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튼 내무 장관, ‘시민권자 부모, 입국 금지 면제 청원’에 다른 답변 구설수

호주 시민권자와 영주권자의 직계 가족 범주에 부모가 포함돼 코로나19 여행 면제를 받고 호주에 입국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청원에 1만 1000명 이상이 서명했다.

Peter Dutton appeared to respond to the wrong petition in a new blow for families separated by the travel ban.

Peter Dutton appeared to respond to the wrong petition in a new blow for families separated by the travel ban. Source: AAP

Highlights
  • 호주 시민권자와 영주권자의 부모가 호주에 입국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청원에 1만 2000명가량이 서명했다.
  • 내무부는 “입국 금지 면제를 받을 수 있는 직계 가족 범주에 시민권자와 영주권자 부모를 포함시킬 계획은 없다”라는 입장이다.
  • 피터 더튼 장관의 공식 답변이 청원 내용과 동떨어진 것으로 알려지며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의회 청원에 대한 피터 더튼 내무 장관의 공식적인 답변이 있은 후 가족과 떨어진 호주인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여행 규칙 변경을 위한 캠페인이 시작됐다.

 

호주 시민권자와 영주권자의 직계 가족 범주에 부모가 포함돼 코로나19 여행 면제를 받고 호주에 입국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청원에는 1만 1000명 이상이 서명을 마쳤다.

서명 마감일 이후 3개월 만에 피터 더튼 내무 장관의 답변이 있었지만 더튼 장관의 답변 내용은 이번 청원 내용과는 다소 동떨어져 보였다.

내무부는 해당 규정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이미 밝혔지만 서명에 참여한 발레리아 그린필드 씨는 장관의 서한에 여전히 화가 나고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부모와의 재회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그린필드 씨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라며 “1만 2000명가량이 3개월 동안 응답을 기다렸는데 이 사람들을 전혀 존중하지 않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튼 장관의 공식 답변은 시민권자 부모 재회에 대한 청원(EN 1860)보다는 뉴질랜드인의 국경 면제에 대한 청원(EN 1870)에 대한 답변으로 보인다.

Mr Dutton's respond appeared to reference a different petition.
Mr Dutton's respond appeared to reference a different petition. Source: APH website

“얼마나 오랫동안 기다려야 하죠?”

그린필드 씨는 페루에서 호주로의 여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자신의 부모님들이 아직 첫 손녀딸을 만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페루에 가서 부모님을 만나기 위해 해외여행 금지에 대한 면제 신청을 할 계획이지만 이 경우 가족들이 건강 상 위험을 겪게 될 것이 염려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얼마나 더 오랫동안 기다려야 하나? 우린 아무것도 없다.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라며 “누가 지금 여행을 하고 싶어 하겠나? 그저 절망적인 사람들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Valeria hoped her parents in Peru could come and help her raise her daughter.
Valeria hoped her parents in Peru could come and help her raise her daughter. Source: Catalina Florez/SBS News

그린필드 씨는 피해를 입고 있는 가족들이 여러 달 동안 좌절했고 화도 났다며, 월요일에 더튼 장관의 편지를 개봉했을 때 농담이 아닌지 궁금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많은 지지자들이 정부가 규칙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린필드 씨는 공식적인 대응을 원했다고 강조했다.

그린필드 씨는 “이민자 가족에 대한 존경심이 전혀 없다. 더튼 장관은 이런 청원에 시간을 들여 답변할 수도 없으며 이런 실수까지 저지른다”라고 성토했다.

이런 가운데 노동당의 줄리안 힐 의원은 “장관이 올바른 청원에 답변조차 하지 못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사람들에게 정직하고 사려 깊은 응답을 하는 것은 기본적인 예의이고 인간적인 예의”라고 비난했다.

SBS 뉴스는 더튼 장관 사무실에 연락을 취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SBS Korean
Source: SBS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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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3 February 2021 9:10am
By SBS News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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