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챗: 긴장감 넘치는 범죄, 스릴러물 좋아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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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헌트', '모스트 원티드 맨', '펠로니' SBS 8부작 '스위프트 스트리트' Credit: SBS On Dem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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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SBS On Demand에서 무료로 접할 수 있는 영화들을 소개하는 씨네챗. 매주 권미희 리포터가 한 편 한 편 직접 영화를 시청한 뒤 고른다. 이번 주는 긴장감 넘치는 범죄, 스릴러물을 소개한다.


Key Points
  • ‘헌트’, 이정재 배우의 감독 데뷔작으로 정우성 주연의 투 톱 영화
  • ‘모스트 웬티드 맨’, 영국 첩보 소설가 존 르 카레 소설을 원작으로 한 액션 없는 스릴러 영화
  • ‘펠로니’, 호주 경찰을 중심으로 도덕적인 고민을 하게 하는 매튜 세빌 감독의 영화
  • SBS의 8부작 ‘스위프트 스트리트’, 멜버른을 중심으로 하는 아빠와 딸의 파란만장한 범죄 이야기
나혜인 PD: 매주 금요일에 만나는 시네챗입니다. SBS 온디맨드를 중심으로 다시 보면 좋을 영화들을 매주 추천하고 있는데요, 오늘도 권미희 리포터가 함께합니다. 권미희 리포터 안녕하세요?

권미희 리포터: 네, 안녕하세요?

나혜인 PD: 네, 오늘은 어떤 영화들 이야기 나눠볼까요?

권미희 리포터: 네, 오늘은 긴장감 넘치는 아슬아슬한 범죄 영화들 소개하고자 합니다. 특히 정부 기관이나 국가기관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스파이 이야기부터 직업윤리나 사명감, 피할 수 없는 갈등 등을 다룬 영화들을 이야기하고자 하는데요, 첫 번째 영화는 이정재 감독의 2022년 영화 입니다.

나혜인 PD: 네, 이정재 배우의 감독 데뷔작이기도 하고, 실제의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쓰여진 이야기라 세간의 뜨거운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죠.

권미희 리포터: 네, 영화는 ‘제5공화국’시절인 1980년대를 배경으로 안기부 요원 박평호와 김정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둘은 안기부장의 지시에 따라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 ‘동림’ 색출 작전을 시작하며 서로를 용의선상에 두고 조사를 진행하는데요, 그간 감춰져 있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면서 ‘대한민국 1호 암살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게 됩니다. 쉴 틈 없이 발생하는 사건들과 그에 따른 총격씬, 놓을 수 없는 긴장감이 꽉 찬 영화였습니다.

나혜인 PD: 네, 박평호와 김정도라는 두 캐릭터 모두 완벽한 투 톱으로서 극의 긴장을 잘 끌어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그래서 마지막에 서로의 비밀이 밝혀졌을 때 그 두 인물의 양가적 모습이 그 시절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권미희 리포터: 네, 영화의 엔딩과 두 인물의 선택은 실제 있었던 사건과 허구적 상상의 적절한 결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말씀 주신 대로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그 시절 한복판에서 서 있던 두 사람을 통해 단순히 선악으로 구분할 수 없는 복잡한 그 상황을 입체적으로 보여준 영화였습니다.

나혜인 PD: 네, 한국식 첩보 스릴러 액션 <헌트>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두 번째 영화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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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Korean

14/07/202412:51
권미희 리포터: 네, 두 번째 영화는 안톤 코르빈(Anton Corbijn)감독의 2014년 영화 입니다. 영화는 함부르크로 밀입국한 이사 카르포프와 정보부 비밀조직의 군터 바흐만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테러리스트 출신이자 지금은 인터폴 수배 대상자인 이사가 함부르크에서 아버지의 돈을 찾으려는 행보와, 이사를 눈여겨보며 테러리스트 자금줄로 의심되는 압둘라 박사를 체포할 작전을 진행하는 군터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펼쳐집니다.

나혜인 PD: 네, 이번에는 독일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테러리스트와 각국의 정보기관의 싸움이군요.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의 압도적인 연기가 기억나는데요, 영국의 첩보 소설가 존 르 카레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기도 하죠.

권미희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군터를 비롯해 몇몇 인물 설정이나 플롯은 각색되었으나, 원작 소설이 가진 ‘현실적인 스파이’의 모습, 정보기관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일반적 첩보 영화와는 달리 액션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큰 특징 역시 잘 살렸던 영화였습니다. 정보국 요원들의 활동이 정말 매일 하는 ‘일’처럼 보이는데요, 과장을 뺀 현실적 표현이 오히려 더 신선하고 전문적으로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나혜인 PD: 네, 스파이, 테러 등의 이슈를 다룸에도 <헌트>와 <모스트 원티드 맨>은 굉장히 다른 스타일의 영화였네요. 이번 기회에 다시 보면서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자, 이제 마지막 영화도 만나볼까요?

권미희 리포터: 네, 마지막 영화는 매튜 새빌(Matthew Saville)감독의 2013년 호주 영화 입니다. 위험한 작전을 훌륭하게 마친 경찰 맬은 축하 파티 후 집으로 가던 길에 자전거를 탄 소년을 차로 치게 됩니다. 음주 운전까지 한 터라 당황한 맬은 사고 신고 후 자신은 소년을 발견만 했을 뿐이라 거짓 진술을 하게 됩니다. 그런 맬의 진술을 의심하고 개별적 수사를 시작하는 형사 짐, 경찰의 명예를 무엇보다 중시하는 선배 형사 칼, 그리고 사고 후 혼수상태에 빠진 소년이 점점 위독해지자 깊은 죄책감에 빠진 맬까지, 영화는 인물의 내면 심리를 농밀하게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며 관객으로 하여금 도덕적 논쟁에 깊이 빠지게 합니다. 맬 역할을 연기한 조엘 에저트(Joel Edgerton)는 영화의 각본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나혜인 PD: 네, 이번엔 호주 경찰들을 중심으로 인간의 신념과 도덕적 윤리, 양심 등 보다 예민하고도 내밀한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였네요. 벌어진 일만 보면 맬에 대해선 고민의 여지없이 ‘중죄’입니다만, 영화를 보면 왜 그것이 복잡한 심리로 묘사되는지 알 수 있겠지요? (->어린이 사고를 다룬 영화라 예민할까봐 이 멘트 넣은 건데요, 빼도 무방합니다).

권미희 리포터: 네, 칼이 맬에게 ‘감옥은 스스로 죄를 뉘우치지 않는 사람들이 가는 곳이다, 네가 아니라’ 라고 했던 것처럼, 맬은 사실 끊임없이 자백하고 뉘우치는 일종의 ‘양심적’ 행동을 합니다. 제 생각에 영화는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보다는 순간의 선택으로 삶이 완전히 뒤바뀐 한 인물에 초점을 두고 그의 정신적 변화 과정을 보여주려고 한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를 잘 표현한 영화로 인정받기도 했고요.

나혜인 PD: 네. 지금까지 <헌트 Hunt>, <모스트 원티드 맨 A Most Wanted Man>, <펠로니 Felony>까지, 범죄 스릴러 영화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끝으로 SBS 온디맨드에서 한국어 자막으로 보실 수 있는 콘텐츠 소개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작품은 오늘 소개해 드릴 작품은 인데요. SBS가 제작한 흥미진진한 새로운 범죄 가족 드라마죠?

권미희 리포터: 그렇습니다. 맥파이 픽쳐스가 제작해 SBS에서 방영된 흥미진진한 새로운 범죄 가족 드라마입니다. 스위프트 스트리트는 멜버른 도심을 가로지르는 스릴 넘치는 범죄 이야기를 8개의 에피소드에 담았는데요. 똘똘한 10대 소녀 엘시가 냉소적이고 구식인 아버지 로버트가 진 빚 2만 6000달러의 갚기 위해 아버지와 팀을 이루고, 무자비한 범죄단의 보스로부터 아버지를 구하는 이야기입니다. 전혀 어울리지 않는 아버지와 딸은 복잡한 부녀 관계를 타파해가며 여러가지 범죄를 저지릅니다.

나혜인 PD: 네. 멜버른을 화면에서 보실 수 있는 <스위프트 스트리트>까지 알아봤습니다. 씨네챗 오늘 <헌트 Hunt>, <모스트 원티드 맨 A Most Wanted Man>, <펠로니 Felony>와 함께 했는데요. 손에 땀을 쥐게하는 영화들과 함께 따뜻한 주말 보내시길 바라며, 이번 주 시네챗 이것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권미희 리포터 고생하셨습니다.

권미희 리포터: 네, 다음 주에도 흥미롭고 유익한 영화들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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