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백신 접종 방침 오락가락... 혼란 가중

Minister for Home Affairs Karen Andrews

Home Affairs Minister Karen Andrews Source: A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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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연령에 대한 당국의 조언이 계속 바뀌면서 많은 사람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Highlights
  • 호주,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대상 전 연령 → 50세 이상 → 60세 이상 → 전 연령으로 여러 차례 변경
  • 퀸즐랜드주 수석 의료관 '40세 미만은 맞지 말라'
  • 뉴사우스웨일스주 수석 의료관 '대규모 백신 클리닉에서는 부작용 위험에 관한 자세한 상담 불가능해'
최근에는 연방 정부와 일부 주정부가 서로 상충되는 권고를 내놓으면서 혼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캐런 앤드류스 내무장관은 정부가 18세에서 59세 사이 호주인이 자세한 정보를 파악하고 원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퀸즐랜드주 수석의료관 지넷 영 박사는 “40세 미만이 아스트라제네카를 맞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퀸즐랜드주에서 코로나에 걸렸다면 아마 죽지 않을 18세 호주인이 혈전으로 사망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며 이러한 연방 정부 방침에 반기를 들었다.

서호주주 마크 맥고완 주총리도 반대 의견에 목소리를 보탰다.
맥고완 주총리는 “의사 10명이 있으면, 그 10명이 아마 각기 다른 의견을 낼 것이다. 하지만, 우리 의사, 또 이들 사안에 관한 조언을 제공하는 국가 기구가 40세 미만은 이 백신을 맞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라고 말했다. 

뉴사우스웨일스주 수석의료관 케리 챈트 박사는 대규모 백신 클리닉이 연방 정부 방침을 따라서는 안 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챈트 박사는 “ATAGI가 사람들이 각자 선택할 수 있지만, 먼저 제대로 된 정보를 파악해야 한다고 밝힌 점이 중요한데, 대규모 백신 클리닉에서 위험에 관해 자세한 상담이 이뤄질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에 관한 관계 당국의 조언은 그동안 여러  차례 변경됐다.
2월 호주 의약품 규제당국(TGA)은 18세 이상 모든 호주인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승인했다.

하지만 4월 희귀 혈전 부작용 위험이 확인되면서 정부는 호주 면역기술자문그룹(ATAGI) 권고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연령을 50세 이상으로 제한했다.

6월 중순 ATAGI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권고 연령을 60세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고 16세에서 59세 사이 그룹에 대해 화이저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그런데 스콧 모리슨 총리는 월요일(6월 28일) 갑자기 다시 모든 연령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세계 데이터를 보면 호주는 완전 접종자 비율이 5% 미만에 불과해 백신 접종 속도가 상대적으로 크게 더딘 상황이다. 

하지만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이번 정책 변경에 의학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했다.

호주의사협회(AMA) 오마 코시드 회장은 “정부 백신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 가운데 AMA가 동의하는 한 가지는 메시지가 엇갈렸다는 점이고, 호주인이 백신 프로그램에 대해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상단 이미지상의 재생 버튼을 클릭하시면 팟캐스트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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