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기간, 대학 내 부정행위 급증

Students are cheating by getting other people to write their essays

Students are cheating by getting other people to write their essays Source: Get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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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전 세계 대학에서 학업 부정행위 적발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전 세계 대학에서 학업 부정행위 적발 건수가 급증하자 일부 국가에서는 이른바 ‘에세이 밀(essay mill)' 웹사이트를 금지하는 법안을 도입하고 있다.


Highlights

  •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전 세계 대학에서 부정행위 적발 건수 급증
  • 일부 국가들, ‘에세이 밀(essay mill)' 웹사이트 금지 법안 도입
  • 호주, 지난해 에세이를 파는 서비스 금지, 영국도 이와 유사한 법안 도입 고려 중

런던 또는 뉴욕의 한 학생이 과제물을 대신 해 달라며 온라인 상에서 돈을 지불한 경우 이같은 대필 작업이 케냐에 사는 누군가에게 전달될 수 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케냐는 비교적 훌륭한 교육 시스템을 갖춘 영어권 국가지만 경제적 기회는 때로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대학 졸업반 학생인 데이비드는 다른 대부분의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에세이를 작성한다.

하지만 데이비드의 경우는 다른 학생들과는 차이가 있는데 이는 자신의 과제물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들의 과제물을 대필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년 동안 그는 전 세계의 알지 못하는 수백 명의 과제물을 대필해 주는 방식으로 자신의 학비와 생활비를 낼 수 있었다.

데이비드는 “대부분 미국 학생들을 위해 대필을 해주고 있지만 영국 학생들의 과제 역시 대필해 준다”라고 말했다.

이에 기자가 영국과 미국으로부터 대략 그동안 몇 건의 대필 요청을 받았는지 묻자 365건가량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는 에세이나 리포트 등을 대필해 주는 일을 하는데 이 일이 아니고는 본인의 학비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는 본인 수입의 원천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

데이비드는 “문제될 게 없다고 생각하는데 일을 하고 합법적인 돈을 받는 것으로 능력을 생산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Man using laptop.
Man using laptop. Source: AAP


한때 교사였던 케네디는 지금은 과제물 대행일을 5년째 하고 있는 일종의 전문가다. 그는 XML 웹사이트를 통해 들어오는 해외 학생들의 대필 주문을 모두 감당하기 위해 프리랜서들로 구성된 팀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사이트들의 다수가 미국이나 동부 유럽에 근거지를 두고 있으며 과제물 대행료로 들어오는 돈의 반 정도를 받지만 케네디는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돈을 벌고 있다 .

나이로비의 멀티미디어 대학 주변의 비교적  부유한 지역의 학생들조차 에세이 대필에 관여하고 있다.

이에 글래디스 모로나 박사와 같은 대학 강사들은 격분하지만 경제적 기회가 적은 국가적 상황 때문에 일종의 ‘딜레마’라고 말했다.

모로나 박사는 “옳지 않은 일인데 일부에게는 생존과 연관된 일로 실제 일부 사람들은 가족의 생존을 위해 현재 할 수 있는 일이 과제물 대필밖에 없기도 하기 때문에 일종의 ‘딜레마’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모로나 박사는 에세이나 리포트 등의 과제물 대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할 가장 큰 책임은 주요 고객이라 할 수 있는 해외 학생들이 사는 국가에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국가들은 이제 문제를 인지하고 조치를 취하고 있다.

호주는 지난해 에세이를 파는 서비스를 금지시켰다. 영국에서도 이와 유사한 법안 도입을 고려 중이다.

하지만 온라인을 통해 쉽게 국경을 초월할 수 있는 이 같은 거래를 중단시키는데 이같은 조치가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상단 이미지상의 재생 버튼을 클릭하시면 팟캐스트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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