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챗: 추석 맞이 명절 특선 영화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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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마지막 황제’,’Bring It On’ 포스터와 ‘Shaun Micallef’s Origin Odyss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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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연휴면 안방에서 즐기던 명절 특선 영화들 기억나시나요? SBS On Demand에서 무료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올해 호주에서의 추석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영화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Key Points
  • <부산행>, 연상호 감독의 2016년 작 한국 판 좀비 액션 영화
  • <마지막 황제>, 중국 청나라의 마지막 황제 ‘푸이’의 삶을 조망한 베르나도 베르톨루치 감독 작품
  • <Bring It On>, 치어리딩을 소재로 한 하이틴 무비의 바이블과도 같은 영화
  • <Shaun Micallef’s Origin Odyssey>, 호주의 유명 코미디언 숀 미칼레프가 중국, 아일랜드, 스위스, 스리랑카, 일본, 인도 등 여행하는 6부작 시리즈
나혜인 PD: 매주 금요일에 만나는 시네챗입니다. SBS 온디맨드를 중심으로 다시 보면 좋을 영화들을 매주 추천하고 있는데요, 오늘도 권미희 리포터가 함께합니다. 권미희 리포터 안녕하세요?

권미희 리포터: 네, 안녕하세요?

나혜인 PD: 네, 이제 다음 주면 한국의 추석이에요. 해외에 살고 있어도 한국의 추석과 구정은 늘 생각나는 것 같습니다. 맛있는 음식과 온 가족이 모여 시끌벅적하게 보냈던 기억은 구식일 수 있지만 참 따뜻하게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명절 하면 또 생각나는 게 TV에서 해줬던 특별 프로그램들이었던것 같아요.

권미희 리포터: 네, 명절에만 하는 예능프로그램 들도 재밌었지만, 저는 특히나 영화 채널에서 하루 종일 방영해 줬던 명작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때 방송 일정 체크해 두고 남은 명절 음식 먹으며 나른하게 즐겼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런 느낌으로, 잠시 잊었던, 다시 보면 또 재미있을 것 같은 주옥같은 영화들 이야기 나눠보고자 합니다. 그중 첫 번째 영화는 연상호 감독의 2016년 영화 입니다.

나혜인 PD: 네, <부산행>은 한국을 비롯, 전 세계적으로 센세이션 했을 만큼 큰 사랑을 받았었죠. 좀비 영화이자 가족애에 관한 영화, 내용 다시 살펴볼까요?

권미희 리포터: 네, 직장 생활이 바쁜 석우는 딸 수안이와 관계 개선을 해보려 노력하지만 잘 안됩니다. 떨어져 지내는 엄마가 보고 싶다는 수안의 간곡한 부탁에 석우는 엄마가 있는 부산까지 동행하기로 합니다. 그 시각 바이러스 감염으로 좀비로 변해가는 사람들이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었고, 이를 단순 폭동이나 사고 등으로 보도되는 가운데, 주요 인물들을 태운 기차는 부산으로 출발합니다.

나혜인 PD: 네, 기차의 출발과 동시에 기차 내부가 삽시간에 지옥으로 변하는 과정은 너무 무섭고 강렬했던 것 같습니다. 갇혀 있다는, 도망갈 곳이 없다는 설정과 끊임없이 불어나는 좀비들의 압도적인 힘이 그 공포감을 생생하게 만든 것 같은데요. 더불어 각 인물들의 스토리를 따라가면서 분노, 슬픔, 감동 등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권미희 리포터: 네, 배우들의 명연기와 더불어 박진감 넘치는 영상미, 탄탄한 스토리 라인 등이 어우러진 <부산행>은 정말 이례적인 성과를 국내외로 거뒀는데요, 기술적으로도, 내러티브적으로도 완성도 높은 한국식 재난 블록버스터의 대표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나혜인 PD: 네, 흥미진진한 <부산행>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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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8/202414:06
나혜인 PD: 이어서 두 번째 영화는 어떤 작품일까요?

권미희 리포터: 네, 두 번째 영화는 클래식 영화 중 대표적인 대서사극 중 하나죠. 베르나도 베르톨루치(Bernardo Bertolucci) 감독의 1987년 작품 입니다.

나혜인 PD: 네, 이 영화도 참 오랜만에 만나보네요. 외국 감독 최초로 중국 자금성에서 촬영하여 센세이션 하기도 했던 작품이죠, 뛰어난 영상미는 잊을 수 없습니다.

권미희 리포터: 네, 중국 청나라의 마지막 황제 ‘푸이’의 삶을 통해 역사적 배경과 그로 인한 한 인간의 우여곡절 많은 삶을 깊고, 뜨겁게 만나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는 영화적 시점으로 수용소에 수감된 ‘현재’의 푸이와, 그가 황제가 되던 3살 무렵부터의 삶을 교차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의 삶과 역사적 사건이 자연스럽게 맞물리며 혼란스러웠던 그 시대의 중국을, 그리고 어쩌면 전 세계적인 분위기를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명예와 악평 양면성을 모두 가진 베르톨루치 감독이지만, <마지막 황제> 만큼은 역사적으로도 영화사적으로도 높이 평가받을 만한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나혜인 PD: 네, 중국 청나라 말기의 어지러운 상황, 푸이라는 황제의 기구한 삶, 나아가 그 시절 우리의 모습까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이제 마지막 영화 소개해 주시죠.

권미희 리포터: 네, 끝으로 소개할 영화는 하이틴 무비의 바이블과도 같은 영화인데요, 페이튼 리드(Peyton Reed) 감독의 2000년 영화 입니다.

나혜인 PD: 네,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네요. 모든 세대들이 가진 각자의 하이틴 무비가 있겠습니다만, <브링 잇 온>은 이후 꾸준히 속편이 제작될 만큼 2000년대를 대표하는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권미희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십대들의 청춘, 사랑, 성장 과정이 치어리딩이라는 소재를 만나 시종일관 밝고 경쾌하게 보여집니다. 5회 연속으로 전국 치어리딩 대회에서 우승했던 캘리포니아주 랜초 카르네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새 주장 토랜스는 의욕도, 매력도 넘치는 소녀입니다. 6년 연속 우승을 목표로 모두의 기대를 받으며 연습하던 중, 새로운 멤버로 들어온 전학생 미시를 통해 자신들의 안무가 오랜 기간 클로버스라는 팀의 안무를 도용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습니다. 하지만 결국 자신들의 힘으로 새로운 안무를 고안해 내며, 위기를 극복하고 당당히 무대에 오릅니다.

나혜인 PD: 네, 토랜스 역할의 커스틴 던스트의 매력이 한껏 넘쳤던 기억이 생생한데요, 더불어 체조, 춤, 응원 등 다양한 기술이 복합적으로 연결된 치어리딩 이란 장르를 새롭게, 멋지게 볼 수 있었던 점이 영화의 큰 매력이었습니다.

권미희 리포터: 네, 또한 소녀들 간의 우정과 사랑, 스포츠맨쉽 등 그들이 스스로 성장하고 팀워크를 이뤄내는 모습도 군더더기 없이 멋졌고요.

나혜인 PD: 네, 지금까지 <부산행 Train to Busan>, <마지막 황제 The Last Emperor>, <브링 잇 온 Bring it on>까지, 추석 특집, 방안에서 다시 한번 즐기는 명화들 살펴봤습니다.
나혜인 PD: 끝으로 SBS 온디맨드에서 한국어 자막으로 보실 수 있는 콘텐츠 소개합니다. 오늘은 오는 24일 첫 방영되는 <숀 미카레프즈 오리즌 오디시 <Shaun Micallef’s Origin Odyssey> 즉, 근원에 대한 모험 정도가 되겠습니다. 숀 미칼레프 호주에서 아주 유명한 코메디언이자 진행자, 배우인데요. 아마 얼굴을 보시면 다 아~하시는 그런 인물이죠.

권미희 리포터: 그렇습니다. 숀 미칼레프, 사실은 2년 전 은퇴를 했었는데. 이 <오리진 오디시>너무 매력적이라 다시 스크린에 돌아오게 됐다고 하는데요. 이제는 이 작품이 자신의 하일라이트가 될 정도라면서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밝혔습니다. 총 6부작으로 된 이 시리즈는 숀 미칼레프가 호주의 유명한 코미디언 애런 첸(Aaron Chen), 마이클 ‘위파’ 위프플리(Michael ‘Wippa’ Wipfli), 리지 후(Lizzy Hoo), 딜럭 자야시하(Dilruk Jayasinha), 니나 오야마(Nina Oyama) 알지 바커(Arj Barker)와 함께 자신의 뿌리를 찾아 해외로 떠나는데요. 중국, 아일랜드, 스위스, 스리랑카, 일본, 인도 등 여행하며 고국을 떠난 부모님과 선조들의 선택을 따라가 봅니다.

나혜인 PD: 네. 씨네챗 오늘은 <부산행 Train to Busan>, <마지막 황제 The Last Emperor>, <브링 잇 온 Bring it on>, <숀 미카레프즈 오리즌 오디시 <Shaun Micallef’s Origin Odyssey>와 함께 했는데요. 특별한 영화들과 함께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라며, 이번 주 시네챗 이것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권미희 리포터 고생하셨습니다.

권미희 리포터: 네, 다음 주에도 흥미롭고 유익한 영화들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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