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착 가이드: 호주 지방에 정착하기

Goulburn Sunrise

City center of Goulburn, NSW, Australia, seen at sunrise. Source: iStock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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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 새로 당도하는 이민자 거의 모두가 지난해 멜버른과 시드니에 정착한 반면 지방 지역은 인구가 감소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호주 지방 인구 감소…

호주 지방은 전체 경제 생산의 40%를 차지하며 근로자 3명 중 1명꼴을 고용하고 있다.

이는 모든 마을, 소도시와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퍼스, 애들레이드, 캔버라 밖의 지역을 뜻한다.

하지만 많은 지방 지역은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업 종사자인 서부 호주주의 스튜어트 맥앨파인 씨는 달왈리누(Shire of Dalwallinu) 지역의 인구 감소와 고령화를 목격했다.

그는 2010년 지방 인구 프로젝트(regional repopulation project )라는 아이디어를 냈고 지방 카운슬로부터 강한 지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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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퍼스에서 북쪽으로 263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이주하도록 이민자의 마음을 사로잡기는 쉽지 않았다.

맥앨파인 씨는 “농장에서 일할 근로자나 차세대를 유치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는데, 가장 가까운 초등학교로 가는 최단 거리는 70킬로미터인데 폐교됐고, 또 다른 학교도 동시에 문을 닫았기 때문에 페렌조리와 다왈리누 사이에서 학교까지의 거리가 105킬로미터로 이는 분명 농업 부문으로 젊은이들을 끌어들이는 데 용이한 조건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맥앨파인 씨가 의장으로 있는 지방인구증가자문위원회(Regional Repopulation Advisory Committee)가 다왈리누의 인구를 상당히 늘리기까지 수년이 걸렸다.

영어 강좌를 개설해 언어 장벽을 없애고 주택 문제도 해결해야 했다.

그 결과는 희망적이었다.

맥앨파인 씨는 “가족들이 오기 시작했고 학교에 흡수됐는데 기본적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 최대 15%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소규모 학교를 잃었지만 당시 단 12명의 학생만 있었던데 비해 다왈리누 학교의 학생 수가 약 120명에서 대략 220명으로 두 배 늘어났고 지금은 이들이 외곽의 지역사회에 흡수되기 시작하고 있고 스포츠 및 서비스 업종들도 생기기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이민자들이 거의 100명 넘게 호주 시민권을 취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방 지역과 도시에 새로 정착한 이들과의 연계

소액금융 전문가 마히르 모맨드 씨는 지방 지역과 인구과밀 도시에 새로 정착한 이들을 연계하는 합리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그는 비영리 단체로 이민자의 지방 재정착과 직업소개를 위한 호주지방기회(Regional Opportunities Australia) 단체를 운영하고 있다.

모맨드 씨는 “평균적으로 호주에 오는 이민자의 약 80%가 대도시에 정착하는데, 호주지방기회의 현 의뢰인들은 대도시에서 3년에서 5년 정도 살아온 이들로 여전히 그들 전공분야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했거나 아예 취업이 안 된 이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호주 지방으로 가길 열망하고 지방에 영구 정착해 고향으로 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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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고용 기회 더 많아…

대도시권 밖은 비교적 경쟁이 덜한 편이다. 2011년 인구조사에 따르면 대도시를 더 멀리 벗어날수록 고용 기회는 더 많다.

예를 들어 2011년, 대도시에 정착한 이민자의 61.3%가 고용된 상태였던 데 비해 지방에 거주하는 해외 출생의 노동 참여율은 78%였다.

나이지리아 출신의 수라이 아데바요 오파토큰 씨는 맥쿼리 대학 환경과학과를 장학금을 받고 졸업했음에도 불구하고 5명의 가족을 부양하기 위한 안정적인 일자리를 몇 년 동안 찾지 못했다.

오파토큰 씨는 지방에서 한 첫 취업 시도에서 식육위생감독관으로 바로 고용됐다.

지방에서의 취업 과정은 그가 시드니에서 직면했던 치열한 경쟁과는 극명하게 대조됐다.

도시로의 재이주 경향…

호주국립대학 인구통계학부는 35년 통계자료에 기반해 일부 지방 지역에 새로이 정착한 이민자의 최소 60%가 5년 안에 더 큰 도시로 이주하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민자인 파바딘 달리리 씨는 이 같은 트랜드가 바뀔 수 있다고 믿는다.

달리리 씨는 성공적인 통합은 상호간의 이해를 증진하고 차이를 받아들임으로써 부정적인 언론 보도에서 보이는 오명과 선입견을 없애는 것에 대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SBS의 리얼리티 시리즈 ‘스트러글 스트리트(Struggle Street)’에서는 호주 일부 지방의 가장 열악한 커뮤니티가 직면한 도전과제를 다루고 있다.
 
Struggle Street 은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30분, SBS에서 시청이 가능하며 방송 후에는 SBS온디맨드(SBS On Demand)를 통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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