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일 PD (이하 진행자): 경제 브리핑 오늘은 모기지론 금리와 관련한 소식 알아보죠. 국내 주요 은행들과 대출업체들이 전례 없이 낮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제공하면서 금리 인하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고요?
Highlights
- 제2금융권 대출 회사인 홈스타 파이낸스, 국내 주택 대출 최저금리인 1.74% 2년 고정 금리 제시
- 국내 4대 은행 웨스트팩, 주택 소유주 위한 2년 고정금리 주택대출 1.79%, 3년 고정금리 1.88%
- 국내 주요 은행들과 대출업체들이 전례 없이 낮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제공하면서 금리 인하 행진 이어져
홍태경 PD: 그렇습니다. 제2금융권의 한 소규모 대출회사가 모기지론 시장에 2년 고정금리 최저치를 제시하면서 국내 주택대출 금리 인하 전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이 업체는 홈스타 파이낸스인데요, 지난 주 4대 은행 중 가장 낮은 금리를 제시한 웨스트팩보다 0.05% 더 낮은 1.74%의 2년 고정 금리를 제시하며 주택 대출 최저금리 1위에 올랐습니다. 호주 최대 금융상품 비교 사이트인 레이트시티(RateCity)의 샐리 틴달 이사는 "이 대출금리는 주택대출시장에서 가장 낮은 2년 만기 고정 금리로 전국적으로 이용 가능한 최저 주택 대출 금리"라면서 이렇게 은행과 대출업체들 간의 금리 경쟁이 심화되면서 주택 대출 희망자들에게는 좋은 기회를 가져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4대 은행 중에 금리 인하 경쟁의 불씨를 촉발한 건 웨스트팩이었죠?
홍태경 PD: 그렇습니다. 4대 은행이자 호주에서 두 번째로 큰 은행인 웨스트팩(Westpac)은 신규 자영업자와 2년 투자자에 대한 2년 및 3년 고정금리 주택대출을 0.2% 인하했습니다.
주택 소유주들을 위한 웨스트팩의 2년간 고정금리 주택대출은 현재 1.79%이고 3년 고정금리는 1.88%입니다.
레이트시티 샐리 틴달 이사는 뜨겁게 달아오르는 부동산 시장에 진입하려는 구매자들로부터 약속을 지키기 위해 대형 은행들간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웨스트팩이 경쟁사들에 도전장을 던짐으로써 고정금리 시장에 여전히 열기가 뜨겁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호주중앙은행(RBA)의 역대 최저 기준금리율이 이어지고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금융권의 주택대출금리 인하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군요.
홍태경 PD: 지난해 11월 이후 공식적인 호주중앙은행의 금리 변동 발표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대출금리는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필립 로 호주중앙은행(RBA) 총재는 호주 경제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부터 예상보다 빨리 회복되고 있지만, 사상 최저 수준인 기준금리 0.1%를 2024년말까지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팬데믹이 시작된 후 고정금리가 계속 하락함에 따라 이로 인해 부채 조달비용(cost of debt) 또한 낮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낮은 금리과 더불어 홈빌더와 같은 주택건축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의 연방 및 주정부의 정책은 주택 구입에 대한 상당한 수요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진행자: 주택대출금리가 사상 최저치인 지금이야말로 주택 구입의 최적기이겠네요.
홍태경 PD: 레이트시티에 따르면, 홈스타 파이낸스에서 40만 달러의 주택 대출을 받은 사람의 경우 주택시장의 평균 2년 고정 금리에 비교했을 때 $2832의 이자를 덜 내게 됩니다. 2년 전만 해도 4대 은행 2년 고정금리가 평균 3.76%였던 것과 비교하면 지금은 전혀 다른 주택담보대출 시장의 모습입니다.
지난 두 달 동안, 주택 대출 시장 전체에 걸쳐 450개의 고정 금리가 인하됐는데요 틴달 이사는 국내 최대 은행인 커먼웰스 은행이 아직 금리 인하에 동참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틴달 이사는 "CBA는 올해 주택 대출 고정금리를 인하하지 않는 유일한 대형 은행"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러한 압박은 이제 호주 최대 은행들이 금리를 재고하거나 다른 은행에게 고객을 빼앗길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웨스트팩이 공격적으로 금리 인하 경쟁에 뛰어든 것은 이처럼 대형 은행으로서는 이례적인 것이라면서 "웨스트팩은 현재 4대 주요 은행 중 가장 낮은 2년 고정금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미 주택대출시장 전체에서 4년 최저 고정금리를 제공하고 있고 이는 4대 주요 은행으로서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이렇게 되면 나머지 4대 은행들도 금리 인하에 대한 압박이 커지겠는데요.
홍태경 PD: 그렇습니다. 호주 국립은행(NAB)도 어제(18일) 주택대출 금리를 2.04%에서 1.89%로 인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4대 은행의 절반이 이제 2% 미만의 2년 주택 대출 고정금리를 제공하게 된건데요, 이번 조치는 웨스트팩이 지난 수요일 2년 고정금리를 1.79%로 인하한 지 일주일 만에, 또 온라인 대출업체인 홈스타 파이낸스가 1.74%로 대폭 금리를 인하한 후 나온 것입니다. 이는 CBA, ANZ에 압박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을텐데요, 레이트시티의 샐리 틴달 이사는 "이제 CBA와 ANZ가 현재 시류에 편승해 2% 이하로 금리 인하를 제공할 지 모든 시선이 집중돼 있다"면서 “제2금융권보다 4대 은행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웨스트팩과 NAB의 고정금리를 더 매력적으로 여길 것이기 때문에 나머지 은행들도 버티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금융 서비스 제공회사 캔스타 그룹의 스티브 미켄벡커 이사도 CBA와 ANZ에 대한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는 데 동의했습니다. 미켄벡커 이사는 "커먼웰스 은행의 최저 금리는 현재 4년에 1.99%의 고정금리인데, 이는 대부분의 대출자들이 쉽게 맞추지 못하는 조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현재는 지난 주 최저금리 1위로 파격적인 인하를 실시한 웨스트팩이 홈스타에게 1위를 뺏긴 상황인거죠?
홍태경 PD: 그렇습니다. 웨스트팩의 금리1.79%보다 낮은 1.74%를 제시한 홈스타의 저금리는 80%의 담보대출비율(LVR)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대출자가 주택담보대출 보험에 가입할 필요 없이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20%의 예금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이 밖에도 그레이터뱅크는 1년 고정금리가 1.69%로 모기지론 시장에서 가장 낮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지만, 뉴사우스웨일스, 퀸즐랜드, ACT고객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NAB의 디지털 자회사인 UBank는 최저 3년 고정 금리를1.75%로 제공하고 있으며, 웨스트팩은 2년 고정 금리 1.79%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레이트시티 틴달 이사는 "2년 전에 비해 부채를 떠안는 비용이 훨씬 더 낮기 때문에 경매로 주택을 입찰 받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주택대출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이같은 금리 인하 경쟁에서 얼마나 이득을 얻을 수 있을까요?
홍태경 PD: 캔스타그룹의 분석에 따르면 평균 변동금리 3.28%에서 2년 만기 고정금리 1.89%로 전환하는 자가주택소유자의 경우40만 달러의 주택대출을 받았다고 했을 때 매달 290달러씩 원금과 이자를 절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미켄벡커 이사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낮은 고정금리 대출을 비롯해 일부 업체들의 캐시백 인센티브 제공 등 추가 혜택을 받게 되면 더 많은 주택 소유주들이 금융상품을 전환하면서 돈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2% 미만의 고정 금리는 대출자들에게 대출 상환금을 낮출 수 있는 장점을 제공하기는 하지만, 대출상품을 전환하기 전에 추가 상환이 가능한 상품인지, 또는 상쇄계정(offset account)을 만들 수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대출을 부분적으로 변동금리와 고정금리로 나누는 것도 대출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것과 필요한 모든 것을 현명하게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최저 금리 인하 경쟁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주택대출 시장에 대해 홍태경 프로듀서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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