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극단주의 위협 증가”… 의회 합동위원회, 호주 내 극단주의 조사 승인

의회 정보, 안보 합동 위원회가 극우 극단주의를 포함해 호주 내 극단주의 움직임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조사 활동을 승인했다.

Far-right extremists are increasingly forming global links, according to a new study.

Victoria's parliament to investigate the rise of far-right extremism in the state Source: AAP

호주 의회에서 모든 형태의 극단주의에 대한 위험성을 살펴볼 예정이다.

의회 정보, 안보 합동 위원회(parliamentary joint committee on intelligence and security)는 피터 더튼 내무 장관으로부터 이첩을 받고 호주 내 극단주의에 대한 조사를 승인했다.

이는 노동당의 크리스티나 케넬리 내무 대변인이 극우 극단주의로부터 제기되는 위협을 호주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를 점검해 줄 것을 의회에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케넬리 상원 의원은 이번 조사를 지지하는 정부의 움직임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캔버라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극우 극단주의라는 새로운 위협에 우리 국가 안보 기관의 진지한 조언이 필요하다”라며 “의회로서 심각한 시간을 할애해야 호주인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앤드류 헤스티 자유당 하원 의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호주 내 극단주의 운동과 극단주의 시각을 지닌 사람들의 본질, 범위, 위협을 살펴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슬람주의자와 극우 극단주의 뿐만 아니라 모든 극단주의 단체들의 폭력 동기와 목표, 폭력 능력 등이 조사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극단주의자들이 어떻게 변모했는지를 살펴보는 기회도 가질 예정이다.

위원회는 또한 현재 급증하는 테러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연방 테러리스트 법에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극단주의자들이 소통할 수 있는 소셜 미디어, 암호화된 통신 플랫폼, 특정 프로그램에서만 접속이 가능한 다크웹 등의 역할도 살펴볼 예정이다. 또한 호주인들이 극단주의 시각을 갖고 급진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호주의 대테러 전략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혐오 발언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를 종합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최근 호주 안보 정보 기구는 최근 발생한 대테러 사건의 40%가량이 우익 극단 주의자와 연관됐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을 이용해 새로운 회원을 모집하고 이념을 밀어붙이려는 경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호주, 미국,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 5개국으로 구성된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안보 네트워크에서 극우 극단주의 단체를 금지된 테러단체로 등재하지 않은 나라는 호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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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0 December 2020 3:43pm
By Tom Stayner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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