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와링가 선거구 자유당 후보 설화 파문 일파만파

Katherine Deves, Liberal candidate for the NSW seat of Warringah, has apologised for her language use about trans people.

Katherine Deves, Liberal candidate for the NSW seat of Warringah, has apologised for her language use about trans people. Source: Credit: NSW Libe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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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소니 알바니지 노동당 당수의 연쇄 실언 파문의 반대급부로 자신과 자유당 연립의 지지율을 반등시킨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가 시드니 와링가 선거구의 캐서린 디브스 후보를 둘러싼 논란으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가 낙점해 와링가 지역구의 자유당 후보로 전략공천한 캐서린 디브스 후보는 트렌스 젠더 혐오 발언에 이어 원주민 빼앗긴 세대와 관련해서도 극보수적 발언을 제기해 당 안팎으로부터 거센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


시드니 와링가 선거구

  • 시드니 북동부 맨리 등 해안가 부촌 지역
  • 1994-2019, 토니 애벗 전 총리 9선 역임
  • 2019 연방총선, 무소속 잘리 스테걸(48) 당선
  • 2022 연방총선, 잘리 스테걸에 자유당 캐서린 디브스 후보 도전

실제로 자유당 소속의 일부 혁신 성향 의원들은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에게 캐서린 디브스 후보의 공천을 취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부 당원들도 그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있으며, 최소 3명의 당내 인사들이 와링가 지역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하지만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는 그에 대한 공천 취소 요구를 일축하고 있는 상태다.

모리슨 총리는 “디브스 후보는 당과 지역사회에 커다란 공헌을 할 수 있는 인재”라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디브스 후보 공천 철회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NSW주정부의 매트 킨 재무장관은 “디브스 후보는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인물이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매트 킨 재무장관은 “문제의 이 후보는 반드시 공천이 철회돼야 한다”면서 공직자로 부적절하다고 재차 강조하며 “겉으로는 사회적 통합과 다양성을 존중한다, 젊은 동성애자들의 따돌림 문제와 높은 자살률 문제를 우려한다 하면서 속으로는 트렌스젠더 등에 대해 나치적 발상을 갖고 있다는 것은 충격적이고 너무 노골적인 편견을 지닌 인물임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와링가 선거구는 자유당의 텃밭이었으나 지난 2019 연방총선에서 무소속의 잘리 스테걸 의원이 토니 애벗 전 연방총리를 누르고 승리한 곳이다.

자유당 연립의 재집권을 위해 와링가 선거구 탈환은 총선 승부의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캐서린 디브스 의원은 자신의 SNS 등을 통해 “트렌스젠더는 의학적으로 불구자”라고 언급해 거센 논란을 촉발시키자 해당 메시지를 모두 삭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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