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호주 전역 36곳 ‘여성 혐오와 성폭력 항의 시위’ 개최

월요일 전국 36곳에서 여성 혐오와 성폭력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릴 예정이다. 주최 측은 성폭행 사건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와 호주 인권위원회 ‘직장 존중 보고서’의 전면적인 시행을 요구하고 있다.

A woman holds a placard with a symbol of feminism during the feminist's Women March which is dedicated to International Women's Day in downtown Kiev.

A woman holds a placard with a symbol of feminism during the feminist's Women March which is dedicated to International Women's Day in downtown Kiev. Source: Sipa USA Pavlo Gonchar / SOPA Images/Sipa

Highlights
  • ‘마치 포 저스티스(March 4 Justice)’ 캠페인에 2만 8000명 이상 팔로워
  • 월요일 전국 36곳에서 ‘여성 혐오와 성폭력 항의 시위’ 예정
  • 성폭행 사건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와 호주 인권위원회 ‘직장 존중 보고서’의 전면적인 시행 요구
여성 혐오와 성폭력에 항의하는 시위가 월요일 호주 전역의 대도시와 작은 마을들에서 열릴 예정이다.

 

앞서 자유당 전직 비서관 브리트니 히긴스 씨가 의사당 내 남성 동료 성폭행 혐의를 제기하고 크리스천 포터 법무 장관의 성폭행 과거사 의혹이 제기된 후 재닌 헨드리 씨는 ‘마치 포 저스티스(March 4 Justice)’ 시위를 준비했다.

헨드리 씨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 안에서 분노와 좌절감이 가득 차 올라왔다”라며 “결국 이러한 성적 학대의 문제는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근본적인 제도적 불평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페이스북에 올라온 캠페인은 2만 8000명 이상의 팔로워와 함께 빠르게 퍼져나갔고, 전국 36곳에서의 시위가 조직되기에 이르렀다.
Janine Hendry is the founder of the March 4 Justice protest.
Janine Hendry is the founder of the March 4 Justice protest. Source: Supplied
헨트리 씨는 전국적인 지지를 지켜보며 “완전히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

헨드리 씨는 “분노가 있다는 건 알았지만 분노가 이렇게까지 널리 퍼졌는지는 몰랐다”라며 “여자들은 충분히 참았다. 이제 벼랑 끝까지 밀려났고 나는 진정한 구조적인 변화를 얻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시위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성폭행 사건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와 호주 인권위원회 ‘’의 전면적인 시행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시위 주최 측은 연방 의회의 모든 의원들에게 이번 시위에 동참해 달라는 초청장을 발송했다.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와 마이클 맥코맥 부총리는 이미 바쁜 일정이 있어 오늘 시위에 참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

모리슨 총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캔버라에서 총리직을 맡을 때는 매우 바쁜 일정이 있다”라며 “담당자들을 집무실에서 개인적으로 접견할 수 있다면 매우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마리스 페인 여성 장관과 시위 주최 측 최대 4명을 초청해 월요일 오후 만남을 갖고 싶다고 제안했다.

모리슨 총리는 여성에 대한 폭력 문제는 우리 정부에서도 매우 중요한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모리슨 총리는 “여성과 가정에 대한 폭력을 다루는 문제는 이 나라에서 초당적으로 다뤄져야 할 문제이고 제 의회 경험의 대부분에서 그래왔고 그래야만 하는 문제”라며 “우리는 계속 보호, 자원, 프로그램에 계속해서 집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모리슨 총리의 주최 측 면담 제안을 전해 들은 헨트리 씨는 월요일 아침 트위터를 통해 “닫힌 문 뒤에서 정부와 만남을 갖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헨트리 씨는 “우리는 이미 현관에 도착했다. 문턱을 넘어 우리에게 오는 것은 정부의 몫”이라며 “비공개 모임은 갖지 않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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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5 March 2021 8:24am
Updated 15 March 2021 8:58am
By Jarni Blakkarly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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