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헤즈볼라 일촉즉발…호주 정부, 레바논 ‘즉각’ 대피 경고

SENATE QUESTION TIME

Minister for Foreign Affairs Penny Wong Source: AAP / MICK TSIKAS/AAPIMAGE

Get the SBS Audio app

Other ways to listen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전면전 위기가 고조되자 호주 정부는 레바논에 있는 호주인들에게 즉각 떠나라는 경고를 강화하고 있다.


Key Points
  • 헤즈볼라 지휘관 이어 하마스 서열 1위 사망…'저항의 축’, 이스라엘에 보복 천명
  • 페니 웡 외무장관…“민항기 있을 때 레바논 즉각 떠나라” 경고
  • 호주 당국…베이루트 공항 폐쇄 위험 우려
호주 정부가 레바논에 있는 호주인들에게 즉각 떠나라는 경고 수준을 높이고 있다.

이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정치국 최고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암살로 중동 정세가 크게 요동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스라엘 공격으로 헤즈볼라 지휘관이 사망한 후 몇 시간 뒤 하마스 서열 1위 지도자 하니예가 암살된 후 페니 웡 호주 외무부 장관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레바논 주재 호주인들에게 즉각 떠날 것을 당부했다 .

웡 외무부 장관은 지금 레바논을 떠나지 않을 경우 당분간 발이 묶일 수 있고, 호주 정부는 도울 수 있는 입장이 안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웡 장관은 “호주인들은 해당 지역에서 기다리면서 무슨 일이 발생할 지 알아볼 때가 아니라 지금이 떠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호주에 있고 레바논을 방문할 생각이라면 그러지 말라”면서 “중동 정세가 심각하게 악화될 ‘실질적’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안보 상황이 아무런 통보 없이 급속히 악화될 수 있고, 일부 민항기가 여전히 운항 중이므로 떠날 수 있으면 그래야만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또 “상황이 악화되면 베이루트 공항이 전면 폐쇄될 수 있고, 이 경우 호주 정부는 레바논에 여전히 남아 있는 호주인의 대피를 도울 수 없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공습해 헤즈볼라 고위급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를 제거한 지 불과 몇 시간 뒤 하마스 서열 1위 지도자 하니예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31일(현지시간) 암살됐다.

중동 내 이란을 주축으로 한 반이스라엘 연대인 '저항의 축'은 이에 이스라엘에 보복을 천명하면서 다시 전운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5차 중동전쟁 발발 우려도 나오고 있다.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