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규제 당국 “코로나19 백신 관련 가짜 뉴스, 연방 경찰에 회부 검토”

호주 의약품 규제당국이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관련 가짜 뉴스와 댓글들을 연방 경찰에 회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People are seen lining up outside of COVID-19 vaccination centre in Melbourne on 1 June 2021.

People are seen lining up outside of COVID-19 vaccination centre in Melbourne on 1 June 2021. Source: AAP

Highlights
  • 호주 의약품관리청,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관련 가짜 뉴스 연방 경찰에 회부 방안 검토
  • 의약품관리청 “형사상 범죄행위일 수 있으며 최대 징역 2년 구형 가능”
  • 케이트 파사스 교수 “백신의 이점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확산시키는 동시에 소셜 미디어 상의 음모론과 가짜 뉴스에 대처하기 위한 소셜 미디어 캠페인 적극적으로 벌여야”
호주 의약품관리청(TGA: Therapeutic Goods Administration)이 소셜 미디어에 올라와 있는 코로나19 백신 관련 가짜 뉴스를 연방 경찰에 회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노동당 줄리안 힐 의원의 페이스북 댓글에 호주 의약품 관리청의 5월 27일자 주간 백신 보고서에 나온 내용이라며 “코로나19 백신으로 인해 210명이 사망했다”라는 잘못된 주장이 올라와 논란이 인 바 있다.

하지만 실제 의약품관리청 보고서에는 “TTS(혈소판 감소 증후군 혈전증)와 연관된 1명의 호주인 사망 사례를 제외하고는 코로나19 백신이 사망 원인으로 밝혀지지 않았다”라고 적혀있다.

이런 가운데 호주 의약품관리청은 성명서를 발표하며 “정부의 공식적인 의료 정보인척하며 올려지는 가짜 정보들이 특히 우려된다”라고 밝혔다.

의약품관리청은 이 같은 행위가 형사상 범죄행위일 수 있고 최대 징역 2년을 구형할 수 있다며, 이 문제를 연방 경찰에 회부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 중이라고 강조했다.

의약품관리청은 “정부 기관과 호주 의약품관리청을 언급하며 코로나19 백신과 관련된 가짜 사망자 수를 언급하는 것이 특히 우려된다”라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이런 가짜 뉴스의 위험성은 호주인들에게 용납할 수 없는 위협을 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위험하고 말도 안 되는 댓글들”

노동당의 줄리안 힐 의원은 지난 수개월 동안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글들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왔다며,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자신이 직접 백신을 접종하는 사진에 이 같은 댓글이 달려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힐 의원은 “2만 5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그중 많은 수의 댓글들은 믿기 힘들 정도로 걱정스럽고, 위험하고, 말도 안 되는 것들”이라며 “이들 중 상당수는 연방 정부 로고를 달고 공식 정보인 척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힐 의원은 “그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정보원으로부터 적절한 정보를 얻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보건부나 의사의 말을 들어야 하고 진짜처럼 보이는 가짜 뉴스를 믿어서는 안 된다”라며 “정말 걱정스럽다. 신중해 보이는 사람들이 실제로 말도 안 되는 이런 정신 나간 말들을 믿고 있다는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힐 의원은 그레그 헌트 연방 보건 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백신 접종 지연과 잘못된 정보에 대응하기 위해 사전 예방적인 소통 캠페인을 정부가 시급히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힐 의원은 “정부가 백신 접종뿐만 아니라 사람들을 교육하고 그들에게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공공 의료 캠페인을 벌이는 데 너무 느리다”라며 “7월에 강화하겠다고 한다. 너무 늦다. 정부가 적극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미친 음모론이 들불처럼 퍼질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백신 접종 지연... 소셜 미디어 캠페인 촉구

UNSW 건강 심리학자 케이트 파사스 교수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백신 접종을 이끌기 위한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그녀는 지역 사회에서 백신 접종을 망설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이에 적절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참여한 호주인의 1/3 가량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라고 응답했다.

파사스 박사는 코로나19 백신의 이점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확산시키는 동시에 소셜 미디어 상의 음모론과 가짜 뉴스에 대처하기 위한 소셜 미디어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사스 박사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많이 본 정보가 있을 경우 그것이 실제로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에 대한 게시물을 많이 볼 경우 많은 사람들이 부작용을 겪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백신 경험에 대한 불완전한 그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소수의 사람들의 경우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에 대한 자신들의 반대 의견을 절대로 바꾸지 않겠지만, 백신 접종을 망설이는 상당수의 사람들이 올바른 정보를 접하게 될 때 자신들의 생각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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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 June 2021 12:32pm
By Biwa Kwan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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