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종차별주의 기승… “전국적인 반인종차별 캠페인 도입” 촉구 목소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병하며 호주 내 인종차별주의적 태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연방 야당과 전문가들이 전국적인 규모의 ‘인종차별 반대 캠페인’이 도입돼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Former Race Discrimination Commissioner Dr Tim Soutphommasane says he support new anti-racism measures being adopted.

Former Race Discrimination Commissioner Dr Tim Soutphommasane says he support new anti-racism measures being adopted. Source: AAP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병한 후 인종에 기초한 공격이 증가하자 연방 야당이 전국적인 ‘인종차별 반대 캠페인’을 촉구하고 나섰다.

연방정부의 자금 지원을 받은 유사 캠페인이 있은지 7년이 넘은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러한 조치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졌다고 강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종차별 반대를 위한 자원이 부족한 점을 우려하며, 호주가 직면하고 있는 증가하는 도전을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캠페인이 요구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방 노동당의 다문화부 대변인을 맡고 있는 앤드류 자일스 의원은 즉각적인 행동을 촉구하기 위해 웨스턴 시드니의 파마라타에서 사회적 화합 콘퍼런스(social cohesion conference)를 주도했다.

그는 “호주에서 증오와 인종차별이 점차 일상화되고 있다”라며 “지금은 전국적인 반인종차별 캠페인을 새롭게 벌일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지금 당장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더 많은 인종차별과 더 많은 폭력이 난무하게 될 것이고, 호주에 대해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모습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국가로 전락할지 모른다"라고 호소했다.
Labor's Andrew Giles wants a new federally funded anti-racism campaign.
Labor's Andrew Giles wants a new federally funded anti-racism campaign. Source: AAP
자일스 의원은 인종차별위원회 수트폼마새인 전 위원장을 조롱한 뉴스코프 신문의 사례를 문제의 예로 지목했다. 앞서 뉴스코프 신문은 칼럼에서 시드니 대학교 교수인  수트폼마새인 전 위원장을 ‘인종 사기꾼’이라고 지칭해 논란이 인 바 있다.

수트폼마새인 박사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반인종주의에 대한 조치가 이전보다 더욱 시급해졌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서 “2015년 이후에 반인종주의 캠페인이나 전략 운용을 위한 연방 정부 차원의 전용 기금 지원이 전혀 없었다”라고 말했다.
Former Race Discrimination Commissioner Dr Tim Soutphommasane.
Former Race Discrimination Commissioner Dr Tim Soutphommasane. Source: AAP
이런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병과 함께 중국계 호주인들에 대한 인종 차별이 더욱 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노동당의 앤드류 자일스 의원은 지난주 중국계 호주인의 인구 밀도가 높은 멜버른의 복스힐 지역을 방문했다.
자일스 의원은 복스힐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일부 사업체의 경우 매출이 70%나 급감했다며,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공포와 잘못된 정보 때문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말했다.
Adam Goodes speaks out as part of the Racism - It Stops With Me campaign.
Adam Goodes speaks out as part of the Racism - It Stops With Me campaign. Source: Racism - It Stops With Me
앞서 호주에서 진행됐던 중요한 반인종차별 캠페인으로는 2012년 줄리아 길러드 전 총리 당시 진행됐던 “Racism – It Stops with Me” 캠페인을 들 수 있다. 개인과 지역 사회에 인종차별 문제의 해악을 알린 이 캠페인에는 364개 기관이 동참했다. 호주 인권위원회는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조직적 변화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평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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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3 February 2020 9:58am
By Tom Stayner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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