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동포 청년 3인의 '음력설 담론'..."중국설 vs 우리의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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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에 함께한 한인 동포 양다영, 쇼나 양, 줄리아 임 씨(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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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 ways to listen

시드니 동포 신문 기자로 재직 중인 양다영, 한인 2세대들을 위한 미디어 채널을 운영하는 대표 쇼나 양, 시드니 대학교 대학생인 줄리아 임 씨와 함께 지금까지 호주에서 음력 설을 보내며 느껴왔던 솔직한 소회들을 나눠본다.


토론 패널
  • 양다영: 시드니 한호일보 기자이자 이벤트 기획가
  • 쇼나 양: 한인 2세대들이 함께하는 미디어 채널 코지콤 대표
  • 줄리아 임: 시드니 대학교에서 언어학, 법학 복수 전공 중인 대학생
2023년 설날을 기념하는 다양한 기사와 동영상을 확인하시려면 ‘를 방문하세요.  

Visit the Lunar New Year webpage for .  

나혜인 피디: 2023년 계묘년 어떻게 보내고 계십니까? 저희 SBS 한국어 프로그램은 이번 음력설을 맞아 우리 한인 동포들은 호주에서 음력설을 어떻게 맞이하는 지를 알아보려고 하는데요. 호주 시드니에서 각자의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한인 동포 세 분 오늘 모셨습니다. 시드니 동포 신문인 한호일보 양다영 기자, 한인 1.5세, 2세대들이 함께하고 있는 미디어 채널 코지콤의 쇼나양 대표, 그리고 시드니 대학교 언어학과, 법학과에 재학 중인 줄리아 임 씨 함께 합니다. 세 분 안녕하세요?

일동: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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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나 양 대표, 양다영 기자, 줄리아 임 씨, SBS 한국어 프로그램 나혜인 피디(왼쪽부터)
나혜인 피디: 먼저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각자 자기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양다영 기자님?

양다영 기자: 네 안녕하세요? 저는 한호일보에서 기자로 일을 하고 있는 양다영이라고 합니다. 또 그밖에 이제 여러 행사 기획도 하고 있고요 최근에는 이제 카타카라고 Korean-Australian Traditional Art and Culture Association이라고 한국 전통 문화 협회를 설립했어요. 그래서 같이 이사진으로 한국 전통 문화를 알리는 일에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나혜인 피디: 그렇군요. 반갑습니다. 그리고 줄리아 임, 임준희 씨?

줄리아 임 씨: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임준희이고요. 영어 이름은 줄리아 그 다음에 한국 이름은 미들네임으로 해서 이제 준희 임이고요. 전 현재 22살이고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시드니 대에서 공부하고 있어요.

나혜인 피디: 우리 줄리아 씨는 호주에서 태어나셨죠? 어쩜 이렇게 한국말을 잘하세요?

줄리아 임 씨: 특히 긴장되면 좀 턱턱 막히긴 하는데요. 근데 저희 부모님이 열심히 한국어도 가르쳐주려고 하셔서 노력을 하셔서 저도 이제 그에 대한 보답을 하려고 더 공부를 하려고 하죠.

나혜인 피디: 네 훌륭합니다. 그리고 우리 쇼나 양 대표?

쇼나 양 대표: 네 안녕하세요. 코지콤 채널을 운영하는 쇼나 양입니다. 저는 지금 29살이고요. 코지콤은 이제 2세대를 위한 이야기를 나누는 채널이에요. 호주에서 태어났으니까 한국말이 조금 어색해도 잘 들어주세요.

패널들의 새해 소망

나혜인 피디: 너무 잘하시는데요. 한국말. 새해잖습니까? 계묘년 2023년 새해인데요. 올해 각자의 소망부터 좀 들어보도록 할게요 어떤 소망 가지고 계세요. 먼저 쇼나 씨?

쇼나 양 대표: 올해는 이제 제가 30살이 됐어요. 네 이제 30살이 되니까 열심히 밥 잘 챙겨 먹고 건강하게 살고싶어요.

나혜인 피디: 우리 임준희, 줄리아 씨는요?

줄리아 임 씨: 저는 일단 작년에 헬스를 다니기 시작했는데요. 이제 올해는 좀 더 꾸준하게 운동을 다니고 싶어요.

나혜인 피디: 좀 더 건강하고 체력도 기르고… 우리 양다영 기자님은요?

양다영 기자: 저는 이제 지난해 했던 행사들에 내실을 잘 다져서 올해 좀 잘 해보는 게 새해 소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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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나 양 대표, 줄리아 임 씨 , 양다영 기자, 나혜인 피디 (왼쪽부터) Credit: SBS Korean program

기억 속 호주에서의 음력 설 풍경

나혜인 피디: 저희가 오늘 음력설을 기념해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그런 만큼 음력설에 대한 기억을 좀 꺼내보려고 하는데요. 세 분이 호주에서 쭉 시간을 보내시면서, 호주에서 쭉 살아오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음력설에 대한 기억 어떤 게 있으신지 궁금한데요. 먼저 줄리아 씨 어떤 기억이 있으세요.

줄리아 임 씨: 일단 저는 이제 호주에서 지금 현재 살고 있는 가족은 딱 저희 부모님이랑 언니랑 저거든요. 그래서 그러다 보니까 그런 큰 가족 모임보다는 이제 소소하지만 그래도 되게 행복한 기억으로 남는 것은 이제 집에서 다 같이 모여서 저희가 만두를 같이 뵙거든요. 가능하면 이제 매년 할 수 있으면 하지만 아무래도 저희가 모일 수 있을 때는 이제 같이 TV 앞에 모여서 만두 같이 빚고 생각보다 많이 만들게 되죠. 몇 판 나오고 그다음에 계속 냉동실에도 넣고 며칠 동안 떡국도 먹고 너무 좋죠. 그래서 만두 만드는 기억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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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 임 씨 어린시절 가족들과
나혜인 피디: 아! 만두 만들 때 꼭 예쁘게 빚는 분들이 있으시잖아요. 가족 중에는 누가 가장 예쁘게 만두를 빚으세요?

줄리아 임 씨: 저희 엄마가 제일 예쁘게 만드시는데 저는 따라하려고 하다가 잘 안 돼서 일단 그냥 좀 어떻게 말해야 되지 복주머니같이 그냥 보아서 만든 그런 방법이 있잖아요. 저는 쉽게 쉽게 네 일단 찌면 더 비슷해지니까 그런 느낌으로 저는 일단 열심히 만들지만 제일 예쁘게 입는 건 저희 엄마가 제일 예쁘게 만들어요.  

나혜인 피디: 저희가 보통 한국에서는 예쁜 만두를 빚으면 예쁜 딸을 낳는다고 하잖아요. 저희 그래서 우리 줄리아 씨가 이렇게 아름다운 딸을 낳으셨군요. 우리 쇼나 대표님은 어떠세요? 어떤 기억 있으세요? 

쇼나 양 대표: 저는 똑같이 줄리아랑 비슷하게 음식이 제일 저한테 추억에 남는 것 같아요. 설날에는 할머니 집 가서 같이 떡국을 먹는 걸 저는 그렇게 생각을 많이 해요.

나혜인 피디: 떡국은 사실 각 집마다 만드는 방법이 조금 다르잖아요. 어때요? 우리 쇼나 대표님 집에서는 어떤 떡국 할머니께서 주로 만드세요?

쇼나 양 대표: 우리 할머니꺼는 정말 맛있어요. 표현을 어떻게 할지 모르겠어요. 정말 맛있어요. 일단 동그랑 떡에다가 할머니가 만드신 만두랑 할머니가 만드신 김치 그렇게 세 가지 간단하게 먹으면 저한테는 되게 따뜻한 추억이 남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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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나 양 대표 할머니가 만드신 떡국 Source: Supplied / Shona Yang
나혜인 피디: 그렇죠 떡국을 먹어야지 한 살 더 나이도 먹고 네 음력설도 보내죠? 우리 양다연 기자님은 음력 설 되면 더 바빠지실 것 같은데요. 취재도 많이 가셔야 되고…

양다영 기자: 아무래도 이제 취재해 갔던 것 중에 이제 생각을 해보면 2020년도 때 했던 시티 카운슬 에서 진행했던 행사가 제일 기억에 많이 남는데요. 사실 그때도 일본, 중국, 베트남은 전통 공연이 있었어요. 근데 한국은 없었거든요. 근데 되게 아쉬웠는데 메인 행사 때 엠비크루라고 한국에서 비보이 팀이 왔어요. 워낙 실력이 뛰어나다 보니까 아무래도 이제 하이라이트가 돼서 이런 행사 가면 아무래도 국봉의 느낌이 오거든요. 그래서 너무 자랑스럽고 하다 보니까 그 행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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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시드니 시티 카운슬 음력 축제에서 공연한 한국의 비 보이그룹 엠비크루 Source: Supplied / 양다영 기자

호주에서 진행되는 음력설 행사

나혜인 피디: 호주에서 사실 진행되는 많은 음력설 행사들 어떻게 세 분은 참석해 보셨나요? 과거에 어떠셨어요?

양다영 기자: 이제 매해 가다 보니까 개인적으로는 호주 음력설 축제가 아무래도 중국 커뮤니티 축제라고 인식이 될 만큼 사실 중국이 메인으로 사실 하다 보니까 K-Pop 공연도 중국 팀이 하거든요.

나혜인 피디: 그래요?

양다영 기자: 그런 부분이 저는 좀 아쉬운 것 같아요. 그래도 Lunar New Year로 이름은 바뀌어서 그래도 좀 저희한테 기회가 좀 있지 않나라고 생각이 드는데 아직 한국 커뮤니티의 활동은 저조하지 않나 해서 안타까운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나혜인 피디: 어떠세요. 쇼나 씨는 사실 직접 음력설 행사를 기획하기도 하셨잖아요?

쇼나 양 대표: 네. 작년 2월에 우리가 처음으로 시드니 시티에서 Welcome to Koreatown으로 우리가 페스티벌을 진행했어요. 그전에는 저도 친구들이랑 시티에 꼭 설날에 나가지만 꼭 중국 차이나타운에서만 음식을 먹고 놀고 그런 기억은 많아요. 근데 한국에 대한 설날 그런 내용은 많이 없어서 우리가 작년에 했던 페스트벌은 한국 New Year는 다르다 그런 내용으로 시작된 거예요.

나혜인 피디: 한국의 음력설 세는 방법 어떤 게 다를까요? 다른 문화랑 비교를 해본다면?

쇼나 양 대표: 일단 우리는 떡국을 되게 잘 챙겨 먹고 우리 나라의 그 색깔이나 아트 워크들을 되게 우리가 그런 걸 기념하고 싶어 했어요.

나혜인 피디: 우선 사실 한국은 색깔부터 좀 다른 것 같아요. 대부분의 중국식 행사 같은 경우는 빨간색으로 모든 단장이 돼 있는 경우가 많고 베트남 같은 경우도 빨간색과 노란색이 같이 섞여져 있고요. 하지만 한국은 이렇게 도드라지는 색은 없죠. 어떤가요 일단?

쇼나 양 대표: 시드니 시티에 나가면, 음력설에 나가면 다 빨간 랜턴으로 장식돼 있어요. 우리 축제를 했을 때는 일단 파란색으로 장식을 많이 했어요. 이렇게 좀 다른 표현을 하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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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시드니 Pitt St 코리아 타운에서 ‘Welcome to Koreatown’이라는 설날 행사를 주최한 코지콤 Source: Supplied / Kossiecom
나혜인 피디: 혹시 오셨던 분들이 좀 새롭다 이런 말씀 하신 분은 안 계셨어요. 호주 관객분들 중에서?

쇼나 양 대표: 너무 좋았어요. 일단 한인들도 많이 찾아왔고요. 한국 아닌 사람들도 되게 많이 찾아왔어요. 중국 커뮤니티에서도 우리 페스티벌 찾아왔고요. 일단 다 하는 소리가 ‘되게 다르다’, ‘느낌이 되게 다르다’, ‘한국 사람들도 설날이 되게 다르구나’ 그런 반응이 많았어요. 우리한테 하고 우리 코지콤에서도 설날이 뭔가 그런 내용 같은 것도 많이 나누고 그래요

나혜인 피디: 음 줄리아 씨는 주변에 호주에 있는 친구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호주의 주변 친구분들 가운데 한국식 음력설에 대해서 아시는 분이 있으세요.

줄리아 임 씨: 저도 그래서 생각을 해보면 한국계 호주인이 아닌 친구들은 아무래도 한국식 음력설에 대한 인식은 강한 것 같진 않고요 이게 우리가 말했듯이 아무래도 차이나 타운에서 많은 행사를 하고 차이나 타운에서 행사를 하고 그리고 이제 중국식의 음력설에 대한 그런 사람들이 인식과 알고 있는 점이 더 많다 보니까 예를 들면 제가 최근에 한국을 친구랑 다녀오기로 했는데요. 근데 그 제 친구 중 한 명이 저한테 물어보더라고요. 우리 엄마가 물어보던데 ‘우리가 갔을 때 한국 음력설이랑 겹치는 기간이 있을까?’라고 물어보는데 그러면서도 일단 Korean New Year라는 표현을 써야 되는지 Lunar New Year라는 표현이 맞는지도 그것조차도 이제 확실하지 않더라고요. 그것도 충분히 그럴 것 같아요. 왜냐하면 워낙 이제 한국 이제 중국 그런 음력설에 대한 차이가 있는지 없는지도 확실하지가 않으니까 그래서 이해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이제 확실히 한 번 더 찾아보고 친구랑 그런 얘기를 더 나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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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 임 씨 Credit: SBS Korean program
나혜인 피디: 음... 그래도 친구분이 굉장히 좀 의식이 있으신 것 같아요. 그 상황에서 이걸 Korean New Year롤 얘기를 해야 되는지 Lunar New Year로 얘기를 해야 되는지 Chinese New Year로 얘기를 해야 하는지 고민을 하셨다는 것 자체가 문화적인 감수성이 있으신 것 같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줄리아 임 씨: 맞아요. 되게 고마웠어요. 사실 그 상황에서 제일 먼저 떠오르는 차이니즈 표현이 나올 법도 한데 이제 자기 엄마랑 나눴던 대화를 그 다음에 저랑 이제 이어가면서 그런 일단 물어봐줬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너무 고마웠죠

나혜인 피디: 우리 줄리아 씨가 방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어 사실 호주에서는 음력설이 과거에는 Chinese New Year중국설로 불렸었죠. 근데 이제 최근 몇 년 사이에 Chinese New Year가 Lunar New Year 이렇게 음력 설로 많이 명칭이 통일이 됐는데요. 이 부분은 굉장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왜 한국과 다른 민족의 음력설 문화는 호주에서 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걸까요. 대부분 중국식으로 진행이 돼 왔는데 단지 인구가 좀 적기 때문일까요? 우리 양다영 기자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양다영 기자: 제 개인적으로 생각을 하면 참여도가 확실히 저조한 부분이 있는데 사실 제가 거의 10여 년간의 한인 사회에서 기자 생활을 했는데 10년 전에 참석하신 분들 지금 현재도 거의 동일하거든요. 거의 변화가 없었다는 부분이 사실 너무 감사하고 1세대 분들이 존경받을만 하고 하지만 1.5세대 2세대들이 함께 이렇게 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마련되지 않은 부분이 있지 않았나 그래서 저희 쇼나 님이 하신 그 행사를 보니까 너무 감동적이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다음 세대를 위해서 좀 더 확장할 수 있도록 기회가 여러 가지로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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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중인 양다영 기자 Source: Supplied / 양다영

나혜인 피디: 어떠세요. 우리 쇼나 대표님께서는 왜 그럴까요? 한국식 행사는 왜 진행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세요.

쇼나 양 대표: 여태까지 이렇게 여태까지 1세대가 행사해온 그런 게 너무 자랑스럽고 좋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우리 2대 시대의 친구들을 생각해 보면요. 다 한인 친구들이 아니잖아요. 일단 그런 페스트벌을 나가면 우리 호주 친구들이나 중국 친구들이나 같이 나가는데 그렇게 나갈 때 어떻게 다 같이 재미있게 그런 분위기도 되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일단 한국 사람들만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이제 호주 사람들한테 어떻게 이것을 알려줄 수 있나 그런 생각을 우리가 되게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나혜인 피디: 우리 커뮤니티만의 행사가 아니라 호주 전체가 즐길 수 있는 관객층이 확장된 그런 행사가 있어야 한다는 말씀이시네요.

쇼나 양 대표: 제 생각에는 우리 한인 커뮤니티가 되게 자랑스러운 것 같아요. 음식도 되게 맛있고 우리 공연하는 것도 너무 너무 뛰어나는 거...

나혜인 피디: 잘하죠 너무?

쇼나 양 대표: 그런 거를 저는 이렇게 더 이제 큰 호주 커뮤니티한테 보여주고 싶어요. 우리 호주에 사는 한국 사람들이 이렇게 잘 뛰어난 탤런트들도 많고 이렇게 하는 게 너무 멋있고, 맛있고 하여튼 그런 걸 되게 저는 그런 걸 보여주고 싶어서 일단 그런 다리가 될 것 같아요. 우리 2세대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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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나 양 대표 Credit: SBS Korean program
나혜인 피디: 조금 더 저희가 외연을 확장할 필요성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어떠세요? 우리 줄리아 씨도 주변 친구들이 한국 문화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으세요? 요즘?

줄리아 임 씨: 근데 확실히 그런 것 같아요. 아무래도 뭐 기생충이라든지 오징어 게임이라든지 그런 문화부터 저도 점점 신기한 게 어떻게 보면 몇 년 전만 해도 제가 얘기했을 때 친구들이 케이팝 정도는 그게 뭐야라고 하면서 알았지만 점점 이제 제가 뭐 제가 즐겨 듣는 아니면 재밌게 보는 그런 프로그램이든지 그런 걸 얘기했을 때 친구들도 당연한 듯이 ‘나 그거 알지’ 하면서 그런 걸 같이 공유할 수 있는 게 일단 저는 너무 신기하면서도 좋고요 그러니까 오히려 이제 이런 한류 웨이브를 타서 이런 음력설에 대한 이런 인식도 더 강해질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우리가 이런 쇼나가 얘기했듯이 음식이든지 이런 퍼포먼스를 통해서 이제 사람들이 그거에 대한 관심을 갖고 그다음에 거기서부터 이제 문화든지 역사도 더 깊이 알 수 있으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나혜인 피디: 양다영 기자님께서는 아까 줄리아 씨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한국에 대한 호주의 관심이 이렇게 높을 때 좀 어떤 한국 문화를 호주에 소개하고 싶으세요.

양다영 기자: 저는 과거 현재 미래가 다 가치가 있을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물론 굉장히 고전적인 아름다운 우리의 역사적 가치도 중요하지만 사실 요즘에 퓨전으로 지금 시대 친구들이 충분히 즐길 수 있을 만한 K-Culture들도 굉장히 많기 때문에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의 산업도 한국이 굉장히 뛰어나기 때문에 그 모든 것들이 사실 가치가 있다고 생각을 해서 그래서 모든 세대가 함께해서 좀 만들어가면 호주 사회에 좀 더 효과적으로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나혜인 피디: 우리 쇼나 대표님께서는 사실 호주에서 태어났고 또 이제 우리 한인 2세대들의 이야기를 호주 사회에 많이 알려주시려고 채널을 운영하고 계시는데 그런 만큼 생각 많이 하셨을 것 같아요. 어떤 한국 문화가 이제 호주 사회에서 좀 잘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어떤 한국 문화를 많이 알리면 좋을까 이런 고민 많이 해보셨을 것 같은데요. 어떤 게 있을까요.

쇼나 양 대표: 일단 대부분은 다 떡볶이나 케이팝이나 그런 거는 다 알아요. K-BBQ도 잘 찾아가고 그런 건 벌써 다 아는 상태니까요. 제 마음은 이제 한국 사람들이 더 이제 깊이 문화를 알리고 싶은 마음이 많아요. 일단 우리 호주에 있는 한국 역사들이나 아까 기자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나혜인 피디: 이민자들의 역사?

쇼나 양 대표: 이민자들의 역사 그런 우리가 열심히 여태까지 살아온 거 그런 내용들을 너무 자랑스러운 걸… 우리 엄마하고 아빠 생각해 보면요. 여기 이민 와서 영어도 잘 못하면서 열심히 살아나가는 그런 게 너무 자랑스러운 내용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런 것도 알리고 싶고 우리가 중국 사람들이랑 다른 점도 알리고 싶고 우리가 아 어려운 것도 알리고 싶어해요. 생각해보면 우리 문화에는 좋은 점도 되게 많지만 어려운 점도 되게 많은 것 같아요. 그런 내용도 알리는 게 되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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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나 양 대표와 할머니
나혜인 피디: 어려운 점이라면 예를 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쇼나 양 대표: 여기서 말할 수 있으면 어려운 점 같은 거는 일단 한국 문화에는 이혼한 가족이나 아니면 폭력 같은 거는 말씀을 많이 하기 어렵잖아요. 일단 그런 것도 호주 시스템에서 도움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그런 내용을 더 이제 많이 알려야 될 것 같고 한국 사람들이 여기 이민 와서 어떻게 어떨 때는 비자 질문 같은 것도 많잖아요. 언어 때문에 호주 사회에 잘 자신 있게 생활을 못하는 게 저한테는 되게 그게 너무 안타까운 것 같아요. 그런 것도 도와주고 싶고요 일단 그런 게 좀 어려운 점들도 있고요 그런 걸 도와주고 싶어요.

나혜인 피디: 잘 정착한 한인 1 세대, 1.5 세대들의 이야기 그리고 또 그 속에 숨겨진 이민 사회의 단면 이런 것들도 같이 나누고 싶다는 말씀이시네요. 줄리아 씨 어때요 어떤 문화를 좀 호주 친구들이 좋아할까요? 한국 문화 가운데?

줄리아 임 씨: 일단 잘 알려진 거는 음악이랑 음식 얘기했듯이 K-BBQ도 있지만 저는 어떻게 보면 친구들이 우리가 벌써 얘기했듯이 거기에서 더 조금만 더 한 발짝만 더 가면 알 수 있는 우리의 역사든지 그런 게 더 있을 것 같아요. 뭐 예를 들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어떻게 보면 한복 같은 이제 우리 이제 음력설을 제가 생각을 해보면 이제 한복이 제일 먼저 떠오르는데 이런 한복에 대한 예를 들면 제 친구들한테 물어보면 잘 알지 못할 것 같거든요.

나혜인 피디: 너무 예쁘잖아요. 보시면 사실 다들 감탄하지 않으세요. 한복?

줄리아 임 씨: 맞아요. 그래서 사실 저도 요즘 보면 시니에서 점점 이제 한복 그런 패션쇼든지 그런 걸 더 보여서 너무 반갑기도 하지만 이제 그런 것부터 시작해서 이제 다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과 문화도 있지만 조금만 더 접근 가보면 이런
그런 거 있다는 것도 저는 이제 아까 쇼나가 코지콤을 통해서 줄을 만들고 싶듯이 저도 이제 친구들한테 그런 걸 좀 더 알려주려고 노력을 하죠.

나혜인 피디: 미디어를 통해 볼 수 있는 한국의 모습이 전부가 아니다 라는 걸 조금 더 깊이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오늘 세 분과 함께 정말 음력설과 관련된 그리고 한국과 관련된 또 한인 이민자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이야기들 나눠봤는데요. 한 분씩 끝으로 하고 싶은 말 있으시면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양다영 기자님?

양다영 기자: 저는 호주 사회 한국 문화를 알리는 게 단순한 문화적인 영향력뿐만이 아니라 경제 사회 커뮤니티 안에서 한인들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거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그 확장을 위해서 우리 친구들 이렇게 열심히 하는 친구들도 응원해 주고 많은 분들이 함께 참여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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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다영 기자 Credit: SBS Korean program
나혜인 피디: 우리 양다영 기자님도 하실 일이 많습니다. 행사도 많이 기획하시고 그리고 줄리아 씨?

줄리아 임 씨: 일단 이런 시간을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요 저도 아무래도 제가 현재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을 더 생각하게 된 것 같거든요. 일단 기자님 그리고 쇼나가 코지콤을 통해서 하는 그런 모든 활동이 저는 일단 2세대로서 너무 자랑스럽고요 저도 앞으로 더 열심히 거기에 참여하고 응원하도록 저도 노력할 거고요. 그리고 이제 친구들을 통해서 아니면 제가 앞으로 만날 일을 통해서 만날 사람들이든지 그런 분들한테도 이런 한국의 역사 문화를 전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게요

나혜인 피디: 그리고 코지콤의 쇼나 대표님?

쇼나 양 대표: 이렇게 자리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우리 일단 저는 호주에서 태어난 한국 사람인 게 너무 자랑스러워요. 너무 저한테는 큰 되게 자랑스러운 것 같고요 일단 너무 감사하고요 다들 새해에는 다 열심히 이제 다 같이 건강하게 열심히 살도록 하겠습니다.

나혜인 피디: 네. 감사합니다. 오늘 시드니에서 각자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한인 동포 3 분 함께했습니다 시드니 동포 신문 한노일보 양다영 기자님 그리고 한인 2세들이 함께하고 있는 미디어 채널 코지콤의 쇼나 양 대표 또 시드니 대학교의 줄리아 임 씨 함께했습니다. 세 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오늘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일동: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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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정착 탈북자 가족의 음력설 맞이 ‘두 번을 떠나 정착한 곳, 호주’

SBS Korean

31/01/20222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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