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 최용준 신임 주시드니 대한민국 총영사 “열린 총영사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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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준 신임 주시드니 대한민국 총영사 “열린 총영사관 될 것” Source: Supplied / The Consulate-General of the Republic of Korea in Syd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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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준 신임 주시드니 대한민국 총영사가 7월 8일 NSW 주 한국전 참전비를 찾아 헌화하는 것으로 첫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최 총영사는 20년 전 한국 외교부에서 호주 업무를 담당하는 사무관으로 일한 적이 있다는 호주와의 인연을 밝히며 교민사회에 보다 다가가는 열린 총영사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Key Points
  • 최용준 신임 주시드니대한민국 총영사. 7월 임기 시작
  • 외교부 동북아시아국장을 역임한 최 총영사, 1998년 외교부 입부
  • 최 총영사, “총영사관 문턱 낮추고 교민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갈 것”
나혜인 PD: 이태우 주 시드니 총영사가 지난 2월, 1년 2개월 만에 조기 귀임하면서 주시드니대한민국 총영사 직은 4개월 이상 공석을 유지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7월 3일 2024년 춘계 인사에서 최용준 전 동북아시아국장이 신임 주시드니대한민국 총영사로 임명됐습니다. 최용준 신임 총영사는 지난 7월 8일 시드니 무어파크에 소재한 NSW 주 한국전쟁 참전비를 찾아 헌화해 한국의 평화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의 마음을 표하는 것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는데요. 최용준 신임 총영사 직접 만나봅니다. 최용준 주시드니 대한민국 총영사님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최용준 총영사: 예. 안녕하십니까?

나혜인 PD: 네. 반갑습니다. 지난 7월 3일이었습니다. 신임 총영사로 임명되신 지 불과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아직 많은 한인 동포 여러분들을 다 만나 뵙지는 못하셨을 것 같은데요. 음성으로나마 간단하게 인사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최용준 총영사: 호주에 계신 재외국민 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번에 새롭게 주 시드니 총영사로 부임한 최용준입니다. 직접 뵙고 인사드려야 하는데 우선 SBS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음성으로나마 이렇게 여러분들께 인사드립니다. 앞으로 자주 만나 뵐 기회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나혜인 PD: 총영사님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지금까지 호주에 대한 인상은 어떠셨는지요?

최용준 총영사: 예. 호주는 많은 한국인들이 여행하고 싶어 하고 또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매우 여유로운 나라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호주인들도 이러한 환경에 영향을 받아서인지 무척 친절하고 따뜻하다는 느낌을 받았고요. 이달 초순에 제가 부임을 해서 지금 한국은 굉장히 무더운 여름 날씨인데 튼튼한 무척 선선한 이런 날씨를 접하면서 무척 상쾌한 기분으로 일을 시작한 것 같습니다. 호주는 잘 아시다시피 이제 한국과 민주주의 인권 이런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또 한국전쟁에도 참전해서 도와준 우방국이라는 이런 공통적인 부분이 많기 때문에 매우 각별하게 느끼고 있다는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나혜인 PD: 네. 이미 총영사님께서 여러 한인 사회 주요 인사들과 만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호주 한인사회에 대한 인상은 어떠셨는지도 궁금한데요.

최용준 총영사: 네. 제가 부임하자마자 호주 한인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시는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시드니 한인회, 민주평통자문회의, 호주협의회, 한국지상사협의회, 상공인연합회, 동포 언론사 등 일일이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분들을 만나 뵙습니다. 호주가 다문화 사회이듯이 호주 한인사회도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활동을 하시면서 열심히 살아가고 계시다고 이렇게 느꼈습니다. 모두 모든 분들이 이제 호주 사회에 모범을 보이면서 호주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계시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결국 이분들이 한국과 호주 간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한국과 호주 관계를 지탱하는 매우 중요한 기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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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사우스웨일스 (NSW)주 한국전 참전비에 헌화한 최용준 총영사 Source: Supplied / The Consulate-General of the Republic of Korea in Sydney
나혜인 PD: 최용준 총영사님께서는 1998년 외무부 업무를 시작해 동북아시아 국장을 역임한 외교관 출신이십니다. 동북아시아 역시 호주와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지역입니다. 혹시 과거에 호주와 관련된 업무를 하신 적이 있으신지요?

최용준 총영사: 네. 제가 20년 전에 한국 외교부에서 호주 업무를 담당하는 사무관으로 일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 호주 관련 업무를 하는 동안에 그 당시에 이제 두 차례 시드니 캔버라를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제 개인적으로 호주와의 인연을 처음 맺게 된 건데 돌이켜보면 그때 인연으로 지금 총영사로 오게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저는 이번에 시드니 오기 전에 한국 외교부에서 중국, 몽골, 대만, 홍콩, 한일중 3국 협력 업무를 담당하는 동북아 국장직을 역임했습니다. 최근 국제관계에서 지정학적인 환경 변화, 공급망 교란, 북한 문제 등등으로 동북아시아 지역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아주 높은 상황인데요.

나혜인 PD: 그렇습니다.

최용준 총영사: 한국과 유사한 입장을 가진 호주하고 이러한 문제에 대응해 나감에 있어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 있다 그런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나혜인 PD: 앞으로 이 3년의 임기 가운데 특히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두고 활동할 것인지도 궁금한데요.

최용준 총영사: 네. 사실 총영사관이 해야 할 일들은 매우 많습니다. 재외 동포 지원 업무라든지 권익을 신장하는 그런 업무 시작해서 무역 투자와 같은 경제협력을 증진하는 것, 그리고 문화 인적 교류를 촉진하고 사건 사고와 같은 재외국민 안전보호 등 아주 다양합니다. 그래서 총영사로서 앞으로 이 모든 일들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또 이런 일들을 해나감에 있어서 저는 그동안 많은 분들을 만나면서 드릴 말씀이 있는데 교민사회에 보다 다가가는 열린 총영사관이 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앞으로 총영사관의 문턱을 좀 더 낮추고 교민사회와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가는 데 역점을 둘 생각입니다.

나혜인 PD: 네. 특히 시드니에서는 지난 10년 이상 주 시드니 한국문화원이 한국 문화를 알리는 전방위적인 역할을 잘 수행해 주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많은 호주인들에게 이제 한국 문화는 익숙한데요. 좀 하지만 한국의 어떤 부분이 호주에 알려지는 게 좋을까요?

최용준 총영사: 제가 부임한 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한국 문화에 대한 호주인들의 관심이 상당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국 식당 앞에서 긴 줄을 서가면서 한국 음식을 즐기는 호주인들을 쉽게 볼 수 있었고 또 K-pop과 한국 영화를 섭렵한 대중문화 팬들도 상당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저는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계속 확산해 나가는 동시에 그동안 호주인들이 좀 다소 접하기 어려웠던 전통 공예라든지 문학이라든지 현대미술과 같은 다양한 분야의 한국 문화를 좀 더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싶다는 바램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 대중문화 외에 한국의 좀 보다 다양한 모습을 이해를 한다 그러면 양국이 좀 더 가까운 이웃이 될 수 있고 또 양 국민 간의 상호 이해도 더욱 깊어지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최용준 총영사: 이걸 위해서 우리 총영사관에는 이제 주 시드니 한국문화원과 관광공사, 콘텐츠 진흥원 이런 기관들이 같이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과 함께 다양한 한국 문화 콘텐츠를 소개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갈 생각입니다.

나혜인 PD: 네. 그렇습니다. 전통문화까지 알려지게 된다면 한국에 대한 이해가 더욱더 깊어지겠죠 호주의 한인 동포 가장 최근 호주 인구 조사인 2021년 센서스에서는 한국어 사용자의 숫자가 11만 5천 명가량이라고 파악됐는데요. 하지만 센서스 조사에 참여하지 못했을 유학생과 워킹할리데이 비자 소지자 등을 합하면 실제 한인 인구 수는 15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많은 한인들이 거주하는 곳이 바로 이곳 시드니입니다. 시드니 한인 동포들 그리고 그 외에 총영사관 관할인 퀸슬랜드 노던테리토리 한인들께 특별히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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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사우스웨일스(NSW)주 한국전참전용사 비에 헌화한 최용준 총영사 Source: Supplied / The Consulate-General of the Republic of Korea in Sydney
최용준 총영사: 네. 한인 동포들은 1970년대부터 호주 사회에 정착하기 시작한 것으로 제가 알고 있고요. 오랜 기간 동안에 다양한 분야에서 다문화사회 호주의 발전을 크게 기여해 왔다고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현재 저희가 갖고 있는 통계로는 호주 전체적으로 한 16만 명 정도의 상당히 큰 규모의 교민 사회가 형성이 돼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호주 한인사회는 저는 누구보다도 호주 내에서 가장 모범적인 커뮤니티로 성장해 왔다고 자부할 만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이거는 제가 그동안 만나본 호주인들도 모두 공감하는 부분이고 또 한인사회의 역할에 대해서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또 기대하고 있다고 그렇게 느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한인 동포들이 이 호주 주류 사회에 더 많이 진출을 해서 호주 사회 발전에 또 기여를 하고 또 한국과 호주 간의 가교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해 주시기를 기대를 하고요. 저희 총영사관도 이런 방향으로 한인 사회가 계속 발전하고 역할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생각입니다.

나혜인 PD: 네. 최용준 신임 주시드니 대한민국 총영사님 앞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이 총영사관 문턱을 낮추겠다고 하셨습니다. 더욱더 자주 다양한 기회를 통해서 앞으로 뵐 수 있게 되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최용준 총영사: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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