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흑인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 “우리가 해냈다”

카멀라 해리스(56) 미국 부통령 당선인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대선 승리 발표가 나온 후 “우리가 해냈다”라며 감격해했다.

카멀라 해리스(56) 미국 부통령 당선인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대선 승리 발표가 나온 후 “우리가 해냈다”라며 감격해했다.

해리스는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연신 “우리가 해냈다”라고 외치며, 바이든을 향해 “당신이 이제 미국의 다음 대통령”이라고 말하며 기뻐했다.

바이든이 46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하게 되면 해리스에게는 ‘최초’ 수식어들이 여럿 더해질 예정이다. 최초의 미국 여성 부통령뿐만 아니라 최초 아시아계 부통령, 최초 아프리카계 부통령이라는 수식어들이 모두 그녀의 몫이다.

자메이카 출신 아버지와 인도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해리스는 2011년 캘리포니아주 검찰 총장에, 2016년엔 상원 의원에 당선됐다.
앞서 해리스는 인도 첸나이에서 태어났고 19살에 미국 버클리 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시작하기 위해 미국으로 이주했던 돌아가신 어머니와의 유대 관계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해리스는 올해 초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어머니 샤말라 고팔란 해리스는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영감의 원천”이라며 “그녀는 내 동생 마야와 나에게 열심히 일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과 잘못된 것을 바로잡을 수 있는 힘에 대한 믿음을 가르쳤다”라고 말했다.

일요일 아침 해리스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는 아내 해리스와 포옹하는 모습의 사진을 올리며 “너무 자랑스럽다”라고 글을 썼다.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은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백악관에서 존엄, 능력, 마음을 회복하기 위해 향하고 있다”라며 전율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2016년 대선에 나섰던 힐러리 클린턴은 “유권자들이 발언했다”라며 “역사적으로 만들어진 티켓이고 트럼프에 대한 거부감이며 미국을 위한 새로운 페이지”라고 평가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이번 대선 중 공화당의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주요 이슈들마다 불꽃튀는 공방을 펼쳐 주목을 받았다.

해리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책임이 있다고 몰아붙였고 트럼프 행정부가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았지만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다며 "그들은 알고 있었지만 은폐했다. 그들은 심각성을 축소했다"라고 몰아붙였다.

해리스는 “만약 공중 보건 전문가, 파우치 박사, 의사들이 우리에게 백신을 맞으라고 권고한다면 당연히 나는 제일 첫 번째 줄에 서서 백신을 맞을 것”이라며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가 맞아야 한다고 말하면 난 안 맞겠다”라며 트럼프 행정부에 맞섰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바이든 부통령 후보를 지목할 당시 트위터에 글을 올리며 “평범한 사람을 위한 겁 없는 투사로 미국에서 가장 훌륭한 공직자 중 한 명인 @카멀라 해리스를 나의 러닝메이트로 선택했다는 것을 알리게 돼 영광스럽다”라고 추켜세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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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8 November 2020 7:51am
Updated 8 November 2020 9:27a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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