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 IN] BTS 글로벌 열풍…’방방콘 21’, 잡지 ‘롤링스톤’ 찍고 호주 맥도널드 ‘상륙’

Mcdonalds will release 'BTS meal' on their new menu.

Mcdonalds will release 'BTS meal' on their new menu. Source: AAP

Get the SBS Audio app

Other ways to listen

방탄소년단(BTS)의 글로벌 인기 몰이가 호주 맥도널드로 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BTS는 아시아 그룹 최초로 미국의 대표적 대중문화 전문지 롤링스톤의 표지를 장식한데 이어, 세계적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맥도널드와 함께 방탄세트메뉴 ‘The BTS Meal’을 출시한다.


HighlightS
  • 맥도널드, ‘The BTS Meal’ 5월 27일 호주서 시판
  • BTS, 미 롤링스톤 커버 장식...아시아 그룹 최초
  • 온라인 스트리밍 ‘방방콘 21'… 270만 명 동시 접속
  • 새 디지털 싱글 'Butter' 발매 … 6개월 만의 컴백
  • "BTS 파워는 저의 3000배"… 봉준호 감독 어록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도 여전히 세계 아미 팬들을 결집시키며 ‘방방콘’ 새로운 공연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방탄 소년단(BTS)이 21앨범 발매를 앞두고 세계적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맥도널드와 협업으로 방탄 세트 메뉴 ‘The BTS Meal’을 출시합니다. 유화정 프로듀서와 함께 내용 살펴봅니다.


진행자: 호주 맥도널드에서 5월 27일부터 방탄 세트 메뉴 ‘The BTS Meal’출시된다면서요?

유화정 PD: ‘The BTS Meal’은 맥도널드가 전 세계적으로 선보이는 최초의 유명인 세트 메뉴입니다. 맥도널드에 따르면 BTS메뉴는 전 세계 약 50여 개국에서 5월 26일부터 판매가 시작돼 6월 20일까지 한정판으로 판매됩니다. 호주는 5월 27일 시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27일부터 판매됩니다.

이미 온라인상에서는 일곱개의 감자튀김으로 BTS 로고를 만들고, BTS 색상인 보라색 배경으로 각국 출시일을 알리는 이미지가 전 세계 팬들에게 공유되고 있는데요. BTS 세트 주 메뉴는 치킨입니다. 치킨은 전 세계 모든 문화권에서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이죠. 10조각의 맥너겟과 감자튀김, 코카콜라, 그리고 여기에 특별히 한국 맥도널드에서 개발한 한국식 스위트 칠리소스와 케이준 소스가 제공될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끕니다.

진행자: 맥도널드가 BTS손을 잡은 이유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미국 이외에서 부진한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인데, 방탄소년단의 5컴백과 맞물리는 시점을 노린 전략이 아닌가 싶네요?

유화정 PD: 맥도널드와 BTS와의 협업에 대해 로이터 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은 백신 접종과 함께 경제 재개 신호가 나오자 맥도널드가 소비자들을 다시 레스토랑에 불러오기 위한 방법으로 BTS한정판 세트메뉴를 선보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는데요.

맥도널드가 전 세계 매장에서 유명인 세트 메뉴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맥도널드는 지난해 9월 힙합 스타 트래비스 스콧 세트 메뉴 등을 출시했지만 이는 미국 시장 한정이었습니다.

‘The BTS Meal’ 글로벌 출시에 앞서 방탄소년단은 5월 21일 오후 1시(한국시간 기준) 국내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디지털 싱글 'Butter'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어 'Butter' 등 신곡들로 채워진 새 실물 음반을 발매할 예정인데, 이는 지난해 11월 'BE'(비) 앨범 발매 이후 6개월 만의 컴백입니다.
How seven young superstars rewrote music-biz rules and became the biggest band in the world
How seven young superstars rewrote music-biz rules and became the biggest band in the world Source: RollingStone
진행자: 그런가 하면 방탄 소년단이 지난달 개최한 BTS 온라인 스트리밍 콘서트 ‘방방콘 21’에서 동시 접속자 수 270만을 돌파하며 기네스 신기록을 세웠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방방콘’이란 이름이 독특하면서도 뉘앙스가 재밌어요..

유화정 PD: 네. 항간에는‘방방콘’을 가리켜 방에서 방방 뛴다고 표현하기도 하지만, 제목 그대로 ‘방에서 즐기는 방탄소년단 콘서트’의 줄임말입니다. ‘방방콘’ 은 방탄소년단이 아미(팬클럽)를 위해 준비한 특별한 선물을 담은 언택트 공연입니다.

코로나 19가 장기화하면서 BTS는 비대면 시대에 맞춰 유튜브 공식 채널 ‘BANGTAN TV’를 통해 기존 콘서트와 팬미팅 실황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온라인 스트리밍 축제 새로운 공연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데요. 이번 '방방콘 21'이 기록한 270만 명은 지난해 열린 ‘방방콘 20’에서의 최대 동시 접속 224만 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기네스 자체 기록 경신이기도합니다.

진행자: 뿐만 아니라, 방방콘 21번이라도 들어온 누적 시청자 수가 2천만 이상으로 추산됐다고 하죠?

유화정 PD: 방탄소년단의 탄생과 성장기를 담은’BTS BEGINS’ 콘서트 무대를 시작으로 약 8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온라인 콘서트 내내 스트리밍 창에 실시간 댓글이 쉴 새 없이 쏟아졌습니다. ‘방방콘 21’ 관련 키워드가 트위터 전 세계 실시간 트렌드 순위를 모두 장악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전 세계 각지에서 마스크를 쓰고 규칙을 지키면서 한국어로 떼창 하는 아미 영상들이 대규모로 올라 장관의 물결을 이뤘습니다.

진행자: 방탄 소년단은, 유튜브 트위터 등 SNS통해 음악 외적인 부분에서도 팬덤 아미와 소통하며 끈끈한 유대 관계를 형성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최근 트위터가 공개한 자료에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K-pop 아티스트로 방탄 소년단이 지목됐다고요?  

유화정 PD: 트위터가 지난 10년간전 세계 트위터에서 발생한 K팝 데이터를 분석해 만든 ‘K팝 트위터 2020 월드맵’에서 최근 1년 동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K팝 아티스트로 BTS가 1위로 꼽혔습니다. 방탄소년단은 2016, 2017, 2019년에 이어 2020년까지 총 4회 트윗량 기준 세계 1위를 차지했습니다.

K팝 트위터 월드맵은 지난 10년의 K팝 대화량 변화, K팝 트윗량이 많은 국가, 나라별 인기 아티스트 정보 등을 담고 있습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에 순위가 공개된 20개 국가 가운데 태국을 제외한 19개국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아티스트 1위에 올랐습니다.

BTS' online concert ‘Bang Bang Con’
BTS' online concert ‘Bang Bang Con’ Source: AAP


진행자: 코로나19콘서트 행사가 줄줄이 취소됐지만, 트위터 내 K관련 대화량은 전혀 줄지 않았다는 얘기로 들리는데요?

유화정 PD: BTS를 비롯해 K-pop 아티스트들은 전 세계의 팬과 소통하기 위해 트위터를 이용해 오고 있습니다. K-pop 아티스트에 대한 소식을 가장 먼저 알고 싶어 하는 열성적인 팬들이 트위터에 있기 때문인데요.

트위터는 K-pop 팬들이 현재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확인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최적의 플랫폼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지난 12개월 동안 전 세계적으로 약 61억 건이 넘는 K-pop 관련 트윗이 발생했습니다.

진행자: 방탄소년단은 전체 대중이 아니라 자신들의 팬덤을 향해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해왔다는 점이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라고 있는데요. 방탄소년단의 팬덤 ‘아미’의 규모가 어마어마하죠? 세계에서 활동하는 아미의 수는 어느 정도일까요?

유화정 PD: ‘아미’는‘역사상 가장 강력한 팬덤’으로 불립니다. 아미의 규모를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지만 2019년 기준 BTS의 트위터 계정 팔로어 숫자 약 2,900만 명, 유튜브 'BANGTAN TV' 채널 구독자 수 약 3,600만 명으로 추산된 바 있는데요. 아미들로 작은 나라를 하나 세울 정도는 될 것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The BTS Australia Army라는 명칭으로 활동하는 호주 아미 그룹은 2014년 3월에 100여 명으로 시작해 지금은 14,000명 이상의 회원으로 늘어났습니다.

일반적으로 아이돌 팬덤이 10대 소녀 팬들 위주로 구성됐을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지만, BTS팬덤 구성원들의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 전 세계에 걸친 거주 지역 등을 볼 때 BTS의 영향력이 어느 특정 세대나 지역에 한정되지 않음을 알 수 있는데요. “아미는 어디에나 있다(ARMY is everywhere)”라는 말이 결코 과언이 아님을 여실히 증명합니다.

''Army is everywhere''
''Army is everywhere'' Source: AAP


진행자: RM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 7명으로 구성된 보이그룹 방탄소년단, 2013데뷔 당시 그룹의 이름에 대해 왈가불가 구설이 있었는데요. BTS가 'Bulletproof Boys’의 약자로 총알을 막아낸다는 뜻이라고 하죠?

유화정 PD: 총알을 막는 것처럼 10대, 20대 젊은이들이 살아가면서 겪는 힘든 일, 사회의 편견과 억압을 자신들이 막아내겠다는 심오하고도 원대한 꿈을 이름에 담은 것이라고 합니다.

방탄소년단이 세계적인 보이 그룹으로 성장하면서 2017년 방탄소년단의 공식 로고 교체와 더불어 이름의 영문 표기도 바꾸게 되는데요. 현재는 '순간마다 청춘의 장면들을 뛰어넘는다'는 의미의 'Beyond The Scene'의 머리글자 BTS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올해 방탄소년단의 골든글로브 수상이 불발돼 많은 아쉬움을 남겼지만, 지난해 77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BTS 파워는 저의 3000배"라고 언급해 할리우드를 열광시킨 봉준호 감독의 어록이 상기되면서 다시 한번 화제가 되기도 했어요..

유화정 PD: “제가 비록 지금 골든글로브에 와있긴 하지만 BTS가 누리는 파워와 힘은 저의 3000배는 넘는 거니까요. 그런 아티스트들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나라인 것 같아요. 되게 감정적으로 격렬하고 다이내믹한 나라거든요.” 지난해 골든글로브에서 한 외신이 봉준호 감독과 BTS 같은 세계적 아티스트들이 한국에서 배출되는 이유를 묻자 여기에 답한 것인데요.

세계적인 거장의 자리에 올랐어도 자신을 낮추고 다른 아티스트에 대해서 존경을 표하는 모습은 봉준호 감독의 평소 성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이런 발언이 곧바로 트위터에 크게 화제가 되면서 BTS 팬클럽 아미 사이에선 BTS의 차기 앨범 뮤직비디오를 봉 감독이 연출해달라는 청원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아무튼 코로나 팬데믹으로 K-pop 오프라인 공연시장이 침체됐지만, 방탄소년단은 성공적으로 대응하면서 더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끝으로 BTS시대의 문화적 시대정신이 되는 근간은 어디에 있을지 생각해볼까요?

유화정 PD: BTS의 세계화 비결은 실력과 더불어 팬덤과 유대감 조성의 성공에 있습니다. 예전 K-pop팝 그룹들이 완벽한 모습만 보여주고 사적인 부분을 가려 ‘신비주의’를 표방했다면 BTS는 이면을 더 드러내면서 팬들과 유대감을 쌓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BTS 멤버들의 화려한 무대 위 모습이 아닌 무대 뒤나 일상 속 수수한 모습, 실제 사는 모습을 공개하고 SNS로 팬들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내면서 BTS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고 싶어 하는 팬덤과의 심리적 애착관계가 끈끈하게 형성된 겁니다. BTS의 글로벌 팬덤을 만든 원동력은 한 마디로 ‘소통’입니다.

진행자: 맥도널드 ‘The BTS Meal’ 5월 27호주 시판 소식과 함께 팬데믹 상황에도 치솟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뜨거운 열기, 컬처IN에서 주목해봤습니다. 유화정 프로듀서 수고하셨습니다.
호주 생활의 최신 정보를 더욱 쉽고 편리하게 여러분의 손안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지금 SBS Radio 앱을 만나보세요.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