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증폭되는 코로나19 '의구심',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해답'

A pedestrian wearing a face mask in Sydney

A pedestrian wears a face mask in Sydney. Source: A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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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6개월이 훌쩍 지난 지금도 사람들은 여전히 감염경로, 접촉자 추적, 코로나바이러스 치료 등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다.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본다.


진행자: 호주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1월 발생한 지 6개월이 훌쩍 지난 지금도 사람들은 여전히 감염경로, 접촉자 추적, 코로나바이러스 치료 등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다양한 궁금증을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풀어보는 시간 마련합니다.  

우선 담배 연기로부터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전문가 의견은 어떤가요?

조은아: 카브리니 모나시 대학 간호연구학부(Cabrini Monash University Department of Nursing Research)의 필립 루소 디렉터는 그럴 가능성은 적다고 말합니다.

루소 교수는 “코로나바이러스는 비말을 통해 전파된다는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면서 “감염된 사람과 근접 접촉할 경우 전염될 위험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코로나19는 공기를 통해 전파되지 않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여겨지지만 담배를 나눠 피거나 라이터를 빌려 쓴다면 바이러스에 전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Cigarette
Source: Getty Images
진행자: 그렇군요. 빅토리아주에서 마스크 착용과 관련한 자문이 변경돼 8월 2일부터는 사는 지역에 상관없이 집을 나설 때는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데요, 마스크의 효용성에 대한 연구에 기반한 결정이었죠?

조은아: 네, 그렇습니다. 빅토리아주의 수석의료관은 얼굴 마스크의 효용성에 대한 새로운 연구에 기반해 그처럼 보건 자문을 변경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즉 수퍼마켓에 있거나 좁은 길을 지날 때 또는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하면 보호막을 한 겹 더 하는 효과를 낸다고 하는데요,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 역시 1.5미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 수 없는 경우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강하게 권고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마스크 착용도 물론 중요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와 손세정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저희 방송을 통해서도 계속 말씀드리고 있는데요,  

조은아: 네, 루소 교수는 마스크 착용 여부와 관계없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손세정은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이라고 강조합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이기 때문에 빅토리아주 외에 감염률이 매우 낮은 곳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크게 필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언 뉴사우스웨일스 주총리는 안주해선 안 된다고 재차 경고하고 있습니다.
Coronavirus inspired art is seen attached to a tree near Albert Park in Melbourne, Wednesday, August 5, 2020.
Coronavirus inspired art is seen attached to a tree near Albert Park in Melbourne, Wednesday, August 5, 2020. Source: AAP Image/James Ross
진행자: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누군가 뛰면서 내 옆을 지나갈 경우 코로나19에 전염될 수 있을까 하는 것인데요,

조은아: 빅토리아주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가 아닌 경우 중 하나는 운동을 하거나 달리기, 조깅 또는 사이클링과 같은 육체 활동으로 숨이 찰 경우입니다.

루소 교수는 거리에서 달리기를 하면서 숨을 크게 내쉬는 사람이 내 옆을 지나간다고 해서 코로나바이러스에 전염될 것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합니다.

그는 작은 방과 같이 밀폐된 공간에 있을 때와 확진자와 근접 접촉을 한 경우 전염될 위험이 크다면서 밀폐되지 않은 집 밖에서는 감염 위험성이 크게 낮아진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다음 궁금증으로 넘어가죠.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구매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온라인 쇼핑으로 구매한 물건의 포장물을 구석구석 잘 닦을 필요가 있을까요?

조은아: 루소 교수는 포장물에 코로나바이러스가 살아있는 기간은 비말입자의 크기와 기온을 포함한 다양한 요소에 따라 다르다고 설명합니다.

그는 5분 또는 몇 시간 동안 코로나바이러스가 살아있을 수 있기 때문에 포장물을 잘 닦는 것이 해가 될 것이 없다고 우회적으로 말했는데요,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포장물을 만진 후 손을 깨끗이 닦아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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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SBS
진행자: 호주의 코로나19 추적 앱의 효용성에 대한 논란이 계속 있어 왔습니다. 최근에는 어떤가요, 추적 앱이 그 역할을 하고 있는지 궁금한데요.

지난 10일 기준, 퀸즐랜드주나 남부호주주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코로나19 추적 앱을 다운받은 사람은 없었다고 합니다. 한편, 지역사회 감염이 적은 서부호주주에서도 해당 앱이 많이 활용되지 않아 왔다고 하는데요,

빅토리아주의 앨런 챙 차석의료관은 앞서 코로나19 추적 앱이 빅토리아주의 접촉 추적관들에게 그 어떤 새로운 정보도 제공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챙 차석의료관은 일반적으로 이 앱은 접촉자 추적관이 이미 식별한 사람을 알려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닉 코츠워스 연방 차석의료관은 이 앱이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유용하게 사용됐다고 말했는데요,

조은아: 네, 그렇게 말했는데요, 이는 지난 8월 초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 2명이 코로나19 추적 앱을 통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시드니 서부에 있는 마운티스(Mounties)라는 클럽을 방문했던 확진자 한 명이 코로나19 추적 앱을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접촉자 추적 팀이 그 데이터를 분석한 후 특정 기간 이 클럽을 방문했던 이들, 544명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을 알게 된 겁니다.

544명 중 2명이 테스트 결과 양성판정을 받은 거구요…
진행자: 알겠습니다. 코로나19 치료법에 대해서도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고 있는데요, 코로나19 환자들은 병원에서 어떤 치료를 받나요?

조은아: 뉴카슬 대학의 의학 및 공중보건학 명예 교수이자 존 헌터 병원 전문의인 피터 와크 박사는 병세의 심각성에 따라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병원이 제공하는 치료 대부분은 증상 호전을 위한 지지요법, supportive care라고 설명했는데요,

산소를 공급하거나, 몸이 매우 안 좋은 환자를 돕거나, 열을 낮추거나, 증상을 호전시키도록 돕는데 코로나바이러스를 직접 치료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지지요법의 예외가 있다면 면역 억제제인 덱사메타손(dexamethasone)의 사용이라고 하는데요,

와크 박사는 병원에 입원하고 산소호흡기가 필요할 정도로 증세가 심각한 사람은 덱사메타손 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중환자실에 입원할 정도로 증세가 심각한 사람들은 인공호흡기의 도움을 받고 있죠?

조은아: 네, 그렇습니다. 와크 박사는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이들의 치료방법에는 기관절개나 기도삽관 없이 호흡을 보조하는 비침습식 인공호흡이 포함되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환자는 증세가 매우 심각해 삽관-침습식 인공호흡(invasive ventilatory support with intubation)이 요구되기도 합니다.
A healthcare worker conducts coronavirus screening inside a Melbourne hospital.
A healthcare worker conducts coronavirus screening inside a Melbourne hospital. Source: AAP
진행자: 코로나19가 건강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도 궁금한데요.

조은아: 와크 교수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살아남은 코로나바이러스 환자의 경우 때로 폐에 심각한 손상이 생기고, 장기간 몸이 약해져 집중 재활치료가 요구되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와크 박사에 따르면 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증세가 심각하지 않은 경우라도 피로나 몸살과 같은 문제가 지속될 수 있다고 하는데요,

그는 지속적인 증세에 대해 소셜 미디어상에 글을 올리는 사람들이 꽤나 많은데 때로 60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부는 회복됐음에도 증상이 재발했다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는데요, 와크 박사는 아직 장기적 후유증에 대해 알아나가는 중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향후 매우 큰 관심을 가질 분야임은 자명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 증세가 얼마나 오래 갈 것인지, 지속적 증세를 보이는 이들의 비율은 어느 정도인지, 어떤 사람이 그런 위험에 처하는지와 같은 정말 중요한 질문 등에 대해 현재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호주에서는 다른 사람과 적어도 1.5미터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합니다여러분이 사는 주와 테러토리의 조치와 모임 인원 규정을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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