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원하는 것은? 안전한 거리”… 주말 시드니 여성 행진에 수 천명 운집

유학생 살인 사건이 발생한 후, 지난 주말 수 천명의 인파가 시드니에 모여 “여성들의 안전”을 요구하며 시가행진을 벌였다.

Thousands have taken to the streets in Sydney for the Women's March.

Thousands have taken to the streets in Sydney for the Women's March. Source: Maani Truu/SBS News

멜버른에서 유학생 여성의 살인 사건이 발생한 후, 지난 주말 시드니에는 수 천명의 남성, 여성, 어린이들이 모여 “여성들의 안전”을 요구하는 시가행진을 벌였다.

전 세계에서 펼쳐진 여성 행진의 일환으로 펼쳐진 지난 주말 집회에는 수천 명의 인파가 운집했으며, 이들은 시드니 하이드 파크에서 벨모어 파크까지 시가행진을 이어갔다.

행진 도중 시민들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안전한 거리. 우리가 원하는 때는? 바로 지금”이라고 구호를 외쳤다.

몇몇 시민들은 지난주 멜버른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이스라엘 출신 유학생 여성 ‘아이야 마사위(21: Aiia Maasarwe)’ 양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연사로 나선 유미 스타일스 씨는 “여성 폭력에 대한 호주 문화가 위기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녀는 시민들 앞에서 “여성의 가치, 역할, 권리가 남성보다 적다는 생각이 문화적 수용성에 폭넓게 뿌리를 두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서 “여성은 안전할 권리가 있다”라며 “우리의 공간을 요구하며, 여성들이 존중받기를 원하고, 우리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요구한다”라고 말했다.

남편과 두 자녀와 함께 이날 집회에 참석한 클레어 호킹 씨는 “자신의 2살 된 딸아이 ‘마야’가 여성의 권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호킹 씨는 이날 집회가 “2살 된 딸아이 마야와는 세 번째로 참여하는 여성 행진이고, 3개월 된 아들 프랭클린과는 처음으로 참여하는 행진”이라며 “딸아이는 우리의 미래이고, 아들은 내일을 살아갈 남성”이라고 강조했다.

호킹 씨는 평등을 이루기 위해 행진을 한다고 말하며 “ 딸아이 마야가 나의 남편과 나의 아들이 가지는 모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집회에 참석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남성들이 여성을 구하는 동화와 디즈니 이야기에 대해 언급하며 “여성을 구하는 남성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그녀가 알기를 원한다”라며 “여성 자신이 용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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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1 January 2019 9:28am
Updated 21 January 2019 11:27am
By AAP-SBS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A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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