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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 락다운 해제… 수요일부터 “할 수 있는 일”과 “여전히 할 수 없는 일”은?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가 “지금은 개방할 때”라며, 27일(화) 자정부터 멜버른의 코로나바이러스 제한 조치를 상당수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수요일부터 멜버른에서 할 수 있는 일과 여전히 할 수 없는 일을 정리해 본다.

A general view of Little Bourke Street in Melbourne, Sunday, September 6, 2020.

A general view of Little Bourke Street in Melbourne, Sunday, September 6, 2020. Source: AAP

전 세계에서 가장 긴 코로나바이러스 봉쇄를 견뎌야 했던 멜버른 주민들이 마침내 수요일부터 자유로운 외출을 할 수 있게 됐다.

28일(수)부터 멜버른에서 할 수 있는 일과 여전히 할 수 없는 일을 정리해 본다.

집을 나설 때 “이유가 필요 없다”

10월 27일 화요일 자정부터 ‘운동, 치료, 생필품 구입, 일과 학업’ 등 4가지 이유 외에는 집을 나설 수 없었던 ‘외출 규제 조치’가 해제된다. 즉 수요일부터 멜버른 주민들은 아무런 이유 없이도 집 밖을 나설 수 있게 된 것.

하지만 집에서 25킬로미터 이상을 벗어날 수 없는 ‘이동 거리 제한 조치’와 빅토리아주 지방 지역과의 '경계 봉쇄 조치'는 아직 해제되지 않았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모닝턴 패닌슐라와 단데농과 같은 유명 지역에 멜버른 주민들이 모여드는 것을 막기 위해 11월 8일 자정까지는 ‘이동 거리 제한 조치’를 유지키로 했다. 또한 11월 9일 이전에는 여전히 멜버른 주민들이 빅토리아주 지방 지역으로 여행을 떠날 수 없게 됐다.

멜버른과 빅토리아주 지방 지역의 여행이 자유로워지고 다시 빅토리아주가 하나로 뭉칠 수 있는 시기는 11월 9일 이후로 미뤄졌다.

소중한 사람을 방문할 수 있다

수요일부터는 한 가구 최대 성인 두명이 집에 혼자 둘 수 없는 부양가족을 데리고 집에서 25킬로미터 이내의 다른 사람 집을 방문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 같은 개인 모임은 하루 한 번만 가능하다.

앤드류스 주총리는 “엄마와 아빠가 아이 두 명을 데리고 25킬로미터 이내에 사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방문할 수 있게 됐다”라며 “하지만 그들이 떠난 후에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그날 다른 방문객을 집에 들일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앤드류스 주총리는 “당신이 다른 사람을 한 번 방문할 수 있다는 뜻이고 그들도 당신이 간 후에 다른 방문자를 받을 수 없다”라며 “여러분이 집이 가장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실제로는 바이러스 확산에 가장 위험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한 사람들이 자신의 집에 왔을 때는 누가, 언제 왔는지를 기록해 둬야 한다며, 확진자가 발생하고 접촉자 추적 작업을 할 때 이 같은 정보들이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앤드류스 주총리는 이 같은 규칙이 쉐어하우스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며, “매일 누가 손님을 받을지를 논의하고 서로 교대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식당과 소매 업체 영업 재개

그동안 포장 판매가 가능했던 식당, 호텔, 카페, 술집이 수요일부터 영업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이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에 맞게 실내 좌석에는 최대 20명, 야외 좌석에는 최대 50명의 손님을 맞이할 수 있다.

실내와 실외 좌석 모두 밀도 제한이 적용되며, 가게들은 모두 코비드 안전 계획을 수립해야 하고 방문 고객의 세부 사항을 기록해야 한다.

또한 수요일부터 멜버른에 있는 소매 업체들이 영업을 재개하며, 고객이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문신, 뷰티, 개인 서비스도 받을 수 있게 됐다.

야외 모임 최대 10명까지 가능

수요일부터는 가구 수와 상관없이 최대 10명이 야외에서 모임을 가질 수 있다. 12개월 미만의 아기는 인원에 포함되지 않는다.

종교 활동, 결혼식, 장례식

수요일부터는 종교 지도자 1명과 최대 10명의 성도들이 실내에서 종교 모임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야외에서 모임을 갖는다면 종교 지도자 1명 외에 20명이 함께 모일 수 있다.

결혼식에는 최대 10명, 장례식에는 최대 20명이 참석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 18세 미만 청소년의 야외 접촉 스포츠가 재개되며 성인들의 비접촉 스포츠도 재개된다.

11월 9일부터 변경되는 것은?

11월 8일 자정을 기해 멜버른 광역권의 ‘이동 거리 제한 조치’가 해제되며, 이에 따라 멜버른 시민들이 빅토리아주 지방 지역을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다음과 같은 규제 완화 조치가 추가로 시행될 예정이다.

  • 최대 20명까지 헬스클럽과 피트니스 스튜디오 재개장
  • 레스토랑, 펍, 카페의 실내 손님이 최대 40명까지, 야외 손님이 70명까지 확대
  • 종교 모임이 실내 20명(종교 지도자 1명 별도)까지, 야외 최대 50명까지 확대
  • 장례식은 실내의 경우 최대 20명, 야외에서는 최대 50명까지 조문객을 받을 수 있게 됨
  • 1.5미터 거리두기 규정이 지켜지는 가운데 18세 이하 청소년의 비접촉 스포츠를 포함한 일부 실내 운동이 가능해짐
  • 실내 수영장에 최대 20명까지 허용
모든 산업 분야의 노동자들은 할 수 있다면 여전히 집에서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모든 멜버른 주민들은 여전히 집 밖을 나설 때마다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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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7 October 2020 12:39pm
Updated 27 October 2020 12:48pm
By Jarni Blakkarly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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