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 '우한 교민 크리스마스 섬 격리 수용' 강행

Peter Dutton has defended a plan to send Wuhan evacuees, including these two Australian boys, to Christmas Island.

Peter Dutton has defended a plan to send Australians stuck in Wuhan, including these two boys, to Christmas Island. Source: A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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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의 진앙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 시와 인근에 고립돼 있는 호주인들이 국내로 돌아올 경우 최대 14일 동안 크리스마스 섬에 격리 수용키로 한 연방정부의 계획은 예정대로 강행된다.


더욱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의 진앙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 시와 인근에 고립돼 있는 호주인들이 국내로 돌아올 경우 최대 14일 동안 크리스마스 섬에 격리 수용키로 한 연방정부의 계획은 예정대로 강행된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일부 의학자들이 반발하자 연방정부는 전체 국민을 위한 최선책이고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변했다.

피터 더튼 내무장관은 전체 국민의 안전과 또한 후베이 성에 돌아오는 호주인들 모두를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피터 더튼 내무장관은 "우한 폐렴의 발생지에서 상당기간 머물다 돌아온 호주인들을 격리 수용 후 검역을 해야 하는 것은 우리가 당면한 현실이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등 대도시 종합병원을 모두 비워 이들을 수용후 격리해야 하는데 이건 비현실적 발상이고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에 위험을 자처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튼 내무장관은 또 "크리스마스 섬의 수용소 시설물이 난민뿐만 아니라 이번과 같은 재난에 대비할 수 있도록 준비된 것으로 최적의 대처를 할 수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한편 첫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퀸슬랜드 주도 후속 조치에 부산한 모습이다.

퀸슬랜드 보건당국은 환진자가 탑승했던 타이거 에어 여객기의 동승자들에 대한 접촉에 나서는 등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퀸슬랜드 주의 첫 확진자는 단체 관광객과 함께 우한을 방문한 후 멜버른을 경유해 골드코스트에 돌아왔으며 도착 직후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퀸슬랜드주 보건당국의 제넷 영 담당관은 확진자와 함께 여행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모두 검진 및 검역이 실시됐다고 밝혔다.

제넷 영 QLD 보건담당관은 "확진자 외에 8명이 함께 여행을 했으며 이들 모두 현재 골드코스트 대 부설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데, 이들 가운데 4명은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우한 폐렴 감염 여부에 대한 정밀검사가 실시되고 있고 다른 4명은 건강한 상태이다"라고 설명했다.

퀸슬랜드 주 외에도 빅토리아주에서도 2명의 확진 환자가 추가로 발생해 오늘 현재 호주 내의 확진 환자는 모두 7명으로 늘었다.
한편 우한폐렴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계속 늘어나자 브리티시 에어웨이즈에 이어 루프트한자, 오스트리아 에어라인, 스위스 에어라인 등 다수의 국제항공사들이 중국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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