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브리핑” 2021 센서스 인구조사 8월 실시… ‘다문화 사회 참여 독려’

The 2021 Census Test theme is 'every stat tells a story.'

The 2021 Census Test theme is 'every stat tells a story.' Source: SBS News

Get the SBS Audio app

Other ways to listen

호주에서 5년에 한 번씩 실시되는 인구주택 총조사 ‘센서스’가 8월 10일 실시된다. ‘센서스’ 인구 조사는 이민자 지역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박성일 PD (이하 진행자): 경제 브리핑 오늘은 올해 8월 실시를 앞두고 있는 2021년 센서스 인구조사와 관련한 소식 알아보죠.


Highlights

  • 모리슨 총리, 미국이 주최하는 ‘글로벌 리더 기후 정상 회의’ 참석 예정
  • 호주 정부, 수소 허브와 탄소 포획 및 저장 기술 분야에 추가 5억 4천만 달러 투자
  • APPEA 앤드류 맥컨빌 최고경영자 “국내 수소 산업 발전시키면 호주와 전 세계 탄소 배출량 감소… 에너지 비용 절감, 에너지 안보, 건설 활성화, 일자리 창출 모두 가능”

태경 프로듀서 연결돼 있습니다. 5년마다 치러지는 센서스 인구조사가 올해 실시되는군요.

홍태경 PD: 그렇습니다. 센서스는 5년에 한 번씩 호주 통계청이 실시하는 인구주택 총조사 프로그램인데요, 호주 전체 인구와 가구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파악할 수 있는 포괄적인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약 2천500만 명의 인구와 천만 가구로 구성되는 호주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구성 요소를 인구조사 자료를 통해 전반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정부나 기업이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자료가 됩니다.
진행자: 예를 들어 어느 지역 사회에서 얼마나 많은 신생아가 태어나고, 또 집에서 어떤 언어를 사용하는지 아는 것은 해당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가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는 자료가 되니까요.

홍태경 PD: 그렇습니다. 인구조사 양식은 나이, 출생 국가, 종교, 조상, 가정이나 직장 그리고 학교에서 사용하는 언어와 같은 것들에 대한 질문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는 교통이나 학교, 의료, 인프라 및 비즈니스에 중요한 의사 결정을 알리는 데 사용됩니다.

센서스 인구조사에 대한 독립평가위원회의 연구에 따르면 인구조사에 지출하는 1달러당 호주 경제에 발생하는 가치는 6달러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인구조사 자료는 개인이나 가족 및 커뮤니티의 삶을 개선하는 서비스를 계획하는 데 활용가치가 높다는 의미가 됩니다.

예를 들어 호주의 외딴 시골에 있는 사람들을 파악해 그들이 필요로 하는 건강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원한다거나 고령화 위원회(Council on the Ageing)의 경우, 노년층 호주인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문제들을 파악하는 데 이 정보가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 밖에도 사회 전반적으로 대중교통 정책이나 교육, 의료, 도로 건설 등에 대한 정책 또는 개인이나 가족 및 지역사회를 위한 지역 서비스 계획을 수립하는 데 있어서 정책 방향을 설정하는 기본 자료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진행자: 8월 실시를 앞두고 준비가 한창이겠군요.

홍태경 PD:  8월 10일 인구조사를 앞두고 특히 다문화 커뮤니티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준비에 만반을 기하고 있습니다. 이미 특별히 훈련된 직원들이 다문화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동참을 홍보하고 있는데요, 골드코스트의 인구조사 업무 책임자인 사가 셀스비 씨는 경찰에서 청년 노동자와 난민단체 대변인에 이르기까지, 지역 사회 구성원들을 만나 센서스 인구조사 참여 독려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셀스비 씨는 다문화 사회의 경우 특히 모든 사람들이 참여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자신도 다문화 출신으로 사모아계 호주인인 셀스비 씨는 SBS News에서 호주에 살아온 35년 동안 인구 조사에 참여한 적이 없었다는 사실을 털어놓으며 눈시울을 붉혔는데요 그것은 바로 다문화 배경 사회에 널리 퍼져있는 센서스 관련 불신과 루머가 있었기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센서스 자료를 통해 호주 정부가 당신을 추적하거나 집 주소를 알아내 당신의 가족을 분열시킬 수 있다"는 부정적인 소문이었다는데요, 그녀는 골드코스트의 파키스탄계 커뮤니티가 센서스에 참여하지 않아 인구 자료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청소년 서비스라든지, 서민주택 서비스 등의 정부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 생각을 바꾸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인구조사 자료에 포함되지 않았으니 존재 자체가 집계되지 않아 정부의 사회서비스 혜택을 전혀 받을 수 없었던 것이군요.

홍태경 PD: 그렇습니다. 사가 씨는 정부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는데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 커뮤니티들을 많이 봐 왔다면서 다문화 젊은이들은 그들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사가 씨는 8월 10일에 있을 센서스 인구 조사를 홍보하고 사람들에게 참여해야하는 이유에 대해 교육하기 위해 골드 코스트와 브리즈번 남부에서 문화 및 언어적으로 다문화 사회를 담당하는(CALD) 인구 조사 업무 관리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단체 및 이민자 서비스와 연계하는 가교 역할을 하는 건데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수십 명의 호주인들이 모든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돕기 위해 전국적에서 CALD 업무 담당 매니저로 고용됐으며, 대규모 인구조사 작업을 대비해 앞으로 몇 주 동안 수천 개의 일자리가 추가로 구인 모집에 나설 예정입니다.

진행자:  지난 2016년 센서스가 가장 최근의 인구조사였는데요, 특이할 만한 점이 있었나요?

홍태경 PD: 2016년 마지막 인구조사에서 얻은 가장 큰 특징은 호주 사회가 얼마나 다양해지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호주 인구의 거의 절반이 해외에서 태어났거나 한 명 또는 부모 두 명 모두가 해외에서 태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호주통계청은 셀스비 씨와 같이 지역사회 내에서 신뢰를 인정받고, 그들의 언어를 잘 알면서, 문화적 민감성을 갖추고 있는 책임자를 채용한 건데요, 인구조사 포괄적 전략팀의 책임자인 조지아 채프먼 국장은 CALD 책임자의 역할이 각 지역 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말합니다.

채프먼 국장은 "어떤 언어에 추가 지원을 제공하고 어떤 맞춤형 솔루션을 지원할 수 있을지”를 파악해 인구 조사가 최대한 무리없이 진행되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인구조사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다문화 사회 호주인들의 참여를 적극 독려했습니다.
Census staff will be working with the community sector using a multi-pronged approach to engage with CALD communities.
Census staff will be working with the community sector using a multi-pronged approach to engage with CALD communities. Source: SBS News
진행자: 다문화 사회 호주인들이 센서스 참여를 중요시하지 않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언어적인 장벽도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게 아닐까요?

홍태경 PD: 맞습니다. 태즈매니아의 CALD 인구조사 담당자 크리스틴 분스트 씨는 사람들이 인구조사에 참여하지 않는 몇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으며 그것은 지역 사회마다 다르다고 설명합니다. "CALD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인구 조사에 참여하기를 원하지 않는 몇 가지 이유는 인구 조사가 무엇인지, 그리고 자신들과 직접적으로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건데요. "예를 들어, 호주에서 공부하는 유학생이거나, 임시 비자 상태의 이주 노동자의 경우, 인구조사에 참여해야 한다는 사실조차 모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주요 장벽 중 하나가 언어라고 말합니다. 인구조사 양식이 영어로 작성돼 있고 또 영어로 작성해야 하는 것이 일부 사람들에게는 어려운 일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든 이유는 신뢰성인데요, CALD 출신의 일부 사람들은 개인 정보를 정부에 알리는 것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데 특히 국민의 개인 정보를 사용하는 나라 출신의 경우 더욱 그러한 성향이 나타난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다문화 사회 호주인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다방면으로 다양한 접근방식이 필요해보이네요.

홍태경 PD: 이러한 지역사회 성향을 바탕으로 인구 조사 담당자들은 CALD 현장 매니저들과 함께 다양한 접근방식을 통해 지역사회와 협력해 나갈 예정이며 정부의 통역 서비스도 필요한 사람들에게 지원될 것입니다.

또한, 이주민 자원 센터 및 지역사회 허브 등 인구 조사에 필요한 대면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영어 이외의 언어를 포함한 '필인더폼(fill-in-the-form)' 세션이 열릴 예정입니다. 다문화 출신의 직원을 통해 교육 세션을 진행함으로써 “센서스가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고 센서스에 취합된 정보는 기밀 정보이기때문에 자신의 정보를 공유하는 것에 대해 신뢰감을 쌓도록 만드는 것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골드코스트의 다문화 공동체 위원회 로잘리아 비어링 대표는 설명했습니다. 즉, 정부의 혜택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싶다면, 인구조사에 참여해 자신의 정체성과 존재를 알려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얘기겠죠.

오는 8월 10일 실시되는 센서스 당일에는 호주 내 어디에 있든 센서스 참여 대상이 되고 여기에는 여행 방문객과 유학생 모두 포함됩니다. 단, 인구 조사일 밤에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호주인이나 호주에 살고 있는 해외 외교관 및 그 가족은 인구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진행자: 센서스 인구조사에는 유학생이나 임시비자 소지자 모두 참여 대상에 해당된다는 점 참고하시고 참여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올해 8월 10일 센서스 실시를 앞두고 관련 내용 홍태경 프로듀서와 함께 얘기나눴습니다.

상단의 팟캐스트 버튼을 클릭하시면 방송을 들을 수 있습니다.
호주 생활의 최신 정보를 더욱 쉽고 편리하게 여러분의 손안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지금 SBS Radio 앱을 만나보세요.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