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T: 2024 호주한국영화제, 시드니를 넘어 캔버라, 엘리스 스프링스, 베날라, 번사이드에서도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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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호주한국영화제 개막작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Credit: j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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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와 한국을 잇는 문화계 소식 전해드리는 K-ART. 오늘은 오는 22일 개막하는 2024 호주한국영화제 초청작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더불어 오는 10월로 발표된 K-Pop 보이 그룹 더 킹덤의 시드니와 멜버른 공연 소식 준비했습니다.


Key Points
  • 2024 호주한국영화제, 총 10편의 한국 영화 호주에서 첫 상영
  • 22일 시드니 개막을 시작으로 캔버라, 엘리스 스프링스, 베날라, 번사이드 등 호주 곳곳에서 한국 영화 순회 상영
  • 7인조 보이그룹 더 킹덤, 10월 시드니와 멜버른에서 공연
나혜인  PD: 매주 한국의 문화, 예술, 공연, 엔터테인먼트 소식을 살펴보는 K-ART 시간입니다. 오늘도 한국의 공연 기획자이자 콘텐츠 프로듀서인 이재화 리포터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이재화 리포터: 네. 안녕하세요? 이재화 리포터입니다.

나혜인 PD: 네, 호주는 깊은 겨울입니다. 8월의 한국은 어떤가요?

이재화 리포터: 올해 장마가 길어져 아주 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태풍이나 큰 비 피해는 아직 없지만 장마와 폭염에 정신을 차리기 힘듭니다. 쌀쌀하지만 따스한 햇살이 좋은 호주의 겨울이 부럽습니다.

나혜인 PD: 그래도 저는 추운 겨울 속에 있으니 계곡과 바다를 찾아갈 수 있는 더운 여름이 부럽네요. 첫 번째 소식부터 바로 전해주시죠.

이재화 리포터: '', 15번째 '호주한국영화제'가 돌아왔습니다! 올해도 시드니 한국문화원이 '호주한국영화제'를 개최합니다.

나혜인 PD: 매년 겨울 찾아오는 반가운 행사입니다. '호주한국영화제'에 올해는 어떤 영화와 영화인이 찾아오나요?

이재화 리포터: 8월 22일부터 27일까지 시드니 시티의 이벤트 시네마에서 총 10편의 Australian Premiere 영화들을 상영합니다. 공포, 범죄, 로코, 드라마, 판타지, 미스터리, 가족, 코미디 액션 등 아주 다양한 장르와 스펙트럼의 한국 영화들을 선보이는 것이 올해 '2024 호주한국영화제'의 특징입니다. '시민덕희', '도그데이즈', '타겟', '천 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30일', '소풍', '싱글 인 서울', '소년들', '댓글 부대' 등 매력적인 배우들과 다양한 소재, 한국 영화만이 가지는 스토리텔링의 한국 영화들이 호주를 찾습니다. 특히, 영화 '도그데이즈(Dog Days)'의 김덕민 감독, '막걸리가 알려줄 거야(FAQ)'의 김다민 감독, '소풍(Picnic)'의 김용균 감독은 영화제 기간에 페스티벌 게스트로 참여해 주로 'GV(Guest Visit)'라고 하는 '관객, 감독과의 대화(Q&A with Director)'를 진행합니다.

나혜인 PD: '관객과의 대화'라고 하기도 하고, '감독과의 대화'라기도 하죠. 영화의 숨은 이야기와 감독이 표현하고자 했던 연출 의도 등 바로 감상한 영화의 면면을 살펴보며 생생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어 한 번쯤 꼭 참여해 보시길 권하고 싶은데요. 일정은 어떠한가요?

이재화 리포터: 우선, 1993년생 김다민 감독의 톡 쏘는 상상력이 돋보이는 영화 '막걸리가 알려줄 거야(FAQ)'가 8월 22일 개막작으로 첫 '감독과의 대화'를 진행합니다. 2023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 영화의 오늘' 섹션 상영작으로 '오로라미디어 상'을 수상했고, 2024 제11회 들꽃영화상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박나은 어린이가 주인공으로 분했고, 박효주, 김희원 등이 출연하는 드라마, SF, 코미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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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챗: 긴장감 넘치는 범죄, 스릴러물 좋아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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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8/202412:10
나혜인 PD: 영화 포스터를 살펴봤더니 한국어 포스터에는 '어른들도 모르는 인생의 수수께끼'라고 되어있고, 영문 포스터에는 'Listen to your bubbles'라고 되어있어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영화 내용 잠시 살펴볼까요?

이재화 리포터: 국영수는 물론 창의과학, 태권도, 미술, 코딩까지 배우기에 하루가 짧은 어느 날, “왜 이렇게 살아야 해요?” 11살 동춘이가 질문했더니, “톡톡-.- 톡톡톡-.-…” 막걸리가 로또 당첨번호를 말해줍니다. 멍 때리기가 유일한 취미인 인생 권태기 11살 동춘이에게 어느 날 우연히 발견한 막걸리가 말을 걸어오는 것인데요. 마치 모스 부호인 듯 혹은 페르시아어인듯한 막걸리가 전하는 소리. 그날부터 동춘이는 막걸리의 가르침을 해석하는 데 몰두하게 됩니다. '막걸리가 알려줄 거야(FAQ)'의 영문 제목 FAQ는 Frequently Asked Questions, 즉 자주 묻는 질문들의 약자인데요. 과연 동춘에게 막걸리가 꼭 전하고 싶은 비밀은 무엇일까요? 영화로 만나보시죠.

나혜인 PD: '막걸리가 알려줄 거야(FAQ)'는 참 귀여운 이야기이면서도 현 한국 사회의 현상을 아이의 시선으로 만날 수 있을 것 같네요.

이재화 리포터: 인터스텔라나 듄 같은 영화들처럼 꼭 우주인이 나오고 미래와 현재를 넘나드는 멀티버스가 나와야만 SF 영화가 아닙니다. 맑고 동그란 눈에 붉은 두 뺨의 소녀가 막걸리와 만들어내는 영화의 엉뚱하고 개성 넘치는 상상은 가까운 문화센터에서 막걸리 제조법을 배운 김다민 감독의 경험에서 비롯했다고 합니다. 저녁마다 학원 차량이 늘어선 한국의 학교 앞 낯설지 않은 풍경과 발효된 막걸리가 말을 걸듯 톡톡톡 소리를 낸다는 두 가지 사항을 합쳐 지금의 '막걸리가 알려줄 거야'를가 완성했는데, 개봉 후 많은 관심을 받은 작품으로 22일 7시 영화 상영 이후 기막힌 상상력의 김다민 감독과 만나실 수 있습니다.

두 번째 '감독과의 대화'가 준비된 영화는 8월 24일 토요일 오후 3시에 상영하는 김덕민 감독의 '도그데이즈(Dog Days)'입니다. 윤여정, 유해진, 김윤진, 정성화, 김서형, 다니엘 헤니 등 쟁쟁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영화입니다. '그것만이 내 세상' 조연출이자 '영웅'의 조감독인 김덕민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으로 드라마, 휴먼, 코미디 영화입니다.

깔끔한 성격의 계획형 싱글남 ‘민상’(유해진)은 영끌로 산 건물을 개똥밭으로 만드는 세입자 수의사 ‘진영’(김서형) 때문에 매일 머리가 아픕니다. 오늘도 ‘진영’과 티격태격하던 ‘민상’은 동물 병원에서 한 성격하는 할머니를 만나는데, 다름 아닌 세계적 건축가 ‘민서’(윤여정)입니다. 개를 잃어버리고 찾는 과정에서 사람들 사이에서 생기는 해프닝을 중심으로 그린 소동극인데 한국에서는 설 연휴에 소개된 만큼 가족들과 함께 보기 좋은 보들보들하고 따스한 힐링영화입니다.

마지막 폐막작으로 '감독과의 대화'를 진행하는 영화는 김용균 연출,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 주연의 '소풍(Picnic)'입니다. '와니와 준하', '분홍신', '불꽃처럼 나비처럼' 등을 연출한 김용균 감독의 11년 만의 영화입니다. 더 이상 영화를 못할 수도 있겠구나 싶을 때 쯤 간절히 말하고 싶은 이야기 '소풍'을 만나 각색과 감독을 맡았습니다.

요즘 들어 돌아가신 엄마가 자꾸 꿈에 보이는 은심(나문희)는 마침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금순(김영옥)이 연락도 없이 불쑥 찾아와 함께 고향 경상남도 남해로 떠나기로 합니다. 그곳에서 우연히 자신을 짝사랑하던 태호(박근형)를 만나며 잊고 지낸 추억을 하나둘씩 떠올리게 되는, 어쩌면 마지막 소풍을 그린 영화입니다. 한 편의 시가 되는 노인들의 우정을 담은 따뜻한 영화인 동시에 기성세대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신세대와의 갈등 및 존엄사(Well-dying)라는 무거운 주제도 중심적으로 다루고 있는 드라마입니다.

나혜인 PD: 올해 '호주한국영화제'에서 '감독과의 대화(Q&A with Director)'를 진행하는 영화 세 편만을 살펴보았는데도 SF, 코미디, 휴먼, 드라마로 다양하군요. 이 밖에도 올해 처음 특별히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있다고 하죠?

이재화 리포터: KOFFIA Touring Program인데요. 영화관 개봉과 OTT를 통해 한국 영화가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문화 현상이 되었지만 아직도 많은 호주인들은 한국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습니다. 호주 전역의 각 지역에 살고 있는 호주인들에게 유수의 한국 영화를 소개하기 위해 올해 라인업 중 4편을 Canberra(캔버라), Alice Springs(앨리스 스프링스), Benall(베날라)와 Burnside(번사이드) 지역의 관객에 무료 상영합니다. 물론 영문 자막을 제공하구요.

나혜인 PD: 캔버라, 앨리스 스프링스, 빅토리아 주의 베날라와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주의 번사이드까지 호주에서 한국 영화가 개봉하더라도 그 지역의 상영관에서는 찾아볼 수 없을 것 같은 지역 구석구석을 찾아가 한국 영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이네요.

이재화 리포터: 네, '도그데이즈(Dog Days)', '막걸리가 알려줄거야(FAQ)', '소풍(Picnic)'과 더불어 '타겟(Don't buy the seller)', 이렇게 총 4편을 9월 10일부터 13일까지 번사이드의 The Regal Theatre에서, 9월 14일부터 15일까지 Benalla Cinema 1에서, 9월 31일부터 10월 1일까지 캔버라의 Palace Electric Cinema 1에서, 10월 9일부터 12일까지 Alice Springs Cinema 4에서 상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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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T: K-Pop 걸그룹 아이브 7월, 에스파 8월 호주에서 월드 투어

SBS Korean

18/03/202412:45
나혜인 PD: '2024 호주한국영화제'의 열기가 8월의 시드니에서 9월과 10월 호주 전역에 이르기까지 계속되겠군요. 두 번째 소식은 무엇인가요?

이재화 리포터: 이제는 남자 아이돌 콘서트의 봇물이 터집니다. '스트레이 키즈'에 이어 10월에 시드니, 멜번, 브리즈번을 찾는 남자 아이돌그룹 'The Kingdom(더 킹덤)'의 호주 투어 소식입니다.

나혜인 PD: 또 다른 보이그룹의 공연이 열리는군요. 호주의 K-pop 팬들은 올해 계를 탄 기분일 것 같은데요? 팀 소개 간단히 들어볼까요?

이재화 리포터: 'The Kingdom(더 킹덤)'은 2021년에 데뷔한 GF엔터테인먼트 소속 7인조 보이그룹입니다. 팀명을 2024년 'Kingdom(킹덤)'에서 'The Kingdom(더 킹덤)으로 바꿨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데뷔 초에 동명의 드라마, 게임,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인해 검색해도 인물 프로필을 한번에 찾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The KingDom은 전 세계의 모든 문화를 K-Pop으로 재해석하고 여기에 자신들만의 판타지를 더해 무대 위에서 새롭고 독창적인 매력을 선보이는 그룹입니다. '7개의 왕국에서 온 7인의 왕'이라는 독자적인 앨범 세계관과 한 편의 영화와 같은 무대 퍼포먼스를 통해 전 세계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고, 멤버는 무진, 자한, 훤, 루이, 아이반, 단, 아로 전원 한국인입니다. 마치 웹툰이나 영화처럼 각 멤버들에게 숨겨진 이야기를 펼쳐놓으며 7명의 왕들이 모여 하나의 왕국이자 세계를 이루는 과정을 통해 듣고 보는 재미를 선사하는 스토리텔링이 근사한 그룹인데요. 국내보다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은 편입니다.

나혜인 PD: 또 등장을 하는군요. 국내보다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은 팀이요.

이재화 리포터: 멤버들 한 명 한 명의 데뷔 과정도 재밌는데, 보컬이자 래퍼인 '단'은19세 때 아부다비에서 K팝 콘서트가 열렸는데 통역으로 참가했다가 관계자의 눈에 띄어 아이돌 일을 권유받았고, 졸업 후에 한국에 들어와 자신을 눈여겨봐주던 관계자와 다시 연락이 되어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하고요. 래퍼이자 보컬인 무진은 JYP 엔터테인먼트 오디션 장원 출신입니다. 아이반은 중1 때부터 태권도 시범단 K타이거즈 소속으로 활동하다 고1 때 친구를 따라간 오디션장에서 합격하며 SM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생활을 하는 등 7명의 실력 있는 청년들이 모여 이뤄진 그룹입니다. 지난 4월에 미니앨범 8집 'REALIZE'를 발매했고, 지난 8월부터 유럽에서부터 월드투어를 진행했습니다.

나혜인 PD: 아까 세 개 도시를 언급해 주셨는데, 호주에서는 언제 어디서 이들을 만나볼 수 있을까요?

이재화 리포터: '더킹덤'의 'Eclipse of Empires: The KingDom 2024 Australia Tour'는 10월 3일 목요일에 시드니의 'Manning Bar'에서, 10월 4일 금요일에 멜번의 'Therapy Nightclub Crown'에서, 10월 6일 일요일에는 브리즈번의 The Princess Theatre에서 열립니다. 팬덤명은 '킹메이커'라고 하는데요.

나혜인 PD: '방탄소년단(BTS)'에게 아미가 있다면, '더 킹덤'에게는 킹 메이커가 있군요. 호주의 많은 '킹 메이커'들과 K-pop 팬들 또 한국 교민 여러분들도 즐길 수 있는 멋진 공연 기대해 보겠습니다. .

이번 주는 8월 시드니와 9~10월 캔버라, 앨리스 스프링스, 베날라, 번사이드 등 총 5개의 도시에서 열리는 '2024 Korean Film Festival in Australia(KOFFIA)', '호주한국영화제' 소식과 K-pop 남성 아이돌 그룹 '더 킹덤'의 호주 투어 공연 소식까지 만나보았습니다. 이재화 리포터 오늘도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이재화 리포터: 네, 다음 주에도 더욱 알차고 재밌는 소식들을 가지고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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