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브리핑] 락다운 이전보다 커진 ‘호주 경제 생산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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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nting money Source: AAP Image/Alan Porri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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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경제 생산량이 락다운 이전보다 더 많아지고, 호주의 가계 지출 규모도 코로나 이전 규모로 돌아왔다.


박성일 PD (이하 진행자): 팬데믹 이후 침체됐던 경제 상황 이후에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과 방역에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호주 경기가 다소 활기를 띄고 있는 모습입니다. 오늘 경제브리핑 시간에는 팬데믹 이후 경제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홍태경 프로듀서 연결돼 있습니다. 팬데믹 직후에 우울했던 경기가 다소 살아난 분위기죠?

홍태경 PD: 네. 호주 경제는 지난 1년 동안 예상보다 훨씬 더 나은 1.1%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코로나 경기 침체에서 회복되었다는 평가입니다. 몇 주 전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호주 경제가 작년 3월 말에서 5월까지 전국적인 팬데믹 사태가 일어나기 전의 상태로 되돌아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호주의 경제 생산량은 락다운 이전보다 더 많을 뿐만 아니라, 팬데믹 발생 이전 분기의 산불로 인한 경기 위축과 팬데믹 초기 하락세에서도 회복돼 이전의 최고치보다 0.8% 더 늘어났습니다. 호주의 가계 지출 규모도 코로나 이전 규모로 돌아왔습니다. 수요일 발표한 호주 통계청의 국민 가계지출 수치에 따르면 지난 분기에 카페와 레스토랑에 대한 지출이 14.8% 증가했고 이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간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호주 국내 총생산량(GDP)은 올해 첫 3개월 동안 1.8%, 지난 12개월 동안 1.1% 성장하면서 다시 팬데믹 이전 규모로 돌아섰는데요 딜로이트의 분석가들은 호주가 코로나 이전 수준과 비교해 경제가 성장한 전 세계 5개 국가 중 하나라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사실 호주 국민들 입장에서는 낙관적으로 느끼고 있다는 의견이 많은데요, 반가운 일이지만 이러한 경기 회복세가 얼마나 지속될까요?

홍태경 PD: 딜로이트 액세스 이코노믹스(Deloitte Access Economics)는 코로나19 이전보다 경제 성장을 기록한 나라는 5개국뿐이라고 말하면서 호주의 경제가 세계에서 세 번째로 빠른 코로나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GDP의 경우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이 3월까지 올 3개월 동안 1.6 % 성장을 기대했던 것보다 나은 1.8 %의 성장을 기록했고 사실 1.6% 예상 수치도 최근 통계 데이터가 예상치를 훨씬 웃돌면서 더 높게 수정된 바 있는데요 이보다 높은 결과를 기록한 셈입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앞서 가계 소비 지출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는 점은 고무적인 소식인데요, 가계 저축 수준은 어떤가요?

홍태경 PD: 3월 분기에 가계 저축은 12.2%에서 11.6%로 감소했습니다. 프라이든버그 장관은 가계의 주머니 사정이 좋아짐에 따라 정부 지원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회복이 지속될 수 있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분기 가계 지출이 1.2% 증가한 데 따른 경기 회복이 가속화되었고, 가계 지출은 국내총생산 1.8% 증가분의 0.7%를 차지했습니다. 카페와 레스토랑에서의 지출은 지난 분기에만 14.8%나 증가했지만, 팬데믹 이전에 비하면 아직은10% 이상 낮은 수치입니다. 가계 지출 외에도, 기업의 재고 증가로 인해 성장이 촉진됐다는 분석이 뒷받침됐고 이 밖에 순수출은 GDP 수치보다 0.6포인트 감소했고 정부 지출은 0.1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연방정부는 3분기 민간투자가 5.3% 급증하고 연중 3.6% 증가할 것이라는 통계청의 수치로 고무적인 입장인데요 기업 및 주택 건설 분야에서는 홈빌더 정책이 리노베이션과 신규 건설을 촉진함에 따라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주택 건설 계획에 따른 보조금을 포함한 정부 정책이 주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코로나 규제가 완화되면서 웨딩이나 장례식 등 행사에 대한 수요도 많이 회복됐겠네요.

홍태경 PD: 그렇습니다. 인원 제한에 대한 규제가 풀리면서 사람들과 기업들이 행사 예약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기 시작함에 따라 올해 들어 이벤트업계의 회복세는 전형적인 반등세를 보였는데요, 멜버른 플로리스트 셰인 시폴리스측은 "전년도부터 밀렸던 많은 결혼식이 다시 예약진행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심지어 주말에만 8개의 결혼식을 소화하는 일도 있다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더 많은 돈을 지출하고 심지어 꽃값을 올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호텔, 카페, 레스토랑에서의 지출이 14.8% 증가했고 레크리에이션과 문화 분야도 3.3% 증가했습니다. 올 1분기 동안 주경계가 대부분 개방되면서 국내 관광업이 증가했고 운송 서비스도 8.8%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집에 머무르지 않고 더 많이 외출하게 되면서, 식료품 소비는 줄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품(-1.4%)과 주류(-3.9%)의 하락으로 인해 물품에 대한 지출은 1/4분기에 0.5% 감소했습니다.

진행자: 경기 회복세는 가계 지출 증가가 큰 원동력이 되고 있는 셈이군요.

홍태경 PD: 그렇습니다. 분석전문가들은3월 분기 실적에 0.9퍼센트 포인트 차지하는 민간 투자와 0.7퍼센트 포인트를 나타낸 가계 소비로 나뉘는 두가지 주요 성장 동력을 긍정적인 요인으로 손꼽았습니다. 딜로이트 액세스 이코노믹스 파트너인 크리스찬 콜딩 연구원은 GDP 수치로 볼 때 호주의 회복세가 더욱 광범위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호주중앙 은행도 호주 경제가 예상보다 훨씬 빨리 코로나 이전 상태로 돌아온 것에 대해 가계 지출 증가를 꼽았는데요 "개인들은 소매점에서 지출을 하고, 기업들은 계속해서 투자를 하면서 사상 최저의 이자율과 세금 환급액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라고 콜딩 연구원은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잡키퍼 보조금이 종료되면서 우려됐던 실업률은 지난 4월 실업률은 예상과 다르게 5.5%로 떨어졌죠?

홍태경 PD: 그렇습니다. 야당의 재무 담당자인 짐 찰머스 의원은 국가 회계 수치가 확실하지만" 아직은 "예상" 단계라고 지적했습니다. "심각한 불경기 이후 경제가 회복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하면서 "이번 분기에 경기가 반등한 것에 대해서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임금 성장률이 사상 최저치를 밑도는 정체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빅토리아 경제는 지난해 이맘때보다 훨씬 밑도는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찰머스 의원은 또 "호주가 계속 락다운을 지속한다면 더 강한 성장을 할 수 없을 것이며, 백신 접종 속도 개선과 검역 정책 강화를 하지 않고는 락다운 횟수를 결코 줄일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은 팬데믹 상황에서 경기 회복세를 낙관적으로 바라보기만 할 수는 없지 않을까요?

홍태경 PD: 그렇습니다.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호주가 지금까지의 성과에 안주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합니다. CommSec의 수석 경제학자인 크레이그 제임스 씨는 빅토리아 주의 최근 락다운, 즉 6월 분기 수치가 9월에 발표될 때까지는 GDP 데이터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기때문에 경제 회복이 달성됐다는 지나친 자만은 피해야한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또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대책이 강화돼야 하며 백신 접종 속도가 더 빨라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제 회복에 대한 주요 위협요인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 우려와 함께 느린 백신 접종속도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올 3월분기 호주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며 코로나 이전 GDP보다 1.1% 성장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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