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s
- 빅토리아 주, 유-룩 정의 위원회 출범
- 호주에서 처음으로 원주민들이 겪는 부당함 조사
- 빅토리아 주정부가 원주민 지역 사회와 맺는 조약 협상에 가이드라인으로 활용
원주민들을 상대로 가해진 역사적이고 현재도 진행 중인 부당함에 대한 조사가 호주 최초로 빅토리아주에서 실시된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화요일 ‘진실’을 뜻하는 원주민 단어 웸바 웸바-왐바 왐바의 이름을 딴 ‘유-룩(Yoo-rrook) 정의 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주정부로부터 독립성을 띠게 되는 이 위원회는 호주식 특검 ‘로열 커미션’과 같은 권한을 갖게 되며 사회, 정치, 문화, 경제생활 전반에 걸쳐 원주민들이 겪는 부당함을 조사하게 된다.
조사 내용은 빅토리아 주정부가 원주민 지역 사회와 맺는 조약 협상에 가이드라인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제임스 멀리노 빅토리아 주총리 권한 대행은 화요일 만난 기자들에게 “과거의 고통이 현재 사람들의 삶에도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한다”라며 “진실과 정의가 없이는 협상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한다”라고 말했다.
멀리노 대행은 캐나다, 뉴질랜드, 남아공 등 30여 개 국가들도 비슷한 진실 규명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늘 오전 기자 회견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는 출근 준비 중 넘어지며 병원으로 이송돼 행사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멀리노 대행은 “그가(앤드류스 주총리) 이날과 이 발표에 대해 얼마나 열정적이었는지 모른다”라며 “다니엘이 없는 동안 주총리 권한 대행으로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은 제 정치 인생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R) Auntie Geraldine Atkinson and Acting Victorian Premier James Merlino Source: AAP
“역사의 진면목”
한편 위원회의 권한은 빅토리아주 내 원주민 협의체와 상의 과정을 거쳐 마련됐다.
원주민 협의체의 마르쿠스 스튜어트 공동 의장은 “이 일을 위해 수십 년을 싸워온 우리의 어르신들, 우리의 조상들, 연장자들에게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설명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이제 역사의 진면목을 말할 기회를 갖게 됐다”라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조사 활동을 이끌 조사 위원 5명에 대한 물색 작업이 시작됐으며 공청회는 오는 7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조사 활동은 총 3년에 걸쳐 진행되지만 위원회는 먼저 12개월 이내에 중간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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