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챗: 스포츠의 감동을 담은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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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네트', '파이널 셋', '체이싱 더 라인' 포스터와 NITV의 '에디즈 리틀 호미스' 캐릭터 Credit: SBS On Dem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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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SBS On Demand에서 무료로 접할 수 있는 영화들을 소개하는 씨네챗. 이번 주는 2024 파리 올림픽을 맞아 스포츠의 감동을 담은 영화 3편을 소개한다.


Key Points
  • <마리네트 Marinette>, 프랑스 여자 축구의 전설 마리네트 피숑에 대한 전기 영화
  • <파이널 셋 Final Set>, 38세 노장의 테니스 선수가 마지막 도전을 하는 영화
  • <체이싱 더 라인 Chasing the Line>, 오스트리아 알파인 스키 선수 프란츠 클라머에 관한 영화, 눈부신 설경은 보너스
  • NITV의 <에디즈 리틀 호미, Eddies’ Lil’s Homies>, 에디와 친구들이 놀이터로 떠나는 모험울 다룬 에니메이션
나혜인 PD: 매주 금요일에 만나는 시네챗입니다. SBS 온디맨드를 중심으로 다시 보면 좋을 영화들을 매주 추천하고 있는데요, 오늘도 권미희 리포터가 함께합니다. 권미희 리포터 안녕하세요?

권미희 리포터: 네, 안녕하세요?

나혜인 PD: 네, 7월 26일부터 8월 12일까지 파리에서 하계 올림픽이 개최되는데요, 그 뜨거운 함성이 벌써 들리는듯합니다. 유럽은 왠지 들뜬 분위기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권미희 리포터: 네, 여름방학 시즌까지 겹쳐서 지금쯤 파리는 스포츠를 사랑하는 분들뿐 아니라 일반 관광객들까지 겹쳐 그 열기가 대단할 것 같습니다. 지난 6월 15일부터 한 달간 독일에선 유로 2024, 유럽 축구 선수권 대회가 치러 졌었는데요, 베를린 역시 한 달 내내 축구 팬들의 응원소리가 끊이질 않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상대적으로 조금 진정된 분위기입니다만, 이번 주말부터 다시 활기 넘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혜인 PD: 네, 특정 운동에 대한 관심과 흥미 여부를 떠나, 스포츠 경기가 주는 에너지와, 선수들이 그간 준비해온 기량을 뽐내는 그 과정을 목도하는 것은 참 감동적이고 짜릿한 것 같습니다. 인간이 한계에 도전하는 모습, 그에 따른 성취를 대신 맛보며 일종의 카타르시스도 느껴지는데요, 그런 스포츠들을 중점으로 다룬 영화들 오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권미희 리포터: 네, 운동선수, 혹은 스포츠 종목 자체가 우리 삶의 희로애락을 집약적으로 담고 있기도 하고요, 말씀 주신 대로 그것을 통한 카타르시스나 감동 역시 상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죠. 이러한 감동의 드라마, 오늘 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첫 번째 영화는 비르지니 베리에(Virginie Verrier) 감독의 2023년 프랑스 영화 입니다.

나혜인 PD: 네, 프랑스 여자 축구 선수의 전설과도 같은 마리네트 피숑(Marinette Pichon)에 대한 영화네요.

권미희 리포터: 네, 영화는 마리네트가 축구를 시작하게 된 시점부터 프로 축구 선수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폭력적인 아버지와 넉넉하지 않은 가정환경 속에서도 엄마와 언니의 적극적인 지지와 사랑으로 자신의 재능을 힘껏 발휘합니다. 축구 선수로서의 성장 과정에 따른 경쟁, 고난과 더불어, 여성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싸우는 과정, 그녀 스스로의 성 정체성을 찾는 모습까지 다양하고 복잡한 갈등 과정을 보여줍니다. 마리네트 역할의 배우 가렌스 마릴러(Garance Marillier)의 매력 역시 이 영화에서 주목해 볼 만한 점입니다.

나혜인 PD: 네, 여자 축구 선수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크게 주목하지 않았던 여자 축구 경기를 실컷 볼 수 있는 영화라고만 생각했는데, 마리네트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젠더 이슈에 관해서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참 흥미롭습니다.

나혜인 PD: 두 번째 영화는 어떤 영화일까요?

권미희 리포터: 네, 두 번째 영화도 프랑스 작품인데요, 배우로도 활동하는 쿠엔틴 레노(Quentin Reynaud) 감독의 2021년 영화입니다.

나혜인 PD: 네, 이번엔 테니스 영화네요.

권미희 리포터: 네, 주인공 토마스는 한때 테니스 신동이라 불릴 만큼 재능을 주목받던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그에 반해 그간의 성적은 기대에 못 미치고 롤랑-가로스(Roland-Garros,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토너먼트 준결승에서의 패배로 심각한 부상도 입었습니다. 곧 38세가 되는 그는 어린이들을 위한 테니스 교사로 일하며 다시 한번 토너먼트 예선 라운드에 참가하며 어찌 보면 선수 경력의 마지막 도전을 준비합니다. 자신의 젊은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젊은 신예 선수와 맞서며 투지를 보여줍니다.

나혜인 PD: 네, 앞서 소개했던 마리네트가 시작을 위한 도전과 열정을 보여줬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선수로서 마지막 도전과 열정을 볼 수 있겠군요.

권미희 리포터: 네, 그래서 노년, 마무리를 앞둔 선수만의 복잡한 감정과 드라마가 녹아있는데요, 토마스를 비롯하여 그의 아내, 어머니를 열연한 배우들의 열연으로 그들의 묵은 감정들이 잘 드러나기도 하지만, 더불어 실제 테니스 대회가 열리는 경기장(Stade Roland Garros)에서 촬영된 장면들은 현장감이 넘쳤습니다.

나혜인 PD: 네, 흥미로운 테니스 영화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이제 마지막 영화도 만나볼까요?

권미희 리포터: 네, 마지막 영화는 안드레아스 슈미트(Andreas Schmied) 감독의 2021년 오스트리아 영화 입니다.

나혜인 PD: 네, 이번엔 동계 올림픽이 무대군요.

권미희 리포터: 네, 맞습니다. 오스트리아의 알파인 스키 선수로 유명한 프란츠 클라머에 관한 영화입니다. 이전부터 사실상 모든 경주에서 우승하며 주목을 받던 신예 선수 프란츠는 1976년 동계올림픽 남자 활강 경기에 출전하면서 ‘폭풍의 눈’에 서게 됩니다. 자국에서 열리는 경기라 더욱 고조된 모두의 기대와 더불어 계속 추가되는 요구사항들이 쌓이면서 프란츠는 엄청난 고뇌와 갈등을 겪습니다. 하지만 여자친구의 응원과 메달이 아닌 그저 경기 순간에만 집중한다는 순수한 열정으로 자신의 길을 그리며 결승선을 통과합니다. 프란츠는 그렇게 금메달을 획득하며 모두에게 다시 한번 전설과도 같은 가슴 벅찬 순간을 선사하죠. 한국에선 지난 2022년 울산 울주 세계 산악영화제를 통해 상영했었습니다.

나혜인 PD: 네. 개인적인 기록을 세우는 도전이면서 동시에 자연에 대한 도전이기도 한 활강 경기라 더욱 짜릿하게 들립니다. <체이싱 더 라인>을 통해서는 눈부신 설경도 함께 만나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지금까지 <마리네트 Marinette>, <파이널 셋 Final Set>, <체이싱 더 라인 Chasing the Line>까지, 스포츠 영화를 통한 인간의 도전과 열정, 감동의 드라마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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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챗: 아이들과 즐기는 호주 겨울 방학 특선 영화들

SBS Korean

28/06/202414:45
나혜인 PD: 끝으로 SBS 온디맨드에서 한국어 자막으로 보실 수 있는 콘텐츠 소개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작품은 어린이 에니메이션인데요, 입니다. 전 AFL 오스트레일리안 풋볼 리그의 스타 에디 베츠(Eddie Betts)의 책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죠?

권미희 리포터: 그렇습니다. 올해 2월 16일 처음 NITV와 넥플렉스에서 첫 방송된 10부작 애니메이션인데요. 에디와 친구들이 함께 놀이터 모험을 떠나는데요. 친구들은 가족이 되고 놀이터는 아이들의 세계가 됩니다. 모든 것이 가능하고 상상의 친구가 현실이 될 수 있고, 가위, 바위, 보 가 엄청 중요한 게임인 곳이죠. 제가 이번 주 이 작품을 소개해 드리는 것은 스포츠 애니메이션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농구를 하고 스포츠 게임을 하는 장면이 많기 때문인데요. 뭔가 아이들과 함께 보실만한 작품을 찾으신다면 한번 추천해 드립니다.

나혜인 PD: 네. 오늘 <마리네트 Marinette>, <파이널 셋 Final Set>, <체이싱 더 라인 Chasing the Line>과 더불어 <에디즈 리틀 호미, Eddies’ Lil’s Homies>소개해 드렸습니다. 다양한 영화들과 함께 따뜻한 주말 보내시길 바라며, 이번 주 시네챗 이것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권미희 리포터 고생하셨습니다.

권미희 리포터: 네, 다음 주에도 흥미롭고 유익한 영화들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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