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노인 요양원 입주 기피 현상 가시화

Cleaners are seen at Epping Gardens aged care facility in Epping, Melbourne, where a further 169 cases have been confirmed.

Cleaners are seen at Epping Gardens aged care facility in Epping, Melbourne, where a further 169 cases have been confirmed. Source: A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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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 사태로 시름하고 있는 빅토리아 주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노인 요양원 입주 노인의 사망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멜버른 광역권의 노인 요양원이 빅토리아 주의 코로나19 재확산 사태의 온상지가 되면서 노인들의 요양원 입주 기피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다.

SBS 뉴스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동안에만 노인 요양원 거주율은 1.7% 감소했으며 이는 최근 수십년 동안 최고치로 파악됐다.

이로써 이번 2019-2020 회계연도 동안의 거주율 하락폭은 2.6%로 기록될 전망이다.

노인 요양원 실태조사를 실시한 회계법인 '스튜어트 브라운'의 중역인 그랜트 코디로이는 "3개월 간 노인 요양원의 거주율이 1.7% 하락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라면서 "결국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으로 풀이된다"고 지적했다.

7일까지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시드니와 멜버른 등 호주 전역의 노인 요양원 122곳에서 총 174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전체 사망자의 60%가 노인 요양원과 연관된 사례로 분석됐다.

실제로 빅토리아 주의 신규 환진자 수는 지난 며칠 동안 소폭의 감소세를 보였지만 사망자 수는 연 이틀 하루 최다치를 갈아치웠다.

빅토리아 주에서는 어제 사망자가 17명 나왔고 오늘은 19명이 기록됐으며 사망자의 다수는 노인 요양원 입주 노인들로 파악됐다.
즉, 코로나19에 감염된 노인 요양원 입주 노인들의 높은 사망률이 가장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연방보건당국은 빅토리아 주의 상황이 정점을 넘어선 것인지의 여부도 아직 불투명하다며 전 국민이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는 "4단계 봉쇄조치에 따른 실질적 효과는 1, 2주 후에 나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는 "코로나19 팬데믹의 2차 유행에 직면한 모든 나라가 비슷한 상황이다"면서 "참으로 힘겨운 상황이지만 모두가 극복해야 할 난제로 이를 위해 정부 당국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방정부의 조쉬 프라이든버그 재무장관은 "빅토리아 주정부의 호텔방역 난맥상이 코로나19 재확산을 점화시킨 것"이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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