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 당국이 빅토리아주 노인 요양원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가 늘어날 것을 대비하고 있다.
호주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사망자 155명 중 상당수가 70세 이상 노인으로 알려진 가운데 노인 요양원과 연관된 사망자 수는 62명에 달하고 있다.
일요일 빅토리아 주정부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459명이 증가했다며 사망자 10명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는 사망자 10명 중 7명이 노인 요양원과 연관이 있다고 발표했다.
현재 빅토리아주에서는 최소 40곳의 노인 요양원에 있는 직원과 입주민 등 560여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기에는 82건의 감염 사례를 기록한 아르디어(Ardeer)의 에스티아 헬스(Estia Health)와 78건의 감염 사례를 기록한 포크너(Fawkner)의 세인트 바실스 노인 요양원(St Basil's Homes for the Aged)이 포함돼 있다.
리처드 콜벡 연방 노인 요양 장관은 월요일 채널 세븐의 선라이즈 프로그램에 출연해 “현재의 코로나19 발병 상황에서 노인 요양원이 가장 큰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노인 요양원은 현재 빅토리아주가 겪고 있는 지역 감염의 피해자”라며 “우리가 극도로 우려하고 있는 몇몇 시설들이 있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연방 정부와 빅토리아 주정부는 월요일부터 업무를 시작하는 대응 센터를 설치하며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노력을 조율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페트리샤 스패로우 ‘노인 요양원 및 지역사회 서비스 협회(Aged and Community Services Association’ 대표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줄이기 위해 직원들이 여러 곳의 노인 요양원에서 일하는 것을 막는 새로운 지침이 마련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채널 세븐과의 인터뷰에서 “여러 곳의 노인 요양원에서 일하는 인력이 최대 30%에 달한다”라며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지난주 도입된 원칙을 바탕으로 바이러스 확산을 줄이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합 노조(United Workers Union)가 노인 요양원 근무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월요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인 요양원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코로나바이러스 안전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경우가 많았고, 노인 요양원에서는 직원들에게 감염 계획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St Basil’s Homes for the Aged in Victoria. Source: AAP
응답자의 90%는 병가 부족으로 동료들이 가벼운 증상을 지녀도 일을 계속해야 할 지 모른다고 걱정했으며, 상당수 응답자들은 구조적인 문제로 감염 이후 인력 부족과 업무량 증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변했다.
멜버른 광역권에 거주하는 사람은 ‘자택 머물기’ 명령을 지켜야 합니다. 음식이나 생필품 구입, 일, 공부, 운동, 돌봄을 위해서만 집을 나설 수 있습니다. 멜버른 주민에게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합니다.
호주에서는 다른 사람과 적어도 1.5미터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사는 주와 테러토리의 조치와 모임 인원 규정을 확인하세요.
감기나 독감 등의 증상이 있다면 집에 머물거나 의사 혹은 ‘코로나바이러스 건강 정보’ 핫라인 1800 020 080으로 연락해 검사를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