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스젠더 혐오 발언 캐서린 디브스 후보 “살해 위협 받고있다”

Liberal candidate for Warringah, Katherine Deves spoke exclusively with SBS News on Sunday

Liberal candidate for Warringah, Katherine Deves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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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애벗 전 연방총리의 지역구였던 시드니 북동부 와링가 지역구의 캐서린 디브스 자유당 후보의 트렌스젠더 혐오 발언으로 촉발된 논란이 더욱 거세게 번지고 있다.


트렌스젠더 혐오 발언으로 거센 논란을 촉발시킨 후 침묵을 지키던 시드니 와링가 지역구의 캐서린 디브스 후보가 SBS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살해 위협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와링가 선거구 캐서린 디브스 후보(자유당) 논란

  • 디브스 후보 “트렌스젠더, 의학절 불구자…여자 선수와 스포츠 경쟁 불공정”
  • NSW 자유당 정부 매트 킨 재무장관, 디브스 후보 사퇴 촉구 캠페인 주도
  • 와링가 현역의원 잘리 스테걸 “모든 것은 모리슨 총리의 저급한 전략”
  • 스콧 모리슨 “디브스, 소신과 용기의 후보”…지지 입장 재확인

디브스 후보는 “살해 위협으로 두려움에 사로잡힌 가족들은 지금 시드니 광역권 밖으로 임시 거처를 마련한 상태이며, 연방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디브스 후보는 “스포츠 필드에서 여자 선수들이 트렌스젠더 선수와 경쟁하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내 소신을 끝까지 지키기 위해 투쟁할 것”라는 각오를 밝혔다.

앞서 디브스 후보는 자신의 트위터에 “트렌스젠더는 의학적으로 불구자”라는 메시지를 남겼다가 거세 논란이 되자 이를 삭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와링가에서 재선을 노리는 무소속의 잘리 스테걸 의원은 “보수 결집을 노린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의 의도적 전략이다”라고 자유당 지도부를 겨냥했다.

토니 애벗 전 연방총리의 선거구였던 시드니 북동부 해안가의 ‘와링가’ 지역구에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는 사실상 무명에 가까운 캐서린 디브스 후보를 낙점해 전략공천한 바 있다.

무소속의 잘리 스테걸 의원은 “트렌스젠더 혐오 발언 파문을 통해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의 의도가 명백해졌다”고 거듭 주장했다.

잘리 스테걸 의원은 “분명히 밝힐 수 있는데, 이는 분명 스콧 모리슨의 분열책이며 매우 저급하고 음흉한 계책으로 스콧 모리슨은 지금이라도 당장 디브스 후보의 공천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디브스 후보 사태로 성소수자 문제가 지역사회의 극명한 대립상황을 촉발시키자, 국내 주요 성소수자 옹호 단체들은 극도로 우려하는 분위기다.

일부 단체들은 “현재의 상황이 성소수자들에게 큰 상처를 안기고 있으며 심지어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감을 조장하고 있다”면서 정치권의 자제를 적극 당부했다.

이들 성소수자 단체들은 “특히 이번 이슈를 지나치게 선정적으로 다루고 있는 언론 매체에 대해서도 신중을 기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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