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 커틴 대학교 한국학부 조안나 엘빙-황 교수 “한국인들, 각오가 남달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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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안나 엘빙-황 커틴 대학교 한국학부 부교수 Source: Supplied / Joanna Elfving-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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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서호주 주의 대학 입학시험인 ATAR 과목에 한국어가 들어간다. 이를 위해 힘써온 서호주 커틴 대학교 한국학부 조안나 엘빙-황 교수는 핀란드 출신으로 영국 유학 시절 한국 친구와 다투며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


조안나 엘빙-황 교수
  • 서호주 커틴 대학교의 국제협력 담당 학장이자 한국학 부 교수
  • 서호주 한국 연구센터 소장
  • 영국 셰필드 대학교,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교, 서호주 대학교 등에 재직
나혜인 PD: 서호주 커틴 대학교 국제협력 담당 학장이자 한국학부 교수 그리고 서호주 한국 연구센터 소장인 주안나 엘빙황 교수님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엘빙 교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나혜인 PD: 네. 반갑습니다. 교수님 지금 퍼스에서 연결하시는 거죠? 호주 전역에 계신 저희 SBS 한국어 프로그램 청취자 여러분들께 간단한 자기소개부터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엘빙 교수: 네. 감사합니다. 저는 커틴 대학교에서 한국학 부 교수이고 호주에 온 지 이제 한 10년이나 넘었습니다. 그리고 저 원래 핀란드에서 태어났고요. 공부를 다 영국 셰필드 대학에서 그리고 좀 연대에서도 좀 공부하다가 셰필드 대학에서 다 마무리했고요. 후에 졸업한 후에 셰필드에서 한국학을 좀 가르치다가 프랑크푸르트 대학교에서 독일에서 한국 국제 교류재단에 지원으로 한국학 프로그램을 하나 만들었고 퍼스랑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한 10년이나 여기 온 지…

나혜인 PD:그러면 교수님 한국어도 하시고 또 영어도 하시고 독일어도 하실 것 같고 필랜드어도 하시고 4개 국어를 하시는 건가요?

엘빙 교수: 다섯 개요.

나혜인 PD: 어떤 언어?

엘빙 교수: 스페인어도 조금 되고 중국어도 조금 배웠는데 다 이제 진짜 잊어버린 것 같은데요.
나혜인 PD: 대단하십니다. 사실 한인 인구가 비교적 많은 시드니나 멜버른 그리고 브리즈번 등 호주 동부 해안 대 도시에서 일어나는 한국학 관련 활동들을 접할 기회는 사실 많았는데요. 서호주 퍼스에서의 한국학이 어떻게 활성화돼 있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많지 않았습니다. 그렇데 최근에 서호주 주에서 대학 입시 시험인 ATAR에서 한국어 과목이 도입됐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는데요. 학장님께서 이 프로그램을 진두지휘 해 오셨다고 들었는데요. 설명을 좀 해주시죠?

엘빙 교수: 사실 서호주에서는 이제 한국어와 한국학 교육은 어떻게 보면 두 가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대학 한국학 프로그램이 아주 오래전부터 한 1990년 초부터 잘 돼 있고요. 특히 그리고 특히 2010년 초부터 그때 제가 퍼스에 도착했을 때요. 그때부터 아주 한류가 좀 크게 생긴 바람에 한국학도 이렇게 학생 수도 아주 짧은 시간 안에 좀 크게 확대했습니다. 그래서 그건 대학교에는 잘 돼 있고요. 그리고 제가 호주에서 맨 처음에 일했던 대학교는 서 호주 대학이었고요. 거기서 한국학 코디네이터로 하는 동안에 학생 수는 맨 처음에 30명에서 거의 한 300명으로 성장했습니다. 아주 크게 커졌어요. 그리고 작년에 서호주 대학을 떠났고요 이제 컨틴 대학교로 한국학 전공 프로그램을 또 하나, 하나 만들어 봤습니다.

나혜인 PD: 새롭게 개설이 된 건가요?

엘빙 교수: 네. 맞아요. 올해부터 이제 시작했고요. 중국어랑 같이 시작했고요. 그리고 또 아주 반가운 일이 뭐냐면 이제 Open University Australia로 해서 이제 온라인 풀리 온라인으로 또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학생들을 여러 가지 NSW 주도 있고 빅토리아에도 있는 학생들을 이제 한국학을 배우고 있습니다. 아주 잘 돼 있고요. 올해는 학생 수는 한 100명 저희가 또 그래서 서 호주에서 이렇게 한국에 대한 관심이 정말 많고요 그래서 대학에서 일은 잘 돼 있고요. 그 반면에 서호주 초등, 고등 한국어 교육은 발전하기가 그동안 좀 더 어렵고 어떻게 보면 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좀 힘든 일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왜냐하면 거의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창조해야 해서 정말 도전적인 그런 일이었습니다. 아니 아직은 끝나지 않은 일입니다. 아직 아주 조금 도전적인 일입니다. 한인회, 한글학교 같은 것은 아주 튼튼하고 멋있게 돼 있지만 이렇게 사실 서 호주 퍼블릭 스쿨, 공립 한국어 교육은 아직은 너무 약하고 그리고 올해부터 ATAR 시험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위기 상황이라도 하면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학교들이 두 개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학교가 너무 없어서 그거 좀 문제고요.

나혜인 PD: 이 두 학교가 초등학교인가요 아니면 고등학교인가요?

엘빙 교수: 하나는 고등학교고요. 하나는 초등학교. 그리고 사실은 제가 보기에는 초등학교, 고등학교 한국어 교육은 여기 아주 열심히 애쓰시는 선생님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마운트 러리 시니어 하이 스쿨에서 가르치시는 정재익 선생님 하고 새인트 콜롬바 프라이머리 스쿨에서 가르치시는 강민경 선생님 정말 성실, 헌신으로 살아남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려운 일은 사실은 선생님들이 다 하셨고 제가 옆에서만 지원해 온 것뿐입니다. 그래서 제가 하는 일은 사실은 편지, 진정서, 비즈니스 케이스 School Curriculum and Standards Authority로 몇 번 보냈는데 그리고 아주 큰 소리 떠들고 돌아다니고 그런 일에만 하는 것 같습니다. 힘든 일은 어려운 일은 가르치는 것은 아주 훌륭한 선생님들이다.

나혜인 PD: 많은 분들의 노력이 모여서 사실 결국에는 이 대학 입시 시험에 한국어 과목이 도입되는 이런 성과를 이루셨을 것 같은데요.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한국어 과목을 채택할 것이라고 예상하시나요. 그리고 한국어를 가르칠 만한 충분한 인적 자원이 서호주에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엘빙 교수: 제가 보기에 사실은 가까운 장래는 그렇게 많지 않다고 예상합니다. 왜냐하면 한국어를 가르치는 그런 학교들이 아직은 없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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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안나 엘빙-황 커틴 대학교 한국학부 부교수 Source: Supplied / Jo Elfving-Hwang
나혜인 PD: 그리고 사실 잠깐 배워서 시험을 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오랜 시간 교육을 받아야지 시험을 칠 수 있을 만한 수준이 될 텐데요.

엘빙 교수: 네네 그리고 시험도 좀 쉬운 시험 아니라서 그래서 좀 오랜 시간 동안 해야 하니까 그래서 조금 오래 걸릴 것 같습니다. 왜냐면 그 학교 이런 문제가 뭐냐면 학교에서 한국어 프로그램을 만들려면 몇 가지 조건을 있어야 가능합니다. 첫 번째는 교장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게 있고요. 두 번째는 한국어 선생님을 찾아야 하는 일도 좀 어려운 일이에요. 그리고 또 세 번째는 학부모들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것도… 학부모들은 좀 권위 있잖아요. 그래서 그것도 쉬운 일이 허락을 받는 거 그것도 쉬운 일이 아니에요. 그리고 가끔 가다가 학부모들이 사실은 언어 어떤 언어를 학교에서 가르치는지 선택하는 거예요. 그래서 이렇게 언어 사실은 그것에도 이렇게 한국 분들도 정말 많은 도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지원하는데… 그래서 네 번째 문제는 뭐냐면 돈이죠. 그래서 돈을, 지원을 어디서 구할 수 있을지 그것도 문제이지요. 아마 아시다시피 이렇게 호주 어디 가든지 공립 학교들은 조금 돈이 떨어진 상태요 그래서 이렇게 새로운 언어 프로그램 소개하는 것도 항상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도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국 정부에서 아주 중요한 시드 펀딩이라는 것을 얻을 수 있지만 사실은 그것도 3년 밖에 안 가서 그것도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챌린지 있더라도 한번 계속 계속해봐야죠. 해보지 않으면 안 되는 일밖에 없죠.

나혜인 PD: 우리 엘빙-황 교수님께서는 정말 들으시는 것처럼 매우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하고 계십니다. 아마 오늘 방송 들으시는 분들도 이 부분에 가장 먼저 놀라셨을 겁니다. 어떻게 한국어 그리고 한국학과 인연을 맺어오셨는지요.

엘빙 교수: 저 사실은 영국에 있었을 90년대, 90년 초에 한국에서 온 한국 친구를 하나 만났는데요. 그래서 그 친구랑 열심히 싸워가지고 너무 말이 안 통해가지고 어느 날은 제가 그냥 잠깐 멈추다가 뭔가 이게 문화적인 문제, 무슨 문화적인 문제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때 인터넷도 없어서 저는 도서관을 갔죠. 그래서 한국에 대한 문화 책을 하나 찾아봤는데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거 보니까 한국 문화가 너무 재미있는 것 같아서 그리고 최근 언어 공부에 좀 관심이 있어서 한국학을 하게 됐어요. 셰필드 대학교에서 한 96년부터… 한국학 언어하고 사회학 해왔는데 이만큼 해야지 그러고 한국 남편도 하나 찾았고요. 그래서 그것도 도움 됐고 한국에서 시집 살이까지도 다 1년 간 우리 가족이랑 같이 살았고요. 아주 시어머님의 사랑을 잘 받았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배웠죠.

나혜인 PD: 아니 근데 친구랑 많이 싸우셨는데 한국에 대한 관심이 있으셨어요. 보통 싸우면 왠지 그 문화가 싫어질 것 같은데요.

엘빙 교수: 그거 재미있죠 왜냐하면 제가 그런 생각도 했어요. 그때요 이게 우리 둘 다 아주 좋은 사람이니까 왜 이렇게 계속 싸우는지 너무 궁금했어요. 그래서 내 탓이 아닐까 너무 고민하다가 이렇게 연구를 좀 해야겠다. 그랬더니 이렇게 진짜 한국 교수가… 그때는 진짜 한국학 교수 완전히 한국학 교수 될 줄 몰랐었어요.

나혜인 PD: 그 친구분이 굉장히 소중하셨나 봐요. 당시에…

엘빙 교수: 네네네 아주 지금 연락이 없지만…

나혜인 PD: (하하) 네. 어떤 한국의 부분에 매료되셨는지도 궁금한데요.

엘빙 교수: 요새 나이 들수록 뭔가 전통적인 문화가 매력적이고 제가 개인적으로 제가 특히 판소리 너무너무 좋아하고 가야금 같은 것도 너무 좋아하고 한이 넘치는 좀 그런 아주 감동적인 그런 전통문화 너무 좋아하고요 그리고 저 사실은 한국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너무 좋아해요. 한국 사람들을 너무 좋아하고 어떻게 보면 한국 사람들은 뭐라 할까요? 각오.. 이렇게 determination그런 거 있잖아요. 한국에서 제가 너무 좋아하는 것은 뭘 하자고 사람들이 뭘 하자고 하면 한 번 결정하면 무조건 끝까지 하는 그런 스타일이잖아요. 그래서 저 핀란드 사람인가 그런 거는 너무너무 마음에 들고 너무 존경하고 그래서 제가 항상 학생들한테 하는 말은 한국 사람들은 어느 나라에 우리 우주로 간다. 아니면

나혜인 PD: 어디로 가든…

엘빙 교수: 어디 가든 결정하면 무조건 5년 안에 그렇게 될 거라고 항상 가르쳐요 그래서 그냥 두고 보세요. 그래서 웃지 말고 그냥 두고 보라고요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진짜 호주 사람들은 한국에서 배우는 것 정말 많아요. 배울 수 있는 것들 너무너무 많아요. 문화뿐만 아니라 앞으로 가면 한국 사람들은 어떻게 이렇게 무소의 뿔처럼…

나혜인 PD: 무소의 뿔처럼…
엘빙 교수: 그런 스타일로 하는지 제가 정말 너무 존경하고 호주 사람들도 너무 배울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

나혜인 PD: 우리 교수님께서도 이 한국의 끈질긴 기운을 받으셔서 아마 서호주 주에서 한국어를 더 이제 크게 활성화시키지 않으실까라는 기대를 해봅니다. 끝으로 우리 엘빙왕 교수님 한국에 어떤 부분을 좀 더 호주에 소개하고 싶으세요.

엘빙 교수: 문화적으로는 없는 것 없죠. 이제. 이제는 없습니다. 사실은 시드니에 계시는 분들 정말 부럽습니다. 왜냐면 한국문화센터도 하나 있고… 여러 가지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데 우리 사실 이렇게 서호주엔 그런 활동이 너무 없어서 그런 것들을 조금 해외 같은 행사 같은 거 조금 조금 더 많이 할 수 있었으면 좋을 것 같아 습니다. 하여튼 여기도 한국 문화를 너무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아가지고 그것도 좋을 것 같고 같기도 하고 그리고 학생들도 조금 한국에서 학생들도 조금 더 많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한국에서 온 학생들은 호주 학생들이랑 같이 친구 사귀고 같이 이야기도 나눌 수 있고 그런 것은 너무 좋지 않을까… 진짜 좋을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또 마지막으로는 서울-퍼스 직항 비행기까지 그러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만…

나혜인 PD: 말씀하신 것처럼 더 많은 교류가 이루어진다면요 충분히 언젠가는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 않을까 싶어요.

엘빙 교수: 네. 좋을 것 같습니다.

나혜인 PD: 네 서 호주 커틴 대학교의 국제협력담당 학장이시자 또 한국학부 부교수, 서호주 한국연구센터 소장인 조안나 엘빙-황 교수님 오늘 멀리 퍼스에서 함께했습니다. 교수님 앞으로 한국학과 관련된 이 서호 주식의 다양한 소식 언제든 저희 SBS한국어 프로그램을 통해 같이 공유해 주십시오.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엘빙 교수: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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