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백신접종 가속화에 '전전긍긍'

The rollout of the coronavirus vaccine to people in disability residential facilities was deemed an "abject failure" last month

The rollout of the coronavirus vaccine to people in disability residential facilities was deemed an "abject failure" last month Source: A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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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코로나19 백신접종 정책이 시험대에 올랐다. 호주 전체 인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1200만명이 봉쇄조치 대상이 되면서 정부의 더딘 백신접종이 사태를 악화시킨 것이라는 지적이 빗발치고 있다.


시드니 본다이 발 지역 감염사태의 불똥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호주 전체 인구의 절반이 외출금지령에 처한 상황이 돌발하자, 백신접종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연방정부도 현재의 더딘 백신 접종 상황이 결국 주요 대도시의 봉쇄조치를 점화시켰다는 점을 인식하며, 대책 마련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일부에서는 2차 백신접종자들도 미 접종자들과 똑 같이 봉쇄조치 대상에 포함되는 것은 모순이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연방정부는 일단 60세 미만의 성인에 대해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허용하기로 하는 한편 노인요양원 근무자와 방역 일선 근무자들의 의무적 백신 접종 조치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노던 테러토리 광산발 델타 변이 감염 사태에 즈음해 광산기업을 포함 주요 은행 등 대기업체들도 자체적으로 직원들의 백신접종을 강력히 권장하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가장먼저 커먼웰스 은행 측인 이번 주 중 직원들의 백신접종률 수치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연방정부가 60세 미만의 성인들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허용키로 한 조치에 대해 정치권과 의학계의 지지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매트 카나반 호주북부지역대표부 장관은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에 따른 혈전 후유증은 매우 희귀한 사례이지만 가능한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GP들의 조언에 따라 각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매우 적절한 조치이다"라고 강조했다.

호주 일반가정의 GP들을 대표하는 의사 단체는 "정부가 정확히 문서화한 지침을 각 GP들에게 통보해야 혼선을 예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로열 오스트레일리안 GP 컬리지의 아니타 무요즈 학장은 "접종 희망자들의 선택도 중요하지만 GP들의 판단은 더욱 더 중요한 만큼 좀더 세부적인 의료당국의 지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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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타 무요즈 학장은 "희귀 사례일지라도 위험성이 수반되는 결정일 수 있는 만큼 의료당국과 의료보험사 측의 세부적인 지침을 각 GP들에게 전달한 후 희망자들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30일 현재 호주는 총 750만 회분의 백신이 접종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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