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의학저널 ‘랜싯’의 발표 내용에 따르면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가 91.6%의 접종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련 시절 인공위성의 이름을 딴 ‘스푸트니크V’는 최종 임상 시험 결과가 발표되기 몇 달 전 러시아에서 사용 승인이 나오며 백신 투명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진 바 있다.
하지만 랜싯에 발표된 2만 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시험에서 이 백신을 2회 접종한 사람에게서 90% 이상의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됐다.
자원봉사자 1만 9856명 중 위약을 투여한 사람은 25%로, 임상 개시 이후 코로나19 증상이 보고된 사례는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접종한 사람 가운데 16건, 위약군 중에서는 62건이었다.
이언 존스 리딩대 교수와 폴리 로이 런던 위생 열대의학 대학원 교수는 "스푸트니크 V 백신 개발은 부적절하게 급박하고, 부실하고, 임상 투명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아왔다"라며 "하지만 이번에 보고된 임상 결과는 분명하고 예방 접종의 과학적 원리도 증명됐다. 이제 또 다른 백신이 코로나19 감염을 줄이기 위한 싸움에 동참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앞서 임상 결과가 발표된 화이저-바이오 앤태크 백식과 모더나 백신 역시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90% 이상의 효과를 보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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