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가정 온라인 수업 효과 끌어올리기

E-learning education facilities for home schooling

Person working on an online study website. Source: Getty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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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광역권과 멜버른의 봉쇄조치가 길어지면서 자녀들의 가정 온라인 수업의 효율성에 대한 학부모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시드니 광역권의 봉쇄조치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하루 신규지역감염자 수는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안감은 한층 커지고 있습니다.

온라인 수업으로 학업을 이어가면서도 예정된 교육 과정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효율적 홈스쿨링 방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자녀와 집에 함께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학부모들 역시 효과적이고 현명하게 홈스쿨링을 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입니다.  이수민 리포터와 함께 분석합니다.


재택 수업의 주안점

  • 자기 주도적 학습에 초점을 맞출 것
  • 공부, 놀이, 휴식의 경계 설정
  • 현실적 일과표 작성
  • 규칙적 일과 습관화

진행자: 가정에서 마음 잡고 공부를 한다는게 사실은 학교에서 앉아 있는것보다 더 큰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고학년 학생들 같은 경우는 다가오는 HSC 를 앞두고 시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준비가 필요하고, 또 저학년 학생들은 집에서 오랜 시간 앉아 있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잖습니까.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특히나 고학년 학생들의 경우 시험 등을 앞두고 집중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공부를 할 때 학교에서 하거나, 도서관으로 가거나 하는 경우가 많은데, 현재 봉쇄조치 상황 하에서는 이동 자체가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집에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진행자: 그렇겠어요. 상대적으로 학업 부담이 덜한 어린 학생들이더라도 힘든 건 비슷할텐데요, 여행을 가거나 다른 야외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집에서 마냥 온라인 수업을 듣게 하거나 하는 것도 한계가 있고 학부모님들 입장에서도 지치기 쉬우니까요. 그렇다면 이렇게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집에서 공부를 할 떄 유념해야 할 점들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리포터: 네. 일단 특히 어린 학생들 같은 경우 부모님이 계속 봐줘야 하는 부분이 있어 분명 힘든 부분이 존재하는 건 사실이겠지만, 공부의 질을 생각한다면 집에서 공부하는 일 자체만 두고 지나치게 우려 및 부담을 가지거나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중요한 건 아이가 집에서도 뭔가 공부를 하고 배우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하는데요.

이를 위해서는 자기주도적 학습에 초점을 맞춰서 학습하는 방법을 길러주는 것이 일단 가장 큰 목표로 생각됩니다.

진행자: 그렇죠, 공부도 습관이라는 말도 있는데요. 문제는 아무래도 집에 있으면, 집이 휴식 공간이기도 하다 보니까 학생들, 특히 초등학교 학생들 같은 경우는 집중을 잘 못하거나 딴짓을 하고 싶어 하거나 하는 경우가 학교같은 별도의 공간에 있을때보다 훨씬 빈번하다는 점일 것 같아요. 어디서부터 그런 공부 습관을 잡아 나가야 할까요?

리포터: 네, 여러 팁들이 있을 수 있는데요. 일단은 현재처럼 집에 계속 머물러야만 하는 경우에, 가장 큰 문제는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공부, 놀이, 휴식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다는 데 있기 때문에, 교육전문가들은 그 경계를 인위적으로라도 설정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조언을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예를 들자면 어떤 방법들이 있을까요? 시간을 재거나 하는것이 도움이 될까요?

리포터: 네, 쉽게는 시간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과 시간표를 정해 놓고 그에 따라서 하루를 보내는 습관을 들이는 건데요. 하지만 시간표를 너무 거창하게 세우면 사실 이를 그대로 지키기 힘든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특히 저학년 학생들과 함께 할 때는 작은 목표부터 차근 차근 세워서 성취해 나가는 과정을 연습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 일어나면 9시부터 9시 30분엔 꼭 독서를 한다든지, 11시부터 11시 반까지는 꼭 수학문제를 푸는 시간을 가지고 식사를 한다던지, 이렇게 30분이나 1시간 단위로 목표를 설정하는 것도 좋고요.

진행자: 시간 단위로 목표를 정하는 것이 아무래도 제일 도움이 되는 방법이라는 거군요?

리포터: 네, 일단 시간을 정해 놓으면 하루 중에서 그 시간은 무조건 오게 되기 때문에 꼭 정해 놓은 목표를 지켜야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가 있는 거죠. 그런데 예를 들어 그냥 하루에 수학 문제 3장 풀기, 이런 식으로 목표 위주로만 정해 놓으면, 하루 중 아무 때나 내가 하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에 끊임없이 미루다가 결국 못 해 버리는 경우가 발생하기 쉽거든요.

진행자: 그렇죠, 하기 싫은 건 미루는 것만큼 또 쉬운 일이 없으니까요.

리포터: 네, 그렇기 때문에 일단 시간을 정해 놓고 그 시간에는 무조건, 아이 혼자 하기 힘들면 부모님이 같이 앉아 있더라도, 해당 시간에 정해진 일을 하는 것을 익숙하게 만드는 것이, 홈스쿨링에 있어서는 아무래도 제일 도움이 되는 방편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규칙적인 일과가 습관이 되면 그 뒤부터는 시간을 늘리거나, 하는 식으로 다양하게 적용을 할 수가 있겠죠.

진행자: 네, 일단 습관을 들이는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고요. 또 하나 필요한 것은 아이들에게 어떤 것을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한 것일텐데요,  다시 말해 자녀들에게 유용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정보가 필요할 것 같아요. 학부모님들이 자녀들의 학교 원격수업 등을 보조하면서 활용할 수 있는 교육 자료 같은 것들이 있을까요?

리포터: 네, 일단 가장 쉽게는 온라인 상에서 다양한 학습 자료들을 접하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뉴사우스웨일즈 주 같은 경우엔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서 학부모가 요청하면 온라인으로 교육 소스들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고요. 이 외에도 굳이 정해진 교육자료가 아니더라도 방송사 키즈채널 등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주제의 뉴스, 다큐멘터리, 드라마 등에 통한 자료 역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 자료들은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리포터: 네, 예를 들어 뉴스를 가지고 공부를 한다고 하면 기사에 그림이나 인포그래픽이 있는 기사로 선택을 해서 자녀와 내용을 공부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고요. 기본적인 국어, 수학 같은 과목의 경우에는 뉴사우스웨일즈주 교육부 홈페이지에서 연령별로 관련 학습 자료를 제공하고 있거든요. 이런 것들을 다운로드 받아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겠어요. 다시말해 중요한 건 아이에게 생각하고 탐구하는 기회를 집안에서라도 최대한 많이 마련해 주어서 아이가 스스로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라고 보입니다. 사실 이렇게 하는것도 부모님이 옆에 계속 붙어 있어야 가능할 것 같긴 한데요. 자녀들이 공부를 하기 싫어할 경우에는 어떻게 동기부여를 해야 할까요? 사실 집에서 공부한다는 게 정말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고 특히 어린 학생들의 경우에는 집중하기가 더 힘들 수도 있고요.

리포터: 네, 아무래도 자녀의 학습 동기 자체가 없으면 쉽게 달성되긴 어려운 부분도 상당할텐데요. 장기적으로는, 아이가 자기주도적으로 즐기면서 할 수 있는 루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칭찬을 해 주고, 잘 했을땐 무엇을 잘 했는지 구체적으로 집어서 꼭 언급을 해 주고, 자녀도 우리 가족의 일원으로서 지금 같은 힘든 시기에 집에서 열심히 공부하면서 본인의 몫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해 주시고 용기를 북돋워 주시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보입니다. 실제로 전문가들도 이러한 부모님들의 격려와 지지가 아이의 공부 습관 형성에 있어서도 얼마나 ‘주도적’으로 접근하는지에 아주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네, 집에서 효과적으로 학습하는 방법에 대한 이해와 필요가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점인데요. 오늘 소식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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