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내과 전문의 앨리스 리 의대교수 “백신을 두려워하지 마세요”...백신접종 적극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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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 전문의인 앨리스 리 맥콰리 대학교 임상 부 교수는 코로나19 백신이 지금 시드니 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는 델타 변이의 감염을 막는데도 도움이 된다며 스스로를 보호할 방법은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Highlights
  • 델타 변이의 전염성, 코로나19 오리지널 바이러스보다 훨씬 높아…
  • 델타 변이의 증상, 기존 감기나 독감 증상과 유사
  • 코로나19 백신 접종, 델타 변이에도 심한 증상 막을 것
  • 기저질환이 있을수록 백신 접종을 해야 안전
  • 담당의와 상의하고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
진행자: NSW 주에서 시작된 델타 변이의 확산이 빅토리아 주를 넘어 이제는 남 호주 주에까지 손을 뻗치고 있습니다. 이제는 3개의 주가 락다운에 들어간 상태인데요. 다들 7월이 끝나기 전에 봉쇄를 끝나겠다는 계획이지만 바이러스 확산이 심상찮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봉쇄가 8월을 넘어 9월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우울한 예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이 델타 변이는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와 어떤 차이를 가지는 것일까요? 그리고 혈전 부작용으로 인해 논쟁이 되고 있는 백신 접종이 델타 변이에도 효과가 있을까요? 오늘은 코로나19에 대해 한인 의학 전문가로부터 좀 더 자세하게 들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나혜인 프로듀서가 소화기, 간 내과 전문의인 앨리스 리 맥콰리 대학교 임상 부교수를 연결했습니다.

나혜인 피디: 오늘 이 시간에는 소화기, 간 내과 전문의이자 맥콰리 대학교 임상 부교수인 앨리스 리, 이은아 박사와 함께 합니다. 앨리스 리 교수는 호주한인의사회 회장을 역임하고 한인 동포들의 건강 문제에 깊이 참여해 온 바 있는데요. 오늘은 코로나19에 대한 궁금증들을 해소하는 시간 준비했습니다. 앨리스 리 교수님, 안녕하세요?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앨리스 리 교수: 네. 안녕하세요.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혜인 피디: 이미 저희 프로그램에 몇 차례 나와주신 적이 있는데요. 그래도 이 기회를 통해 한국말로 우리 청취자 여러분께 인사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앨리스 리 교수: 안녕하세요? 이은아 전문의 의사입니다. 오늘 코비드에 대해서 토론합니다. 죄송하지만 요번 인터뷰는 영어로 하지만 딴 질문 있으면 한국어로 꼭 보내주세요.

나혜인 피디: 호주는 비교적 코로나19 방역 대응을 잘 해 왔다고 평가받는 나라 중의 하나였는데요. 지금 델타 변이로 호주의 방역망이 뚫려버렸습니다. 델타는 완전 판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이 교수님 델타 변이, 얼마나 위험합니까?

엘리스 리 교수:  오… 정확하게 호주에서 어떤 요인이 있었는지를 아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볼 때 코로나19는 계속해서 몇 차례 돌연변이 과정을 거쳤고 현재의 델타 변이는 그중 가장 위험한 것입니다. 그리고 작년 말 델타 변이는 몇몇 인도 환자들로부터 발견됐는데 그 이후 전 세계적으로 가장 지배적인 바이러스가 됐고 가장 부담이 되는 질병으로 대표됩니다. 이제 델타 변이체는 전체적으로 엄청난 숫자를 보이고 있는데, 오리지널 바이러스보다 아마도 전염력이 2배나 높습니다. 게다가 델타 변이는 오리지널 코로나바이러스보다 병원에 입원하는 중증 환자들의 수를 더 많이 만들어 낸다는 자료도 발표됐는데요. 이게 변화의 주요 부문입니다. 네. 저도 델타 변이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고 특히 젊은 사람들의 경우 더 감염의 위험이 높은 것 같은데, 사실 이 부분은 현재로써는 확실하지 않은 부분입니다. 물론 호주가 코로나19에 대한 방역을 잘 해 왔지만 델타 변이는 우리 모두에게 처음이며, 높은 전염성과 백신 접종률의 저조함으로 인해 발생되는 취약한 인구 수 등을 고려할 때 모두가 매우 걱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델타 변이의 증상

나혜인 피디: 그렇다면 델타 변이의 증상은 어떤가요? 기존 코로나19 증상과 다른 점이 있나요?

앨리스 리 교수: 네. 오리지널 코로나바이러스의 주요 증상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가장 흔한 증상이 기침과 발열이었습니다. 하지만 델타 변이는 좀 증상이 다른데요. 델타 변이의 가장 흔한 증상은 감기나 독감과 같은 증상입니다. 콧물이 나고 목이 쓰리고, 두통이 좀 있고… 사람들은 그러면 ‘아마도 헤이피버겠지?’, ‘감기에 걸렸나?’라고 생각하지만 이런 경미한 증상만 있더라도 일찍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냐면 더 빨리 감염 사실을 알아야 격리를 하고 증상을 모니터 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발열 역시 델타 변이의 가장 흔한 증상 중의 하나입니다.

백신 접종의 부작용

나혜인 피디: 현재로서는 백신 접종이 이 상황을 타계할 유일한 해결책인데요. 하지만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논란이 많습니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그런데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위험은 어떤 것인가요?

엘리스 리 교수: 정말 복잡한 질문이죠. 제가 이 질문이 담고 있는 백신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해소시켜 드릴 수 있을런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백신 시스템에 대한 그림을 좀 그려드리고, 호주는 지금 어떤 단계에 있는지를 말씀드려볼까 해요. 호주는 현재 전체 인구의 10-11% 정도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받았는데요. OECD 국가들 가운데 가장 저조한 접종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할 일이 많죠. 현재 호주에서 이용 가능한 백신은 2종류인데요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입니다. 두 백신 모두 전 세계적으로 꽤 방대하게 사용이 됐고요. 사실 대 부분의 국가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접종됐습니다. 호주에서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사람들 중 신체의 여러 곳에 혈전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인데요. 혈소판 수치가 낮고 혈전이 생기는 혈전증이죠. 이 상태가 심각해지면 혈전은 뇌나 장기, 다리에도 생길 수가 있는데 이런 증상이 분명히 백신과 관계가 있는 것인지, 관계가 없는 것인지를 아는 것이 정말 어렵습니다. 백신 접종의 합병증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은데, 이 합병증의 경우 대략 전 세계적으로 4백만 명에서 6백만 명이 접종했을 때 나타났습니다. 호주에서는 이 수치가 좀 높은데 10만 명 중 3명이 나왔습니다. 나이와 관계가 있고요. 특히 젊은 그룹에서 주로 발견됐습니다. 화이자도 비슷한 종류의 합병증이 있는데 약 절반가량의 비율로 나타납니다. 잠재적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백신의 합병증은 분명 고려될 필요성이 있고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 문제에 대해서도 균형이 이뤄져야 하는데요. 하지만 백신을 접종 받지 않는다면 앞서서도 말씀드렸지만 호주는 개방될 수 없고 우리 지역 사회도 개방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전 인구와 계속 함께하게 되는 겁니다. 이미 이번 NSW 발발과 관련해서도 벌써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다른 백신의 부작용은 아주 일반적인 것들인데요. 팔이 아프거나 감기와 같은 증상이고요. 어떤 사람은 아무런 부작용을 겪지 않기도 합니다.
나혜인 피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델타 변이에 효과가 있나요?

앨리스 리 교수: 우리가 개발한 백신은 분명 오리지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점점 더 많은 정보가 나오기 시작했는데요. 아스트라제나카든, 모더나든, 화이자든, 존슨앤드존슨이든 백시은 모든 다른 변이의 심각한 감염에 대해 영향을 준다는 것인데요. 모든 다른 종류의 변이의 심각한 감염이 발생하는 비율 또는 예방률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2번째 백신을 꼭 맞아야 하는데요.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등 호주에서 이용 가능한 두 개의 백신 모두 2번째 백신을 맞아야 예방률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둘 다 심각한 감염에 대한 예방률이 90%를 넘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세계적으로 연구가 잘 돼 있습니다. 문제는 몇몇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 받으면 절대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위험은 있습니다. 백신을 맞아도 바이러스에 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심하게 아프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백신을 맞지 않은 다른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그러니 모두를 보호하기 위해 모두가 백신을 맞아야 하고 이는 가족과 지역 공동체를 보호하기 위한 것입니다. 

고령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해야 할까?

나혜인 피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60세 이상 인구에게 선호되는 백신이라고 할지라도 많은 고령자들이 백신 접종을 미루고 있는데요. 다른 종류의 백신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교수님께서는 이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앨리스 리 교수: 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두려움은 계속된 언론 보도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을 볼 때 기다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우려는 만약 나이가 많다면 바이러스에 걸려서 심각한 감염을 일으킬 위험이 높고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발발 중 고령 인구가 사망하는 일이 그렇습니다. 많은 환자들이 제게 “기다리고 있다”라고 하시는데 저는 사실 정확하게 무엇을 기다리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50세 이상이면, 권고되는 대로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으시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GP 일반의 선생님께 가서 백신 접종을 지연시키는 특정한 걱정 사안에 대해 얘기해 보십시오. 만약 높은 합병증의 위험을 지니셨거나 특정 합병증이 우려되는 상황이시라면 백신 접종에 대해 편안하게 느끼실 수 있는 그에 대한 백신 접종 전략이 있을 것입니다.
나혜인 피디: 화이자 백신의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권고되는 시점 즉, 21일이죠. 이  때에 2차 접종을 예약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하는데요. 만약 3주가 되는 시점에 2차 접종을 받지 못하면 어떻게 되는 거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앨리스 리 교수: 백신을 맞는 시점은 여러 가지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요. 첫 번째 백신을 맞으면 약 30%가량 보호가 될 수 있고, 2번째 부스트 샷을 맞으면 80-90% 정도 보호됩니다. 2차 백신 접종이 1-2주 정도 늦어지는 것은 큰 재앙이 될 것으로 생각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권고되는 대로 2차 접종 시점을 따르십시오. 그리고 아스트라제네카의 2차 백신 접종 날짜를12주에서 앞당기자는 논의가 있는데요. 화이자 백신 접종을 맞추는 것도 쉽지 않다면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앞당기는 것도 실제 시행에는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하지만 2차 접종이 조금 늦춰지더라도 어떻게든 맞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 이상 기다리지 말고 백신을 맞으세요"

나혜인 피디: 끝으로 우리 한인 동포분들께 남기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시다면요?

앨리스 리 교수: 제가 오늘 드리고 싶은 가장 중요한 말씀은 더 이상 기다리지 말고 꼭 백신을 맞으시라는 겁니다. 많은 환자들이 제게 와서 기저 질환이 있는데 백신을 맞아도 괜찮냐고 여쭤보십니다. 제게 오는 분들은 보통 간염이나, 간 질환 또는 간암 같은 질환이죠. 이분들은 기저질환 때문에 백신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시는데 사실은 그 반대입니다. 건강 문제가 있으시다면 바이러스 감염의 위험은 더 높아지고 백신을 맞아야 할 최상위 그룹이 되시는 겁니다. 그러니 스스로에게 여쭤보셔야 하는 질문은 “왜 백신을 맞지 않아야 하나?”입니다. 백신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우리는 정말 놀라운 백신들로 우리 지역사회를 보호한 길고 안전한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갑자기 델타 바이러스가 출연한 지금 현재 호주에서 백신을 맞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우리가 비록 델타 바이러스를 억제하더라도 추가적인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위험은 계속될 것입니다. 우리가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백신을 맞는 것입니다. 그리고 부디 자택에 머무십시오. 하지만 정신 건강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시고 스스로를 잘 돌보십시오 .주변의 사람들과 계속 관계를 유지하시고 그분들도 괜찮은지 꼭 확인하십시오. 나가서 산책을 하세요. 나가서 운동을 하는 것은 정말 정말 중요합니다. 우리의 정신 건강에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리고 끝으로 진료를 받으실 수 있는 방법도 꼭 찾으시길 당부드립니다. 이런 시기에 모든 것이 텔레헬스로 전환돼 정말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면 꼭 담당 의사에게 전화해서 약속을 잡으세요. 실제로 진료실을 방문해서 상담하지 못하는 것은 정말 고통입니다. 하지만 확실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 답답하시더라도 꼭 여러 차례 여쭤보세요. 주변의 친구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둘러보고, 물어보고 약국에서 의사소통하실 수 있는 분에게도 물어보시고요.  우리가 공동체로 같이 헤쳐나갈 수 있는 길이 분명히 보일 겁니다.

나혜인 피디: 앨리스 리 교수님. 오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앨리스 리 교수: 감사합니다. 안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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