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실업률 급상승, 청년층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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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entrelink at Bondi Junction in Sydney, Monday, May 11, 2009. (AAP Image/Tracey Nearmy) NO ARCHVING Source: A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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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및 각 주와 테러토리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사회적 봉쇄조치를 대폭 완화하면서 경제 회생을 외치고 있지만 호주의 실업문제가 예상 보다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5월 들어 호주의 실업률이 근 20년 만의 최고치인 7.1%로 치솟으면서 청년 취업에 대한 사회적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실업사태의 최대 희생양은 청년층이다"고 지적했다.

호주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5월 들어 전체 실업률은 7.1%였지만 청년 실업률은 16.1%로 사상 최고치를 그렸다. 4월의 청년 실업률은 14.1%를 기록한 바 있다.

실제로 이번 팬데믹 기간 동안 15살에서 24살 사이의 청소년 및 청년 31만1000명이 실직한 것으로 정부 자료에서 드러났다.

5월 한 달 동안에는 전체적으로 22만7700명이 실직했다.
호주통계청은 이들 청년 실직자들의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봉쇄조치로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했다.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는 "청년 실업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일자리 되찾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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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me Minister Scott Morri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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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내 경제학자들은 "일자리 지키기 수당 즉 JobKeeper 혜택 등 각종 코로나19 재정 지원 대책이 중단되면 호주의 실업 문제는 한층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제학자 스티븐 코롤라스 박사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경제 재개가 본격화됐지만 실업률이 다시 감소되려면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이고 특히 청년층의 고용 활성화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코롤라스 박사는 "한 마디로 청년층이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위기와 불경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하면서 "이런 이유로 사회적 봉쇄조치 완화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적 동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노동당의 앤소니 알바니즈 당수도 "정부의 경제 정책은 오직 일자리 지키기, 일자리 창출, 일자리 지켜나가기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당의 예비재무장관 짐 차머스 의원은 "호주통계청이 발표한 공식 실업률보다 실제 실업 수치는 더 높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짐 차머스 예비재무장관은 "현재의 상황은 근 30년 만의 첫 경기 불황 상태라는 점에서 모리슨 정부가 더욱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펼쳐야 했다"면서 "최근 두 달동안 무려 83만5000명이 실직했고 여기에 더해 62만3000명의 호주인들이 취업을 포기한 상태로 이런 상황을 반영한다면 실제 실업률은 11.3%에 도달하게 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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