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 초등학교 2곳 폐쇄…주말 규제 완화 여부 불투명…

A file photo of a classroom

A file photo of a classroom Source: A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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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 프레스턴 이슬람 학교에서 한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커뮤니케이션 혼선으로 300여 명이 자가 격리에 들어가는 일이 발생했다. 또 다시 다문화 공동체와의 의사소통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상기시켜주는 사건으로 파악되고 있다.


멜버른 북부 지역에 위치한 초등학교 2곳이 코로나19 집단 발발지로 떠오르면서 이번 주말로 예상됐던 멜버른의 사회적 봉쇄 완화가 과연 실행될 수 있을지 그 여부가 불투명 해졌다.

이스트 프레스턴 이슬람 학교(East Preston Islamic College)에 재학 중인 5학년 학생이 다른 형제가 양성 판정을 받자 근접 접촉자로 분류돼 2주 동안 자가 격리했어야 하는데 학교에 등교하면서 약 70여 가족, 300여 명이 자가 격리에 들어가게 됐다.

해당 학생의 부모는 보건 당국으로부터 다른 자녀들은 안전하다고 얘기를 듣고 등교를 시킨 것이지만 이 5학년 학생은 음성 판정 이후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고, 학교는 즉각 방역을 위해 폐쇄 됐다.

근접 접촉자가 파악된 달라스 브룩스 초등학교(Dallas Brooks Primary School)도 방역과 추적 조사를 위해 폐쇄됐다.

커뮤니케이션 혼선으로 일어난 이번 일은 또 다시 다문화 공동체와의 의사소통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상기 시키고 있다.
이번 일로 이슬람 사회가 대대적인 비난을 받을 것이라는 이슬람 지역 사회 지도자들의 우려와 관련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 총리는 코로나19는 차별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 총리는 “바이러스는 우편번호를 가지고 차별하지도, 어머니, 아버지가 어디서 태어났는지, 어떤 언어를 집에서 쓰는지, 어디에 기도하러 가는지, 또는 기도하지 않는지 등 이런 것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라며 “이건 믿음에 달린 것이 아니니 이슬람 공동체의 그 누구도 수치심을 느끼거나 낙인이 찍힌 것처럼 느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오늘 빅토리아 주에서는 총 5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고, 사망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한편, 그레그 헌트 연방 보건 장관은 멜버른 북부에서 일어난 발발에 대해 빅토리아주 보건 당국이 잘 대처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헌트 보건 장관은 문화적, 언어적으로 다양한 공동체에 코로나19 관련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인정하며, 이에 대한 호주 공영 SBS의 역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헌트 연방 보건 장관은 “영어로 된 광범위한 매체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뿐 아니라 문화적으로 다양하고 적절한 언어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정부는 20개가 넘는 언어로 방송을 하고 정보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SBS와 협력했고, 60개가 넘는 언어로 방송을 하는 등 모든 것이 하나로 작용했다”라고 말했다.

헌트 연방 보건 장관은 또한 달라스(Dallas), 록스버 파크(Roxburgh Park), 브로드메도우즈(Broadmeadows), 프레스톤(Preston) 그리고 웨스트 하이델버그(West Heidelberg) 주민들에게 코로나19 검진 검사를 받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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