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투표율 1900년 이후 최고…역대최다 1억6000만명 투표

Democratic presidential candidate former Vice President Joe Biden speaks Wednesday, 4 November, 2020, in Wilmington, Delaware.

Democratic presidential candidate former Vice President Joe Biden speaks Wednesday, 4 November, 2020, in Wilmington, Delaware. Source: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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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상황과 더불어 극심한 국론 양상을 보인 가운데 치러진 2020 미국 대통령 선거의 투표율이 12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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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혼탁한 양상을 보인 가운데 치러진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120년 만에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호주 동부 표준시로 오늘 오전 이번 대선에서 최소 1억5980만명의 미국인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역대 미 대선 사상 가장 많은 투표자 숫자라고 이들 매체들은 전했다.

지난 2016년 대선 때는 1억3660만명의 유권자가 투표했다.

선거정보 제공 사이트 '미국 선거 프로젝트'에 따르면 올해 선거에서 투표 자격이 있는 전체 미국인 숫자는 약 2억3920만명이다.

따라서 투표 자격을 갖춘 미국인 중 실제로 대선에서 표를 던진 비율은 66.8%로 집계된다. 이는 지난 1900년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

이번 대선 투표자 수와 투표율이 크게 올라간 것은 사전투표 열풍 덕분이다. 현장투표와 우편투표를 합친 총 사전투표자 수는 총 1억명을 넘어섰다.

특히 우편투표자 수는 4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다고 미 주류 방송 NBC는 보도했다.

지지 정당이 확인된 사전투표자 중 43%가 민주당을, 37%가 공화당을 각각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지지자는 사전 현장투표를, 민주당 지지자는 우편투표를 각각 더 많이 했다고 미 언론들은 분석했습니다.

한편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선 후보가 오늘 오전 경합주인 미시간 주에서 승리하며 선거인단 253명을 확보해 이제 17명만 더 확보하면 대권을 거머쥐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종 결과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펜닐베니아 주의 개표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재검표를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솔직히 이긴 선거이고 국가의 장래를 위해 확실한 승리를 구축하는 매우 중대한 순간인데, 국가적으로 사기투표가 자행되고 있다"면서 "법이 정당하게 적용되기를 바란다"며 법적 소송의 당위성을 강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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