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우체국 전 CEO ‘강제 사퇴 당했다’ 주장...모리슨 총리 ‘자진 사퇴였다’ 반박

Scott Morrison has brushed off suggestions he threw former Australia Post chief executive Christine Holgate under the bus.

Scott Morrison has brushed off suggestions he threw former Australia Post chief executive Christine Holgate under the bus. Source: A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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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자신이 크리스틴 홀게이트 전 호주 우체국(Australia Post) CEO를 희생양으로 던지고 사퇴하게 했다는 제안을 일축했다.


Highlights
  • 홀게이트 전 호주 우체국 CEO '괴롭힘으로 사퇴 당했다' 주장
  • 고가 시계 논란으로 지난해 11월 CEO에서 사퇴
  • 이후 조사에서 '부정직이나 부패, 고의적 세금 남용 없었다' 결론 나와
모리슨 총리는 홀게이트 CEO가 스스로 사퇴를 결정했다고 주장했지만, 그가 괴롭힘을 당해 자리에서 물러났다는 충격적인 주장에 대해서는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홀게이트 CEO는 큰 거래를 성사시킨 데 대한 보상으로 네 명의 간부에게 고가 시계를 선물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금 낭비 논란에 휩싸였고, 지난해 11월 사퇴했다.

하지만 이후 독립적인 조사에서 그가 부정직한 행위나 사기, 부패, 의도적 세금 남용 등의 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결론이 나왔다.

홀게이트 전 CEO는 호주 우체국에 대한 상원 위원회 조사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루시오 디 바르톨로미오 이사회 의장이 의회에 허위 진술을 하고 자신을 모욕했다고 비난했다.

또 자신이 괴롭힘을 당하고 불법적으로 사퇴 당했으며 언론의 십자포화를 맞도록 내던져졌다고 주장했다.
홀게이트 전 CEO는 “지금까지도 장관과 연방 총리가 내 사퇴를 주장했다는 것 외에 내가 강제 사퇴 당한 이유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했는데, 그 자체로는 법적 근거가 없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모리슨 총리는 홀게이트 전 CEO와 호주 우체국 간 문제로 남겨두고 싶다며, “홀게이트 CEO가 호주 우체국을 떠나기로 결정했고, 그것이 기록으로 확인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노동당 예비 통신 장관인 미셸 롤런드 의원은 ABC 라디오와 한 인터뷰에서 150페이지에 달하는 이 진술서에 충격적인 주장이 담겨 있고 “그가 호주 우체국 의장뿐만 아니라 연방 총리와 연방 통신 장관의 행동에 대해서도 억울함을 느낀 것이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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