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도박 중독 문제 ‘심각’… 도박으로 인한 연간 손실액 250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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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woman on a poker machine Source: A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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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약 160만 명의 호주인이 온라인 베팅을 하고 있으며 매년 발생하는 도박으로 인한 손실액은 무려 250억 달러에 달합니다. 그라탄 연구소는 도박을 할 수 있는 장소를 줄이고, 도박을 조장하는 광고를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Key Points
  • 호주인 성인 1인당 도박으로 인한 연평균 손실액 1,635달러… 뉴질랜드인에 비해 3배
  • 도박으로 인한 연간 손실액 250억 달러… 매달 약 160만 명이 온라인 베팅
  • 호주인 131명이 포커 머신 1대 사용
호주는 도박으로 인한 1인당 손실액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한 곳입니다.

호주인 성인 1인당 도박으로 인한 연평균 손실액은 1,635달러로 이웃 나라인 뉴질랜드의 약 세 배에 달합니다.

이런 가운데 그라탄 연구소는 “최선의 선택: 어떻게 하면 호주가 도박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까”라는 보고서에서 도박 중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8가지 주요 조치를 제안했습니다.

이번 보고서가 발표되기 전까지 정부는 모든 도박 광고를 금지해야 한다는 거센 압박을 받아 왔습니다.

보고서는 “호주는 도박 문제에 대해 느슨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며 “도박은 엄청난 산업이고 대중을 더 잘 보호하려는 노력을 저지하기 위해서 도박 업계가 정치적 힘을 반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2019년 데이터에 따르면 호주인 131명이 포커머신 1대를 사용할 정도로 호주인들이 도박에서 벗어나기가 힘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펍과 클럽에서 도박이 만연해 있고, 소셜 미디어에는 도박에 대한 광고가 쏟아지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매달 약 160만 명의 호주인이 온라인 베팅을 하고 있으며 매년 발생하는 도박으로 인한 손실액은 무려 250억 달러에 달합니다.

보고서는 호주인 3명 중 1명이 정기적으로 도박을 하고 있으며 특히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온라인 베팅이 급증하고 있다고 경고합니다.

그라탄 연구소는 도박을 할 수 있는 장소를 줄이고, 도박을 조장하는 광고를 금지해야 하며, 도박과 유사한 기능이 있는 게임에는 경고 라벨을 추가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한 온라인 도박과 포커 머신 모두에 일일, 월간, 연간 손실 한도를 설정하는 국가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요구하며 도박 지원 서비스에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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