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여성 ‘레디’ 살인 사건… “유행병처럼 번지는 여성 폭력의 한 단면”

“지난해 호주에서 살해된 여성이 69명에 달했고 이들 중 ¾ 가량이 파트너, 전 파트너, 혹은 가족의 손에 살해됐다는 것을 발견했다”

NSW Police Detective Superintendent Gavin Dengate addresses media after the discovery of the body of missing dentist Preethi Reddy

NSW Police Detective Superintendent Gavin Dengate addresses media after the discovery of the body of missing dentist Preethi Reddy Source: AAP

한 가정 폭력 운동가가 “최근 발생한 시드니 여성 ‘프레티 레디’ 살인 사건은 호주에서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는 여성 폭력의 한 단면”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주말 실종됐던 32살의 시드니 치과 의사 ‘레디’ 씨는 이번 주 화요일 킹스포드에 세워진 차량 안 여행 가방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그녀의 전 남자 친구인 치과 의사 하쉬 나르드 씨가 이번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르고 있지만, 그는 월요일 저녁 10시경 차량 충돌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Images of Preethi Reddy and Harsh Narde
Images of Preethi Reddy and Harsh Narde Source: Image obtained by SBS News
CDWA(Counting Dead Women Australia)의 공동 설립자인 제나 프라이스 씨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경찰이 파트너였던 남성에 의한 살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라며 “이는 여성들이 일반적으로 살해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지난 2012년부터 호주 전역에서 발생하는 여성 사망 사건을 조사하고, 이와 관련된 자료들을 모아 책을 내고 있다. 

프라이스 씨는 “이제 겨우 3월에 불과하지만 레디 양은 올해 들어 폭력에 의해 살해된 10번째 여성”이라며 “지난해 호주에서 살해된 여성이 69명에 달했고 이들 중 ¾ 가량이 파트너, 전 파트너, 혹은 가족의 손에 살해됐다는 것을 발견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수치상으로 볼 때 가정 폭력의 결과로 3시간마다 1명의 여성이 병원에 입원하고 있다”라며 “그들은 훨씬 더 광범위한 사회 문제의 일부”라고 덧붙였다.

호주 보건복지 연구소(Australian Institute of Health and Welfare)가 발표한 2018년 보고서에 따르면, 15세 이상의 호주 여성 6명 중 1명이 현재 또는 과거의 동거 파트너로부터 신체적 폭력 혹은 성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서는 “가정 폭력과 성폭력이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라며 “현재의 파트너로부터 폭력을 경험한 여성의 절반 이상(54%)이 1차례 이상 폭력을 경험했다”라고 밝히고 있다.
성폭력, 가정 폭력, 학대를 경험한 분들이 조언을 얻기 원한다면 1800RESPECT (1800 737 732)으로 전화를 주시거나 웹사이트 1800RESPECT.org.au를 방문해 주세요. Link2Home 전화번호 1800 152 152 혹은 000번으로 연락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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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8 March 2019 11:43am
By Nick Baker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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