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 “가정폭력 겪는 임시 비자 소지자 돕는다”… 1000만 달러 지원

연방 정부가 가정 폭력에서 벗어나길 희망하는 임시 비자 소지자들을 돕기 위해 1000만 달러를 지원한다. 이에 따라 가정 폭력으로부터 탈출하는 임시 비자 소지자에게 숙소, 음식, 의료비를 지원하기 위해 1인 당 최대 3000달러가 지원될 예정이다

20170614001309092786-original.jpg
Highlights
  • 연방 정부, 가정 폭력 겪는 이민자 돕기 위해 1000만 달러 지원
  • 지원금 대부분 적십자사 파일럿 프로그램에 투입
  • 가정 폭력으로부터 탈출하는 임시 비자 소지자에게 숙소, 음식, 의료비 지원 위해 최대 3000달러 지원
연방 정부가 가정 폭력에서 벗어나길 희망하는 임시 비자 소지자들을 돕기 위해 1000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가정 폭력 서비스 기관들은 학대에 특히 취약하면서도 정부의 복지 지원금에는 접근할 수 없는 임시 비자 소지자들을 위해 정부의 자금 지원이 절실하다고 요구해 왔다.

수많은 임시 비자 소지자들이 사회적 고립감, 제한된 영어 실력, 스폰서가 사라지면 호주에서 쫓겨날 수 있다는 두려움으로 인해 학대 상황에 방치돼 있다는 우려 역시 더욱 커진 상황이다.

앤 루스턴 여성 안전부 장관은 목요일 성명을 발표하며 “여성의 비자 상태와 상관없이 여성들이 필요할 때 도움과 지원을 받을 수 있어야 하며, 여성들이 폭력과 학대로부터 피할 수 있도록 돕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서 “호주에서 임시 비자로 생활하는 수많은 여성들과 아이들이 가정 폭력에 대한 지원 서비스에 접근하거나 신고하는데 특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정부 지원금의 대부분은 12개월 동안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적십자사 시범 프로그램에 투입될 예정이다. 적십자사 시범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폭력으로부터 탈출하는 임시 비자 소지자에게 숙소, 음식, ,의료비를 지원하기 위해 1인 당 최대 3000달러가 지원될 예정이다. 또한 필요한 경우에는 추천을 통해 단기간 일자리를 찾는데 도움을 주게 된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 4월 시작되며 운영 첫해 1200명 이상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 지원금 중 나머지 350만 달러는 이민 서비스와 법률 서비스가 필요한 여성들을 돕는 여성 법률 센터와 9개 지역 사회를 위해 사용된다.

호주 적십자사의 이민 지원 프로그램 책임자인 비키 마무 씨는 “많은 임시 비자 소지자들이 폭력으로부터 탈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기에 이번 호주 정부의 투자를 환영한다”라며 “가정 폭력 및 가족 폭력 전문가들과 협력해 더 나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시행하기를 기대한다. 비자 상태와 상관없이 필요할 때 사람들이 도움과 지원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모나시 대학교가 지난해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빅토리아주에서 첫 번째 락다운 기간에 가정 폭력으로부터 도움을 요청한 임시 비자 소지자의 ¾이 “추방 위협을 받았고 생명에 위협을 느꼈다”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생활의 최신 정보를 더욱 쉽고 편리하게 여러분의 손안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지금 SBS Radio 앱을 만나보세요.


Share
Published 8 April 2021 3:44pm
By Maani Truu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hare this with family and frie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