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시계 스캔들’ 강타… 호주 우체국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

연방 정부가 호주 우체국의 크리스티나 홀게이트 최고 경영자에게 명품 시계 스캔들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자리에서 물러나 있을 것을 요청했다.

Australia Post

Australia Post CEO Christine Holgate appears before a Senate inquiry into changes at Australia Post at Parliament House in Canberra, Wednesday, July 8, 2020. Source: AAP Image/Mick Tsikas

명품 시계 스캔들로 논란에 휩싸인 호주 우체국(Australia Post says)이 연방 통신 및 재정 부서(federal communications and finance departments)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호주 우체국이 고위 간부들에게 은행 거래에 대한 보답의 의미로 각각 3000달러짜리 까르띠에 시계 4개를 선물한 사실이 밝혀지며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조사가 진행되는 약 4주 동안 크리스티나 홀게이트 최고 경영자(CEO)는 잠시 자리에서 물러나 있을 예정이며, 로드니 보이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역할을 대신할 방침이다.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오늘 의회에서 이런 선물은 수치스럽고 끔찍한 것이라며 “그녀(최고 경영자)는 옆으로 물러나 있으라는 지시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한편 호주 우체국의 루치오 디 바르톨로메오 회장은 성명을 발표하며 “호주 우체국 이사회와 경영진은 주주 부서(shareholder departments)에서 실시키로 발표한 이번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우리의 중요 이해관계자, 즉 직원, 우체국 파트너, 고객, 지역 사회를 위한 배달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노조 측은 “직원들은 팬데믹 기간 더욱 열심히 일하면서도 임금 동결을 했다”라며 명품 시계 스캔들과 관련된 호주 우체국 경영진의 태도를 비난했다.

브룩 무스카트 노조(CPSU) 부위원장은 “그들은 어떤 식으로 보상을 받는가? 시계나 보너스가 없이는 말할 수가 없다”라며 “2018년 시계를 보거나 팬데믹 기간의 엄청난 보너스를 보거나 우체국 이사회와 경영진은 연락이 두절된다”라고 비난했다.

한편 의회 질의 중에는 2019/20 회계 연도에 우체국이 지급한 인센티브가 9740만 달러에 달한 사실도 밝혀졌다.

특히 기업 인센티브 계획을 통해 관리자와 고위직 직원 2500여 명에게 지급된 돈은 6000만 달러가 넘었다. 우편집배원, 운전기사 등의 일선 직원들을 위한 보상금으로는 2160만 달러가 쓰였고, 560만 달러는 계약 업체 등을 위한 기프트 카드 구입에 사용됐다.

녹색당의 사라 핸슨 영 의원은 지금과 같은 경기 침체 기간에 이미 높은 연봉을 받는 사람들에게 보너스를 주는 것이 과연 지역 사회의 기대치에 부합하는지를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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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3 October 2020 1:29pm
Updated 24 October 2020 8:02am
Source: AA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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