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슨 총리 “집회 참석 불가능, 주최 측과 별도 면담 추진”… 주최 측 "비공개 면담 사절”

모리슨 총리의 시위 주최 측 면담 제안을 전해 들은 헨트리 씨는 “닫힌 문 뒤에서 정부와 만남을 갖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Prime Minister Scott Morrison and Minister for Women, Marise Payne

Prime Minister Scott Morrison and Minister for Women, Marise Payne Source: AAP

Highlights
  • ‘마치 포 저스티스(March 4 Justice)’ 캠페인에 2만 8000명 이상 팔로워
  • 월요일 전국 36곳에서 ‘여성 혐오와 성폭력 항의 시위’ 예정
  • 성폭행 사건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와 호주 인권위원회 ‘직장 존중 보고서’의 전면적인 시행 요구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가 ‘마치 포 저스티스(March 4 Justice)’ 시위 참석이 불가능하다며 주최 측 책임자들과 마리스 페인 여성 장관과 비공개 만남을 갖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시위 주최 측은 모리슨 총리의 제안을 일축하며 “닫힌 문 뒤에서 정부와 만남을 갖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을 시작한 재닌 헨드리 씨는 오늘 캔버라,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에서 10만 명 이상의 여성들이 행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 3명의 여성들이 연방 총리와 만남을 갖는 것은 충분치 않다”라고 말했다.

앞서 자유당 전직 비서관 브리트니 히긴스 씨가 의사당 내 남성 동료 성폭행 혐의를 제기하고 크리스천 포터 법무 장관의 성폭행 과거사 의혹까지 더해진 후 재닌 헨드리 씨는 ‘마치 포 저스티스(March 4 Justice)’ 시위를 준비했다.

월요일에는 전국 36곳에서 여성 혐오와 성폭력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릴 예정이며 주최 측은 성폭행 사건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와 호주 인권위원회 ‘’의 전면적인 시행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위 주최 측은 연방 의회의 모든 의원들에게 이번 시위에 동참해 달라는 초청장을 발송했다.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와 마이클 맥코맥 부총리는 이미 바쁜 일정이 있어 오늘 시위에 참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모리슨 총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집무실에서 개인적으로 접견할 수 있다면 매우 기쁠 것”이라고 제안했지만 헨트리 씨는 “우리는 이미 현관에 도착했다. 문턱을 넘어 우리에게 오는 것은 정부의 몫이다. 비공개 모임은 갖지 않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 초청을 받은 맥코맥 부총리 역시 이번 시위가 중요하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선약이 있어 참석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ABC 방송의 인사이더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미 선약이 있다”라며 “만약 당신이 약속을 했다면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앤서니 알바니즈 연방 노동당 당수는 오늘 의회 앞에서 열리는 집회에 자신도 참석하겠다며”연방 정부가 풀뿌리 캠페인을 무시하는 것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알바니스 당수는 일요일 스카이뉴스에 출연해 “지역 사회가 하는 말을 경청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는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올해의 호주인에 선정됐던 그레이스 테임이 한 말이기도 하다”라며 “우리는 여성과 아이들을 상대로 한 폭력 문제를 안고 있다. 우리는 사람들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만약 여러분이나 여러분이 아는 누군가가 성폭행, 가정 폭력, 가족 폭력의 영향을 받고 있다면 1800 737 732 (1800RESPECT)로 전화하거나 를 방문해 주세요. 긴급한 경우에는 000으로 전화하세요.

도움을 바라는 사람은 라이프라인 위기 지원 전화 13 11 14, 혹은 자살 상담 서비스 1300 659 467, 혹은 키즈 헬프라인 1800 55 1800(5세에서 25세까지 이용 가능)에 연락하세요. 보다 자세한 내용은 혹은 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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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5 March 2021 9:04am
By Jarni Blakkarly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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