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열풍... 한국어 공부에 나선 호주

BTS fans in Australia

BTS fans in Australia Source: A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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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조사에 따르면 많은 호주인들이 케이팝과 한국 문화에 대한 열정적인 사랑때문에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내 다양한 연령층에서 한국에 대한 모든 것, 특히 케이팝의 열풍으로 인해 한국어 공부하는 숫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특히 한국의 아이돌 그룹 BTS가 아시아를 넘어서 전 세계적인 케이팝 열풍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7명의 멤버로 구성된 BTS는 2013년 데뷔했으며 지난 12일 발표한 신곡 ’Boy With Luv’는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가 발표 24시간 만에 7천 460만 건을 넘어서는 신기록을 세웠다.

이 곡은 호주 스트리밍 차트에서도 1위를 기록 중이다.
모나쉬 대학교에 재학 중인 수잔 양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케이팝에 대한 사랑과 노래 가사를 이해하고 싶다는 생각때문에 한국어 공부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수잔 양은 또 “나는 BTS의 엄청난 팬이고, 그들이 영상이나 음악에서 말하는 내용을 이해하고 싶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계 호주인인 수잔 양은 케이팝이 자신을 새로운 세계로 안내했다고 말하는데요, “케이팝은 서구 음악과는 다르고 다른 수준에서 그들과 감정적으로 교류할 수 있으면서도 비트를 즐길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고 전했다.
BTS concert in Sydney, 2017
BTS concert in Sydney, 2017 Source: SBS
맥쿼리 대학교의 아시아 연구(Asian studies) 전공의 토마스 바우디네트 박사는 이러한 현상이 세계적인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현상은 매우 획기적이며 케이팝 그룹들에게 굉장한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BTS에서 시작한 케이팝에 대한 관심이 다른 가수 등 한국음악 뿐만 아니라 티비프로그램, 그리고 한국 음식에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한국에 대한 강한 애착이 이제 한국어 공부에 대한 열망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면서 호주 대학에서 한국어 프로그램 수강생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바우디네트 박사에 따르면 호주인들은 직접 만나서 개인적으로 한국어를 배우는 경우가 많으며,  스스로 인터넷을 통해 독학을 하거나 한국어 대화 연습을 위해 한국인 친구를 사귀면서 동시에 한국인들은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언어교환 방식의 학습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바우디네트 박사는 또 이러한 한국어 배움에 대한 열풍은 단지 한국계 호주인 십대들만의 얘기가 아니라 아시아계 호주인과 다른 문화권의 호주인, 그리고 십대 여학생 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불문하고 널리 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SBS Pop Asia의 디지털 프로듀서 세바나도 이와 같은 전 세계적인 흐름에 공감하며 “케이팝은 호주에서 굉장히 인기있으며 그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사람들이 아직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세바나 프로듀서는 또 “많은 케이팝 가수들이 매년 호주에서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치고 있으며 그 규모는 실로 어마어마하다”고 덧붙였다.

BTS는 이제 전 세계에 케이팝을 알리는 얼굴로 자리잡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BTS가 전하는 ‘자신을 사랑하자’는 메세지가 팬들의 마음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서로를 지지하며 힘든 시기를 극복하자는 의지가 그들의 팬덤을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전세계 케이팝 팬들에게 긍정적인 메세지와 사랑을 전하는 한국의 아이돌 그룹 BTS, 그리고 그로 인해 확대되는 한국문화, 한국어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과 사랑은 해외에 있는 많은 많은 한인 동포들에게도 자부심을 갖게 해주는 일임은 분명해 보인다.

전체 내용은 상단의 다시듣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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