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즈번 최초로 한국계 시의원에 당선된 에밀리 김… “사회봉사가 곧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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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즈번 최초로 한국계 시의원에 당선된 에밀리 김 Credit: Supplied (Emily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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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최초로 브리즈번 시의원에 당선된 에밀리 김 시의원은 던킨 페그 의원과 제임스 마틴 의원의 멘토링을 통해 “사회봉사가 정치”라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박성일 프로듀서(이하 진행자): 최근 치러진 브리즈번 시의원 선거에서 한인 차세대인 에밀리 김이 2008년부터 시의원을 해왔던 안젤라 오엔을 꺾고 당선이 됐습니다. 오늘은 화제의 인물을 만나봅니다. 브리즈번 최초로 한인 시의원이 된 에밀리 김을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에밀리 김(이하 에밀리): 안녕하세요. 한국말을 잘 못해서 죄송합니다. 저는 이곳 호주에서 태어났고요. 엄마 아빠는 저한테 항상 한국어로 얘길 하셨고 저는 영어를 사용했습니다.

진행자: 한국말 너무 잘하시는데요.

에밀리: 감사합니다

진행자: 먼저 축하 인사를 드립니다. 이야기 듣기로는 마지막까지 초접전이었다고 해요. 최종 결과가 나오고 시의원이 되셨는데요. 먼저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릴까요?

에밀리: 감사합니다. 저를 뽑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요. 한인 최초로 (브리즈번에서) 시의원에 뽑히게 된 걸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진행자: 상대였던 안젤라 오엔은 2008년부터 시의원을 해오셨다고 하던데요. 굉장히 어려운 상대였을 것 같아요. 이번에 어떤 선거 전략을 쓰셨는지 궁금한데요.

에밀리: 네 정말 어려웠어요. 집집마다 방문해서 이웃들을 만나고 직접 대화를 했습니다. 우리 자원봉사자들이 50명이 넘는데요, 8개월 동안 매일 방문해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정말 많은 경험을 한 것 같아요. 많은 걸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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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즈번 최초로 한국계 시의원에 당선된 에밀리 김 Credit: Supplied (Emily Kim)
진행자: 에밀리 김에 대한 이야기도 궁금한데요. 에밀리 김은 과연 어떤 사람인지? 청취자들도 궁금해하실 것 같아요. 가족 이야기도 좋고요, 개인적인 이야기를 부탁드릴까요?

에밀리: 저는 한인 3세대고요.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먼저 이민을 오셨어요. 아빠는 이곳에서 학교도 다녔고 유학생이던 엄마를 만났습니다. 1987년에 왔어요. 우리 가족은 칼람베일에서 20년 동안 살았고요. 저는 이곳에서 교회를 다니며 재밌게 지냈어요. 오빠도 한 명 있고요. 우리 가족은 정치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지만 할머니가 옛날 정치 이야기를 많이 하셨어요.

저는 호주에서 태어났지만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는 한국말을 하셨고요. 저는 호주에서 학교를 다녔습니다. Brisbane State High School과 UQ (University of Queensland)를 나왔습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정치에 관심이 꽤 있었어요. 수학과 과학을 배웠는데 정치 competition에도 나갔고요. 그러면서 의원을 만나게 돼 자원봉사를 하게 됐어요. 그리고 5년 동안 정치인 사무실에서 일을 했습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일을 하면서 던킨 페그(Duncan Pegg) 의원으로부터 멘토링을 많이 받았어요. 3년 전에 암으로 돌아가셨는데요, 그때 페그 의원이 “2024년에 시의원 선거에 나가라”고 알려줬고 많이 가르쳐 주셨어요. 그래서 몇 년 동안 계획을 짜고 일을 했습니다. 전략도 세웠고요. Queensland Young Labor의 회장도 맡았습니다.

던킨 페그 의원과 제임스 마틴 의원이 저에게 멘토링을 해주셨는데요. 그때 “사회봉사가 정치”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것 때문에 처음으로 정치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어요. 던킨과 제임스가 저에게 이런 것이 정치라고 가르쳐 주지 않았다면 저는 그것을 배우지 못했을 거예요. 그것 때문에 감동도 많이 받았습니다.

진행자: 굉장히 오랫동안 준비해 오시고 대학생 때부터 관심이 있었고 꾸준히 관련된 활동도 해 오신 것 같은데요. 에밀리 김, 어떤 시의원이 되고 싶나요?

에밀리: 활동적으로 모든 면에 관심을 갖고 열심히 지역 사회를 위해서 하나하나 해내려고 합니다.

진행자: 지역 사회를 위해서 하나하나 해나가겠다, 네 굉장히 훌륭한 포부인 것 같습니다. 이제 시의원이 되셨는데요, 에밀리 김의 앞으로의 포부도 궁금합니다.

에밀리: 3년 동안 열심히 제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변화된 모습의 칼람베일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호주 정치에서 계속 일하고 싶고 계속해서 우리 지역 사회를 위해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진행자: 너무 자랑스럽고 앞으로의 활동이 더욱더 기대되네요. 오늘은 브리즈번 시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한인 차세대 에밀리 김을 만나봤습니다. 에밀리 김 오늘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에밀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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