Blue) 수석 임상고문인 그랜트 블래쉬키 박사는 동반자의 존재가 현재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블래쉬키 박사는 “락다운 동안에 혼자 있으면, 하루 중 많은 시간을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 있게 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연구를 통해 동반자가 있고 그 외로움을 달래는 것이 정신건강에 매우 좋고, 신체적 건강에도 좋다는 것을 안다. 사람들, 특히 현재 고립된 사람들이 다른 사람과 교류할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라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정신건강 관련 지원이 필요하면 Beyond Blue 1300 22 4636으로 전화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 Beyondblue.org.au에서 더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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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 이미지상의 재생 버튼을 클릭하시면 팟캐스트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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